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용) 뜬금없이 뉴욕 고고싱~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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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상대적으로 외모 관리할 게 별로 없기 때문에
그나마 헤어스타일로 멋들을 많이 내죠.
저도 소싯적에는 정말 헤어젤, 왁스 끼고 살았습니다.
(안 바르면 밖에 안 나감 ㅎㅎ)
저는 정확히 초등(국민)학교 6학년 때까지는
직모(생머리)여서 바가지 머리를 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유전을 피해갈 수 없더군요. (아버님 = 곱슬)
중1 때부터 머리카락이 사정없이 꼬여서
심한 곱슬머리가 되었습니다. (시련의 시작)
고교 때도 곱슬이 심했지만, 학교측에서 두발 단속을 했기에
그냥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삭발도 몇 번 함)
다만, 대학 가서 어쩌나 싶었죠. ㅋㅋ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학을 들어가니
곱슬기가 확~ 완화되면서
약간 반곱슬 비슷하게 되더라고요.
(이게 호르몬 영향이 아닌가 넘겨 짚어 봅니다.)
곱슬끼가 약해져서 헤어젤/왁스랑 바르니까
스타일링하기 편하더군요. ㅎ
대학교 때는 헤어스타일로는 꽤 멋을 내고 다녔습니다.
정말 헤어젤/스프레이/왁스질 무쟈게 하면서
멋을 냈던 것 같습니다.
20대가 지나 30대 중반으로 들어가니
헤어 스타일에 또 변화가 오더군요.
일단
제가 30대초까지 엄청나게 굵은 모발과 머리숱을 자랑했는데
30대중반 넘어가니 모발이 얇아지고 머리숱도 줄더군요.
(일단 머리감을 때 머리가 많이 빠짐)
그리고 곱슬기가 더 약해지더라고요. (음...호르몬 영향??)
이때 진짜 식겁했습니다.
탈모 --> 대머리 되는 것 아닌가 하고요. (집안엔 없는데)
그런데 대머리가 될 운명은 아니었나 본지
빠진 만큼 계속 다시 나긴 해서 안심했습니다.
그런데 곱슬기가 약해지고 모발이 얇아져서
헤어제품 바르거나 컨트롤/스타일링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40대 넘어 이제 40대 중반으로 질주하니
또 변화가 오는데...ㅎㅎ
흰머리가 전체의 20~30%는 차지하는 듯. ㅠ
(마눌님이 이제는 '염색'을 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그리고 30대 후반까지 주구장창 바르던 헤어 제품을
40대 넘어가면서 부터는 거의 안 바릅니다.
모발이 힘이 없어서 스타일링도 잘 안 되고
이제 무엇보다 잘 보일 사람도 없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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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거래처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분이 제게 그러시더라고요.
그 분 : OO님, 혹시 머리 펌하신 거에요?
저 : 아뇨. 곱슬입니다. ^^
그 분 : 부럽네요.
저 : 네?? 저는 중1 때 이후로 곱슬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는데요?
알고 보니 그 분은
심해도 너무 심한 직모라
스타일링 자체가 너무 힘든 스타일이더라고요.
그 분 옛날 사진 보니 정말
빗자루같은 일직선 직모 바가지 머리. ㅎㅎ
(현재는 꼬불꼬불 파마하고 다니심)
그 분은 드라이 척~ 하면 삭삭 넘어가는
곱슬 머리가 너무 부럽대요.
직모 지긋지긋하다고.
그래서 그 분께 저도 그랬죠.
저는 직모가 너무 부럽다고.
생머리 앞으로 내려서 앞머리 내리는 스타일 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ㅋㅋㅋ
아시겠지만 곱슬머리는
앞머리 내려서 이마 가리는 스타일 못 합니다. ㅎㅎ
꼬불대고 지저분해 보여요.
암튼 나이든 사람끼리
헤어스타일 이야기하면서 몇 분간 낄낄댔네요.
(헤어스타일 이야기는 진짜 오랜만에 해본 듯)
아래는 제 현재 헤어스타일 첨부해봅니다.
(회원님들의 안구 건강을 위해 당연히 얼굴은 가려요~)
전형적인 아재 머리라고 해야 하나...
암튼
곱슬끼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곱슬이라 ㅋ
가르마는 제 마음대로 어디로나 탈 수 있는데
요즘엔 딱 저 형태로 타고 다닙니다.
헤어제품 전혀 안 바르고, 샴푸 후 헤어드라이어로 3~4분 정도
방향 잡아주면 딱 저 스타일이 나옵니다.
그냥 다루기는 편한 것 같아요. 이제 제품도 안 바르니.
(대신 이발 3주 넘어가면 옆이 지저분해져서 이발을 자주 해야 함)
저렇게 머리카락을 결대로 뭉쳐 놓으면 별 탈(?)이 없는데
하나씩 흩어지면 컨트롤이 안 됩니다. ㅋㅋㅋ
그래서 앞머리 내려서 이마를 가리는 스타일은 절대 할 수 없음.
(샴푸 후 대충 털고 머리 내리고 다니는 분들 부러움)
그런데 사진 보니...어후...
흰머리가 굉장히 보기 싫으네요. ㅠㅠ
염색 한 번도 안 해 봤는데 이제 해야 하나 봅니다.
이제 영락없는 40대 중반의 아재인지라
스타일링이고 흰머리고 다 상관없습니다. ㅎ
그냥 심각한 탈모만 안 오길 바랄 뿐....제발....!!
그나저나 비스게에는
멋쟁이 헤어스타일 회원님들 많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첫댓글 글 보면서 멋쟁이 이실것 같았는데 사진 보니 제 예상이 맞네요.
저는 거꾸로 40대중반까지 헤어제품 한번도 안바르고 살다가 4년전부터 왁스 사서 바르고 다닙니다.
머리카락은 반곱슬입니다 그래서 저도 어릴때 직모를 부러워했었어요.
지금은 50대 초반인데 단골미장원( 전에 미장원이라고 하니까 아재라도 놀리던데 기억이 안나요) 가서 관리
받아요. 저는 흰머리가 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는데요 갑자기 확 늘더라구요.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어요.
혼자서 지혜로워 보인다고 좋아하고 있어요. 말씀하신대로 흰머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탈모가 중요하겠죠.
저는 탈모가 진행되면 화악 치고 다닐려고 생각중입니다.
문제는 두상이 안 예뻐서 고민은 되네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 얘기도 아닌데 쓸데없이 댓글 정말 길게 적었네요
참 그리고 뉴욕 Go! Go!!
이마 아래로는 가리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ㅎㅎ
40대 중반이후부터 헤어 관리를 하시는군요. 두피/탈모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면
적당히 제품 발라서 깔끔하게 스타일링하는 것도 중년 남성의 자기관리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저도 깔끔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지라 자주 이발을 해야 하는데, 바쁘거나 가기 귀찮다 싶으면
집에 보유하고 있는 바리캉으로 스스로 옆머리 제법 솜씨나게 정리합니다. ㅎㅎ
흰머리야 세월의 훈장같은 거라 어쩔 수 없는데, 저나 둠키님이나 비스게 모든 회원님들에게
탈모만은 비껴 갔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사진보니 깔끔훈남이실듯? 저는 한평생 더벅머리 고수중입니다 귀차니즘
제 친구들 중에도 귀찮아서 헤어스타일에 1도 신경 안 쓰는 친구들 몇 명 있습니다. ㅎ
머리에 제품 바른 게 웨딩촬영과 결혼식 때가 전부인 친구들...
저랑 비슷하시네요. 초등학생 때까진 직모였는데 중학교 입학하면서 한 번 밀고 나니 약간 곱슬이 되더군요.
머리를 길러보니 말 잘 듣는 반곱슬이어서 특별히 큰 신경 안 쓰고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40대 중반부터 급속도로 흰 머리가 늘기 시작하다가 저절로(?) 그 속도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헤어젤은 약 5년 전부터 앞머리가 지저분해 보일까봐 살짝씩 머리 넘기는 데에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50대 후반으로 접어든 올해 초에 난생 처음으로 머리 염색이란 걸 해봤고, 주변 평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해볼 계획입니다.
그런데 머리 염색 탓인지, 올해 들어 머리숱이 얇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노파심에) 프로페시아를 먹어보기 시작했습니다.
Doctor J님 사진은 가끔 비스게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
이게 빈말이 아니라 첨부해주신 사진을 보니 헤어스타일이 굉장히 멋지세요. 외국 배우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하나...
정말 말씀하신 대로 '말 잘 듣는 반곱슬' 느낌이 확 나네요.
염색도 굉장히 잘 되신 것 같고요. 너무 잘 어울립니다.
사진 상으로 보면 탈모와는 전혀 인연이 없어 보이시지만, 탈모는 예방이 최선이라고들 하니깐요. ㅎㅎ
@ΕΜΙΝΕΜ 외국 배우 ^^;)
이 사진은 염색 직전에 찍힌 거예요. 날씨가 흐리거나 빛의 방향에 따라 저런 어두운 색깔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네, 예방 차원에서 하는 거죠. 집안에 탈모로 고생한 남자분은 없습니다.
전 서른즈음부터 40살된 지금까지 아주짧은모히칸으로 10년째네요ㅡㅜ 이게 젤편한거같아요 예전강호동머리스탈..
짧은 모히칸. 깔끔하고 강렬하죠. 근데 옆머리 관리 때문에 이발 자주 하셔야겠네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곱슬/우성), 모(직모/열성) 양쪽 유전인자를 모두 갖고 있어서 초딩때까지는 직모였다가 중딩 들어서며 성장 호르몬이 폭발하면서 우성인자인 곱슬머리가 된 게 아닌가 합니다. 신기한 건 곱슬거림이 청소년기에 최절정기였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완화되는 거네요. ㅎ 곱슬머리가 그냥 넘기고 다니기에 편리한 건 있습니다.
굵은직모 굵은곱슬 얇은직모 탈모
의 수순으로 가고 있죠
저까지 확인된것만 4대째 탈모라
7살 우리 아들에게 미리 미안하네요 ㅠㅠ
아아...ㅜㅜ 아드님께는 필히 한 대 걸러질 겁니다.
남자라면 짧은 머리죠. 너무 짧다는게 문제지만...
오...가끔 저렇게 싹 밀어보고 싶은 충동도 느끼지만...이게 ㅎㅎ
인상 안 좋거나 뒤통수 안 예쁜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스타일이네요.
@ΕΜΙΝΕΜ 저도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인상입니다. 체구는 작아도 쉽게 시비 걸리진 않습니다 ㅎㅎㅎ
원래 삭발을 즐겼는데 바리깡 고장으로 면도 후에는 계속 면도 하고 다니네요
풍성하시네요 이젠곱슬이든 머든 붙어만 있어준다면 바랄께 없습니다ㅠ
글쵸...사실 남자들에겐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모발이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