일·일·엄·마·하·영·아
#첫번째이야기
아우~ 제발 제발···· 제발
“자고싶어어~ㅜ.ㅜ”
어제밤 대뜸 새 교복을 내게 들이밀었던 이모=,.=
난 이모가 결국 내 찢어진 교복치마를 안쓰러이 여겨 새로 사왔보다 하고 생각했지만
얼마후에 잠시 그랬던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이모의 말이기다리고 있었으니>_<
바로 엄청나게 나를 당황스럽고도 행복하게도 만든 그한마디는
‘하진이네 학교 교복이야. 너 내일부터 전학가게됬어’ ←였던것이다>_<
그런 이모의 말에 한참을 벙찐 채 이모얼굴만 말똥말똥 바라보고 있던 나는 결국 이모의 부
가설명으로써 상황을 알아차리었다!!
뭐+_+ 이름 하여 내 임무는 천하진감시하기 특명!!!
이틀도 못 거르고 사고를 치는 우리 사촌오빠씨는 이모의 간곡한 애원으로 퇴학을 면했고,
혹여 또다시 사고를 내기라도 할까 심히 우려되어 나를 천하진감시의 목적으로 전학을 보내
준다고 하는 것이었다.=0= 뭐, 그 말을 듣는 순간 단지 이모의 아들만을 위하여 팔려간 조카
인 듯 내가 불쌍해지었지만!!>_< 사파고로 전학을 보내주다니!!
충성을 다해 천하진감시에 용쓰겠씁니다>_<
쨋든 지금의 상황은 말이아니다ㅜ_ㅜ
어젯밤 내내 각이 살아있는 새 교복을 안고 좋아 날뛰느라 밤잠을 설친 나다.
눈밑엔 눈밑그늘이 짙게 드리웠을 것이고ㅜ_ㅠ 식탁머리에서 날보고 웃는 천하진넘 얼굴만
보더라도 내 얼굴은 과도로 팅팅 부었음이 분명하다ㅜ.ㅜ
“너 어제 이불밑에서 몰래 라면 먹었냐? 팅팅 부어서는 ㅋㅋ”
여지없이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우리사촌오빠님.
“아냐. 잠을 못자서 그래-.-”
“니가 잠을 못잤다고-_-?뻥치시네 아홉시땡하면자면서-_-”
“아니야 진짜야!! 오늘 사파고로 전학가는날이야~^_^히히”
“-_-····차라리날전학보내주시지그러셨어엄마”
“···천하진. 그런소리하기엔 너 지은죄가 너무많은것같은데”
“그래도 자기주제를 몰라요~ 나도 계란!!”
“꿈도꾸지마 잠만보야”
췌에=0=
사고쟁이에문제아날라리양아치인주제에.
차암=0= 뭐가저렇게 당당하신지. 올해만 정학을 네번이나 당해놓고도
정말이지 자기 감시한다고 전학오는 사촌동생을 옆에두고
계란후라이나 사수하려고 날뛰는저모습이란-0-
“어쨋든·· 하영아가 푼수짓하고쪽팔리게 하면 내가전학가는거다”
“머어?!! 쪽팔=.- 누군쪽안팔려? 씨이 오빠가 맨날 사고치고다니니깐 이 하영아가
이렇게 발벗고 나서주는거잖아!! 오빤 나한테 되려 고마워해야되>_<!!알어??“
“고맙긴 개뿔-_-니가 나한테 되려 고마워해라”
“내가왜>_<!!!”
“니소원성취해줬잖아=0=”
“소원성취?! 배부른소리하고있어 천하진-0-늦었어이것아! 노는학교에 동생까지 데려다
감시맡게 한녀석이누군데 그렇게 팔자 늘어진 소리나하고 있는거야-0-!!!!
얼른 밥먹고학교가!!!“
나이쓰~ 역시 이모님이셔영♡히히 드디어 사파고 첫출근이다~ 꺌>_<
가슴이 벌렁벌렁뒤집힐만큼 신나고도 행복해>_<!!!!!
으우····ㅜ0ㅜ
어째서 자꾸만 나의 은암친구들이 생각이 나는 것일까ㅜ_ㅜ
너희들은 왜 내머릿속에 출현해서 자꾸 사람 양심을 뒤집어놓는 것이니=,.=
언젠가 만나면 이언니가 사과의 뜻으로 노래방 쏠게~ 얘들아 날 용서해~ ㅜ0ㅜ
“야!!!! 빨리나와!”
“알았어나가!”
한참 친구들 생각에 마음이 메어 용서를 구하고 있던 난, 이모의 말에 심술이난 오빠의
재촉에 쪼르르 챙겨들고 현관문을 나섰다.
현관앞엔 무척이나 짜증난듯 바이크키를 던졌다받았다 하며 날 쳐다보고 있던 천하진이
하는 둥 마는 둥 인사를 던지고는 나보다 먼저 계단을 내려갔고,
“학교다녀올게이모♡”
나는 설거지를 하는 이모의 등 뒤에다 인사를 박고서 오빠를 놓칠세라 후다닥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빌라주차장엔 천하진이 바이크에다 시동을 걸고 있다-.-
오호~ 멀리서보니 폼이쫌 나는데?
난 행여 저런 싸가지가 나를 냅두고 가버릴세라 천하진을 앞질러 쪼르르 뛰어가 천하진의
바이크 뒷좌석에 잽싸게 올라탔다.
“얼씨구 뭐하냐?”
“랄랄라~♬”
“미쳤냐?”
“아왜!!! 태워다조ㅜ.ㅜ”
아니꼬운 시선으로 나를 보던 천하진을 애써 무시하고 노래를 부르던 나는
하영아 최대의 필살기 불쌍한 표정으로 애원하여 비로소 천하진을 꼬실수있었다!
“잘잡아라-_-”
“걱정마아아아아~~~~~악!!!!!!”
걱정마라는 말이 한순간 나의 외마디 비명이 되어버린 그사이 바이크는 벌써 빌라트를 떠나
시내를 달리고 있었다-_-
엄청난 속도에 불어닥치는 바람은 나의 치마를 펄럭이었고=0= 난 치마를 추스리느라 볼을
찰싹찰싹 때리고 노는 나의 머리카락들은 어찌할수가없었다ㅜ0ㅜ
덕분에 두뺨이 내내 따꼼따꼼거렸다ㅜ_ㅜ
아침인데 자제좀하지이!!!!
“너 저기앞에서 내려라!!!!!!”
“응?!!!!왜!!!!싫어어=0=!!!!!”
“달리는 바이크에서 떨어져뒹굴고 싶지?!!!!”
“씨이~알았어-0-!!!!”
결국 천하진의 협박에 못 이겨 골목길 바깥에 있는 정거장앞에 훌쩍 남겨진나다.
천하진의 고물바이크는 요란한소리를 내면서 골목길 저쪽으로 멀어져가버렸다.
씨이··· 저싸가지하고는!!!
편하게 교문앞에서 짜잔! 하고 내려주면 덧 나냐!!! 명색이 사촌동생인데 ㅜ.ㅜ
이씨·· 머리카락이 때린데 따가워 죽겠어-_-
천하진이 내려준 그곳에서 따끔거리는 두 볼을 손으로 문지르고 있던 나는,
이리저리 엉킨 머리카락들을 손가락으로 대충대충 빗으며 골목길로 들어섰다.
이교복입은 애들만 따라가면 나오겠지?
“우와~귀엽다>_<”
사파유치원도 있었구나>_<!!
사파고 코앞이네^_^;
꼬마들 되게 귀엽다>_<
“귀엽다~안녕?몇살이야?”
“····-_-····”
“···아하하^_^;;참 잘생겼구나^_^ 너 먼훗날 한 인물하겠어^_^;”
뭐야아아!!!=0= 이 쪼꾸만게 이 누님의 말을 무참히 갈아치우다니ㅜ_ㅜ
난 꼬마 애한테 무시를 당하고 좌절했지만 다시 용기를 내서 그 당돌한 꼬마에게 인사를 건
네려는데-0- 그 꼬마는 내가아닌 길 쪽을 바라보며 기쁜듯이 일어섰다. 난 또 뭐=_= 솜사탕
차라도 있는가 싶어 살짜콩 고개를 돌렸더니-0-!!!!!!!!!
참으로 샛노란 바탕에 깜찍한 온통 꽃모양스티커로 꾸며진 유치원차가 지금은 나를 향해 달
려오며 비키라는 듯 빵빵대고 있는것이 아닌가>0<
우악~!!!!!!!!!!
“악!!!!!!!!!!!!!!!”
아이고하느님ㅜ0ㅜ!!!!!!!
저 하영아, 꼬마애한테 말씹히고서 유치원차에 치여죽을목숨이었나요?!!!!
“끼이이이이이익!!!”
“=0=······아아아아악····아악···ㅜ_ㅜ”
“학생!!! 차가오면 가장자리로 비켜야지!!!!!!”
“아아악······ㅜ_ㅜ살았구나ㅜ_ㅜ살았어······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달려든 (결코갑자기가아닌) 노란색 유치원차는 다행이지만 너무나 공포스럽게도 바
로 내 코앞에 멈춰서 내 심장을 순간적으로 살짝 얼게 만들어버렸고,
놀란 마음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 아까보단 몇백배 빨리뛰는 가슴을 움켜쥐고서 연신 차
앞에다 대고 꾸벅꾸벅 인사를 해대는 나였다ㅜ0ㅜ
그만하라는 곤란해진 기사아저씨의 말에 그렁그렁 매달린 눈물을 재빨리 닦아버리고 고개를
들었더니 아직도 나를 보고있는 그 꼬마의 시선이 느껴져 왔다-0-
꼭 천하진을 떠올리게 만드는,
주머니에 손을 폭 찌른채 삐딱해 보이는 자세로
그 아니꼽고 이상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는 그꼬마.
“바보야?”
머리는 와인색으로 물들여져 있고=_=
정말이지 보기싫은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보며 보세인듯 비싸보이는 옷을 차려입은 아이.
그러면서 대뜸내게 말을 하는 그 아이.
“바,바보?”
“학생!!! 그러니까 이제 차오는지 잘보고다니라구!!”
“네ㅜ0ㅜ진짜진짜죄송합니다ㅜ_ㅜ ”
“-_-쯧쯧···”
“-_-^···”
이젠 아예 날 보며 쯧쯧거리기까지!!!!!
참자참어-_- 애잖어 그래애야=0= 쪼끄만애가 뭘알고 그러겠어^_^
난 꼬마의 바보야←라는 소리에 욱!!! 하려던걸 겨우겨우 눌러가며 그꼬마곁으로 걸어갔다.
“누나 바보 아니거든=_=··”
“-_-바보”
“바보 아니라구”
“그래 어떤 바보가 자기보구 바보라 그러겠어-0-”
“···=,.=···그래. 쥐어박을 힘이 한개도 없어 참 다행이구나”
“····췌, 바보-_-”
이 꼬마 말버릇 좀 보세-.-
살짝기분 나쁠뻔 했······ 아니 기분이 드럽구나-0-
겉은 번지르르하고 귀엽게 생긴 애가 뭘믿고 싸가지가 없는거지?!!
지만 나는 아직도 펄떡펄떡 목부근까지 빨라진 심장박동이 가라앉지도 않았기에 충분히 내
성질을 벅벅 긁어댈만한 바보라는 말에도
힘이 빠져있는 상태라 그냥용서하고 봐주기로 하였다=,.= 오늘 정말착하다 하영아^_^.
“그러는넌 이름이뭐니?”
“···여기”
꼬마는 자기 가방에 붙여진 이름을 가르켰다-0-
보석반 강건아.←거기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건아? 난 하영안데~^_^이름 비슷하다 그지 건아야”
“체-_-”
내가 자신의 와인색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말하자-_-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비웃는 꼬마-_-
“건아야^_^++바나나먹을래? 비슷한 이름이라서 주는거야”
난 아까 식탁에서 뽀려온 바나나를 그애에게 내밀었고,
“나 거지아냐-_-치워”
으윽!!!! 내 바나나~ㅜ_ㅜ!!!
안 먹을라면 나한테 날 주든가!!! 왜 다까놓은 바나나를 땅바닥에 띵구니!!ㅜ.ㅜ
아프리카에서 저거 따먹을라면 얼마나 힘든 줄 아니=0=@@!!
“건아야가자!!!!”
“야!!!·····이씨 내 바나나-0-”
“나 갈꺼야. 하영안 안녕”
“=_=하영안? 내이름은 하영아그든-0-!!!!!”
“-_-즐”
즈···즐?ㅇ_ㅇ
그래 내가 애한테 무슨말을 하겠어=_= 아무한테나 다 친절한 이근성이 문제지=,.=(퍽)
그 꼬마 건아는 유치원차에서 내린 자기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자꼬마아이랑 같이
하얀색 울타리문을 열고 들어가 버렸다-_-
쨋든 바나나는 그 꼬마애가 먹은 셈치고 눈물을 삼킬 수 밖에ㅜ_ㅜ
다음에 또 만나게 되면 내 바나나의 원한을 갚아주갔어!!!
*사파고교
*교무실)
“똑똑··”
후하후하····
심호흡다했지-_-
문연다 하영아~
“드르르··”
아···· 따뜻하다^_^
“안녕하세요^.^”
“은암여고 전학생??”
“네^_^하영아라고 해요”
“난 네 담임을 맡은 강은황 이라고 해. 과목은 국사고··음..종칠시간이네? 어서가자^_^”
“네^_^”
흠-,.-
그럭저럭생긴 외모에-_- 유행이 많이지난것 같은 옷차림-0-
젊어보이는 강은황 선생님을 따라 2층복도 끝에 있는 2학년 9반이라고 적힌 팻말이 걸린 교
실까지 걸어온 나는, 또다시^_^; 깊게 심호흡을 들이쉬고서 선생님이 여신 문으로 살짜콩 발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순간 교실을 메워 버리는 커다란 폭소.-0-
난 영문도 모른채 아이들의 눈길이 향한곳을 바라보았더니, 거기엔 놀랍게도 분필가루를 뒤
집어쓰신 선생님이 계셨다ㅇ_ㅇ.
선생님은 약간은 화가나신 표정 혹은 애써 내 앞에선 담담해보이려고 애쓰시는 표정으로 나
를 힐끗 보셨고-0- 눈이 마주치자 그때 난 살짝 선생님께 미안해져버렸다ㅜ0ㅜ
아마 그건-_- 전학온다는 나를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ㅜ0ㅜ
선생님은 머리카락 위에 눈같이 수북하게 쌓여있던 분필가루를 탈탈 터시고는 칠판중앙의
교탁으로 걸어가서 서셨다ㅇ_ㅇ
“으음!!-0- 이리와··”
“네?아~ 네^_^;;;”
아무래도 이반이 웬지······께름칙하게 느껴진다ㅜ_ㅜ
난 아직도 선생님을 보며 웃고있는 아이들을 샐쭉쳐다보다가 재빨리 시선을 돌려버렸다=_=
나와 눈이 마주친 몇몇 아이들이 곧바로 웃음을 멈추고 정색을 해버렸기 때문이었다-0-^
웬지 학교생활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그런그런 예감이든다ㅜ_ㅜ
“탕탕!!! 으흠!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니야?-_- 오늘부터 우리반으로 전학을 온 전학생이
야. 앞으로 잘 지내도록해”
약간은 위축된 말투로 아이들에게 날 소개 하시는 선생님ㅜ_ㅜ
어쩌면 저렇게 불쌍해보이실까=0=
난 선생님의 눈빛을 전해 받고 조심스레 입을 떼었다.
“안녕^_^ 난 하영아라고해^_^;;”
이럴땐 순진하게 웃어주어야 정상-0-.. 하지만 이상황에 마냥 실실 웃는 난 비정상 같아 보
일거다ㅜ_ㅜ 이반엔 나와 친한친구가 되어줄 아이는 없는 걸까?ㅜ.ㅜ
“그래, 우선.. 저기 빈자리에가서 앉아.”
“선생님! 저자린안돼요-0-!!! 민혁이 옆자리란말이에요-0-!!!”
“하지만 남은자리가 없잖아 예린아^_^+”
“그러면 저랑 바꿔주셔야죠-0-!!!!!”
“그건 민혁이가 원하지 않을 것 같은데^_^+”
오~ 카리쓰마>_< 꺌♡ 우리 선생님께도 저런 카리쑤마가 있으시다니~_~
당장에 흠칫한 그 여자아이는 앞자리의 의자를 툭툭차며 욕지꺼리를 해댔고,
내가 민혁이란 애의 옆자리까지 가는 동안 존나 구렸다는둥, 민혁이가 뭐 썩어 갈거라는둥
나의 귓고녕을 근질근질 후벼파댄다-0-
이쁘장하게 생긴것도 같았지만 특출난 외모는 아닌것 같다-_- 역시 불여우 같다=_=
난 그 불여우같이 생겨먹은 그 여자애를 양껏 노려주었다-0-오호~ 발걸어서 나 넘어뜨리려는
거지!!!
히히~ 난 길바닥에 고이 꺼내놓은 그 애의 발을 모르는척 지긋이~ 밟아주었다.
“아>0<!!!!!!”
“어?!미안!!!니발이 거기 있는줄 몰랐어^_^;; 그렇게 길에다가 다리를 내놓으면
지나가는 사람이 걸려서 넘어지잖어 얘야^_^”
하고 그 예린이란 아이에게 당당하게 쏘아붙였다. 헤헤^_^♬
나도 왕년엔 한따까리 했다고요 이아이야^_^++
“씨!!뭐?!!!!!!!뭐이런게다있어!!!!!!>_<!!!!”
단단이 씅이받친 그여자는 길에 쭉뻗은 뻘쭘한 다리를 거두고 책상을 탁! 치더니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막 자리를 잡고 앉으려는 내 앞으로 와 선다-0-
그러곤 삐딱한 자세로 나의 옆통수를 쿡쿡 찌밀더니 (찌르고미는 ㅇㅈㄹ)
“골때린다 골때려 전학을 와도 너같은 구린년이 전학을 와서는=_=
정말 우리 민혁이 어쩌니 응=_=^”
“미안하지만, 그 손가락쫌 자제해줄래? 난 지금 요자리에 앉아야 돼그든^_^+++”
난 나를 보는 아이들의 눈길이 부담스러웠지만, 화를 억누르며 자제하려 애썼다-0-
그리고는 맘속으로 이리저리 잔머리를 굴려댔다=,.=.어찌하면 적당히 요 여자의 콧대를 망가
뜨릴 수 있을까. 얼마나 세게 나가야 이반의 아이들이 날 좋아라 할까 등등.
수많은 생각들이 내머리를 스치는 그 와중에도 그 년은 내 옆통수를 쿡쿡 찌르고 있었다.
아······· 이런 상황이란 기분이 증말그지같죠^_^++
“그만하랬잖어^_^”
“이게 아직도=_=^ 너~ 도대체 뭔깡으로 이러는건데? 어? 뭘믿고 이러냐고~”
“나? 난 나를믿어^_^. 그러는 넌 누굴믿니? 니뽕을 믿니?^_^”
“뭐?!!!!!”
진짜뽕빨인가보네?>_<
꺅!!!!!!!!!!!!!!!! 이여자가 사람때려>_< 뭐야 난 방어태세가 아닌데~
“툭”
뽕빨이란 말에 씅이난 그 여자의 올라간손이 누군가에 의해 저지되었고
모두들 분위기에 끌려가며 그쪽을 바라보았다. ㅇ_ㅇ
나 또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날 보호해준 그 사람의 얼굴을 살며시 올려다보았는데
그후 난 눈을 뗄 수없어 감상에 들어가버렸다+,.+
이야~ 오렌지색 머리카락에 큰키, 그리고 잘생긴얼굴 꺄♡뭐야>_< 나 죽소~
“은예린. 전학온애한테는 첫날부터 손대면 못써요”
“최우··우현! 니가 뭔상관인데? 이손 놔!!”
“진짜 뽕빨이야ㅜ.ㅜ? 이잉 아쉽다^_^”
거기다가 또 귀여운 말투. 꺌♡ 역시 사파고에 오길 잘한거야>_< 히히히!!!!
우현이의 말에 반아이들은 한꺼번에 웃음을 터뜨렸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은예린년 (어느새 년이된)은 떨거지들에게 끌려 제자리로 돌아가
쿵쿵대며 또다시 욕을 해댔다-0-
“아하하하^_^어쨌······든 고마워^_^///”
난 잔뜩 미소를 머금고 그 아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사람이 어찌 저렇게 이쁠 수 있는걸까?ㅇ_ㅇ
“저여잔 신경쓰지마^_^ 저앤 우리반 여자애 들은 다 자기 적이라고 생각하는 애야^_^
헤헤^_^······ 우와아 좋겠다ㅜ0ㅜ 민혁이 옆에 앉어서“
아··· 저미소>_<
도대체 민혁이란 요앤 어디로 갔길래 자리가 비었니. 정말-0-
난 너무 앵기는 남자앤 내스타일은 아닌데=0= 힛♡잘생겼으니 봐주겠어^_^
교복 마이에 달린 명찰을 보니 최우현 이라고 또박또박 박혀있다.
우현이는 내 앞자리로 가서 앉더니 몸을 반쯤틀어 내얼굴을 바라봤고,
“여긴 내 자리구^_^ 여긴 강민혁, 여긴 하영아, 여긴 운맑음 자리야^_^”
“아 응^_^+”
그 순간에도 난 길건너 옆자리에 앉은 예린년의 목소리에 살짝 째려주는 것도 잊지않았고,
우현이의 귀여운 눈짓에 마냥행복해진 기분이었다~_~
흑 ㅜ0ㅜ 우현아 너 너무 잘생겼어 난몰라>_<
“띵동띵동”
무슨 시간인지 알수없는 종이 울렸고 친절하게도 해맑게 웃으며 쉬는 시간이라고 일러주는
우현이 덕에 난 좀더 편한 자세로 우현이를 감상하고 있다.
“우리반이 이학교에서 수질 졸라 좋잖아>_< 아!! 맞다=0=!! 영아야 나 어디 좀 갔다올
게!!”
“어?! 응!!! 응~ 갔다와~^_^”
그렇게 훌쩍 우현이는 자리를 떠났고-0- 나는 퀭하니 비어버린 앞자리를 바라보다 아까 우현
이가 말했던 그 운맑음이라는 애의 팔을 살짝 건드려 말을 걸기로 했다^_^.(심심해진-0-)
“툭툭”
“·····?!! 응?”
음악을 듣는건지 이어폰을 끼고는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는 그애.
일자로된 앞머리에 길고 새까만머리. 끝에 가다 살짝 꼬부라져있는 깜찍스런 머리를 가진
그 아이는 그제야 내가 못 보던 아이임을 깨달은 듯 생글생글 웃어보였다.
“안녕^_^;ㅎ”
그 애의 미소는 아주 착해보였고 난 서슴치않고 친구사귀기에 돌입했다>_<
“응···아! 안녕 ‘-’”
이어폰을 빼고 나를 쳐다보다 할말이 없어진듯 맑음이는 뒤돌아 이어폰을 다시 꽂으려했다.
“저기!”
“응?”
“지금···뭐듣구있어?”
“·····음··ㅇ_ㅇ”
맑음이는 알수없는 표정으로 살짝변했다가는 다시 웃으며 내게 답을 해주었다.
“휘성노래^_^ 제목을까먹어서^_^ㅎㅎ;”
“아응~ 휘성노래? 너 휘성좋아해?! 나두 좋아하는데^_^!!”
“아·· 난별로지만 괜찮어해>_<”
“아 정말?!>_< 우리 같은노래 좋아하니깐 친하게 지내자 응?!!”
“음···· 그래!!^_^!!!”
이 하영아는 쓸데없고 이상하고 음모와 흑심이 가득한 말도 안돼는 휘성을 가지고 순진한
맑음이를 친구로 꼬시는데 성공했다♡>_<
“맑음아 그럼 요자리루와~”
“응?ㅇ_ㅇ··”
“왜? 싫어? ㅜ0ㅜ”
“아니···나 요자리가면 민혁이가 싫어하거든..”
“...왜? 지가뭔데괜찮어-0-!!! 걘 오늘 결석인거 같은데 그냥오늘만 응?>_<”
“그래두ㅇ_ㅇ..”
정말 심각한듯=0=; 고민하는 맑음이.
“내가책임질께!!”
“정말?!”
“응^0^! 얼렁와! 맨 뒷자리라서 디게 좋아”
어쨌든 그리하여 민혁이란 녀석에게 겁을 먹은듯한 맑음이를 꼬드겨 내옆자리에 앉혔고,
이젠 맑음이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온갖칭찬을 퍼붓기에 여념이없다-0-
“우와~ 너머리디게길어>_<맑음아♡”
“아니~ 너머리두 길어^0^”
“냄새두 좋다야 무슨샴푸쓰니? 머릿결디게부드러워~>0<”
내 칭찬에 잔뜩 들뜬 맑음이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렌즈를 낀것두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리 눈이 큰거니ㅜ0ㅜ 부러워 게다가 동그랗구ㅜ0ㅜ
새빨간 입술ㅜ_ㅜ 너무 이쁘다~ㅜ0ㅜ
정말 인형같이 생긴 아이다ㅜ.ㅜ
“^_^ㅎ영아야”
“응?!^0^;;”
“나 학교끝나구 알바하는데 같이갈래?”
“응^0^ 그래 어딘데?ㅇ_ㅇ”
“아이스크림가게.”
꺌♡ 사파고는 알바도 되나봐 좋겠다. 안그래도 돈에 시달렸었는데^_^
알바해서 돈벌어야지>0<
“정말? 그럼 맨날 아이스크림 먹겠다>_<♡”
“^_^응”
“나두하구싶어어~”
“그럼 내가 사장님께 말씀드려줄게^_^ 우리둘이 하면 재밌겠다~ 그지!!응?”
“응!!^_^!!!”
맑음이와 얘기를 하다가 종이쳐버렸지만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않고-0-
여전히 떠들어대고 신났다=,.=
은암여고 같았으면 귀신이 쓸고간것 마냥 한순간에 조용해졌을텐데···;;;;
“어?!!!! 맑음아 너왜거기루가있어!!!>_<”
“맑음이가 싫댔어-0-니옆자리.”
“=0=!!!! 정말이야??맑음아?!!”
“아니^0^ 오늘만 나요기앉을래>_<”
“안돼에!!!!-0-이씨!!! 하영아 너 내짝지를 홀리려고 강빈이자식이 보낸 백마귀지?!!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시작 ]
●○일일엄마 하영아○● [1]
오로로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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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04 16:11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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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로로공주님 정말 글을 잘 쓰신 것 같아요 제 '인기소설노트'에 1빠 찜입니다.!!
고맙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많이많이사랑해주세요>,.<
ㅋㅋ 진희야~~ㅋ 진희 맞지..ㅋㅋ?아닌가??? ㅋㅋ 나아진이 진희가아님 난 쪽팔릴꺼양~~~ㅋㅋ진희였음싶다 ㅋㅋ
맞당 ㅋㅋㅋㅋ 아진이? 근데 어떻게 알았네 ㅋㅋㅋ
오로로다ㅋㅋㅋㅋㅋㅋ
너무재밋어요~ㅋㅋㅋㅋ
고맙습니다^,.^ㅎㅎㅎㅎㅎ(정성)
힝~~~~~>ㅁ<;;;ㅋㅋ 어제 진주가 말했잖아 ㅋㅋ 진희 소설올렸다고.. ㅋㅋ 힣ㅇ 그래서...ㅋㅋ
크크크고마워^,.^다읽어줘 ㅋㅋ
아종나재밌어으흐흐ㅡ..ㅡ아진이라는니마조용히꺼져주셈ㅋㅋㅋㅋㅋ
ㅋㅋㅋ
아종나재밋네요오홍홍홍ㅋㅋㅋㅋㅋㅋ 니마탐나☞☜...♥
이러지마님아ㅇ,.ㅇ<-ㅋㅋㅋ
아침인데자제좀하지<-.....숙희패러디가제대로웃겼어!ㅋㅋ
아읽어봤어염..아진짜재밌어ㅜㅜ......맑음이내스타일이야♡
헐. 맑음이여자라구요 <-
방협 애교 님아 시끄럽삼 ,^^ 다, 애들밖에없네
유진하이..........ㅋㅋㅋㅋ
재밌어요>!
고맙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