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용흥초 장영순
어제 밤의 황홀한 온천욕과 과도한 수중 달리기 및 냉온탕 릴레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동도 트지 않은 6시 45분에 예쁜 퀼트 이불과 동굴방이 인상 깊었던 호텔을 떠났다.
이제 우리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 터기의 아침인사 규나이든~~!!
버스에 올라서 미야씨가 던진 한마디에 모두들 웃음꽃을 피웠는데 온천물에 목욕한 후 다들 너무 예뻐져서 버스를 잘 못탄 줄 알았다나? ㅎㅎㅎㅎㅎ
희미하게 동이 터오며 눈 앞에 펼쳐지는 누런 옥수수 밭, 올리브 나무 숲, 밀 밭, 갈대, 목화밭, 노천 온천과 어우러진 천연가스 발굴지 등...그야말로 터키란 땅은 자연의 보고 그 자체인 듯 싶었다.
어느 마을로 접어 들며 미야씨가 들려 준 재미있는 터키의 결혼에 얽힌 풍습이 있었는데 각 집의 지붕에 결혼할 딸의 수만큼 병을 올려 놓는 것이였다. (콜라병은 딸의 몸매가 끝내줌을 암시한다는군요.-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딸이 시집을 가면 그 병을 깨뜨린단다. 또 터키의 처녀들은 시집을 가고 싶을 땐 빵 위에 포크를 꽂아 시집 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고 시집이 가기 싫을 땐 시어머니될 분에게 커피를 타 드릴 때 설탕 대신 소금을 넣어 퇴짜를 맞도록 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어느덧 주위가 밝아지고 차 창 밖으론 일출이 시작 되고 있었다. 이 날 아침처럼 화려하고 장엄한 일출은 보기도 드물었던 것 같다. 촬영기자를 담당한 현주쌤의 카메라에 잡힌 해가 유리창에 반사되어 3개가 되었을 만큼 눈부시고 아름다운 일출이였다. 터키에서의 일출과 일몰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아름다운 시간에 지중해 문화탐방 포토제닉상을 수상한 상렬,진영쌤 사진 뒷면에 각 자 축복을 빌어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예쁘게 나 온 두 사람의 사진 만큼이나 두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고운 마음씨들이 전해졌다.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대답을 듣고 나서 에베소를 향해 달리며 미야씨가 에베소에 대한 설명을 대충 해주고 원형극장 무대에서 데뷰할 노래를 연습시켜줬는데 곡명은 아리랑, 사랑으로, 연가 순이였다. 단장님의 지휘와 함께 연습하며 에베소에 앞서 터키에서 유명한 특산품 중의 하나인 가죽을 둘러 보기로 했다. 가죽 공장에 들어서니 따뜻한 애플티를 제공해 주었고 곧바로 패션쇼가 진행되었다. 멋진 모델들이 입고 나온 가죽 옷들은 보기에도 세련되고 아름다워 보였고 터키 모델들의 손에 이끌에 일일 모델이 된 상렬,진영,중일, 기현쌤들의 워킹도 웃음과 힘찬 박수를 받았다. 이 와중에도 열심히 터키 남자 모델들을 카메라에 담는 혜련,민지쌤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확인된 부부의 사랑이 있었으니 영애,종필,지자쌤께서 각자 배우자들을 위해 고가의 가죽옷을 구입하셨던 것이였다.(어메 부러운거....)
드디어 첫번째 견학지 에베소!
개인적으로 성경에 나오는 성지여서 더 기대했었고 감회가 새로웠던 장소이기도 했다. 입구에서 항구도시였으며 아나톨리야에서 3번째 수도 역할을 했었고 대리석의 도시라는 말을 들었던 피온산과 불불산에 둘러 쌓인 에베소 지형을 지도를 통해 살펴 보았다. 에베소는 인내라는 뜻을 가진 도시라고 했다. 안드로키오스가 신탁을 요청했을 때 산돼지와 생선과 불이 만나는 곳에 도시를 건설하라고 명령하여 그 장소를 찾던 중 이 곳 바닷가에서 생선을 구워 먹다가 불씨가 날아가 불불산에 불이 나자 산 속에서 멧돼지가 튀어 나왔다고 해서 이 곳에 도시를 세웠는데 산돼지는 비옥한 땅을, 생선은 물,바다를 낀 항구를, 불은 도시의 번성을 상징하는 의미를 가졌다고 한다.
1. 오데온 실내극장
이 곳은 귀족들의 원형극장으로 약 1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주로 노래와 연극을 공연하던 장소였다. 맞은편으로는 배우들의 분장실이 있었고 그 뒷편으로 시장과 정치무대로 활용된 장소들이 있었으며 특별히 VIP용 통로엔 그리핀( 머리와 날개가 독수리이고 몸은 사자인 괴물)의 발모양이 남아 있었다. 이 속은 수로가 발견 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천정이 있는 실내 원형극장이였을 것이라고 했다.
2. 아드라아노 신전
이 신전은 아드리아노 황제를 위하여 기원 후 2세기에 세워졌다. 중앙에는 아치형으로 코린트양식의 기둥이 4개 있고 아름다운 조각들과 아치형 안쪽에 새겨진 메두사 모양은 아칸서스 잎과 어울려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바로 앞 대리석 거리의 도로 중앙에 문고리가 박혀있는 데 이것은 기둥을 세워 사방으로 연결하여 사용한 가로등의 흔적이라고 하였다. 대리석 길을 밝혀준 가로등 양 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아름다운 조각품들과 유적들이 더 빛나지 않았을까?
3. 이스클레피우스상과 니케의 여신상,
병원 건물을 상징하는 이스클레피우스 상과 승리의 여신 니케의 부조상이 있는데 니케신은 승리의 신, 제우스 전령의 신으로 보리 이삭 리본과 월계관을 두르고 있다. 스포츠 업계의 나이키가 이 니케의 상을 모티브로 했다고 했다.
4. 헤라클레스의 문
헤라클레스 문은 어깨 위에 네메아의 사자가죽을 두르고 사자를 타고 있는 모양의 조각이 새겨진 두개의 기둥으로 되어 있는데 이 문을 중심으로 뒤는 부유층, 앞은 서민층들이 이용했다고 한다.
5. 뜨라이아노 분수(뜨라이아누스 황제 분수대)
2세기 초에 뜨라이아누스 황제를 기념하기 위해 2층으로 설립되었으며 12미터 높이의 분수는 황제의 가족 구성원들과 신성을 구분하는 상들 사이에 두 줄로 둘러 쌓인 수반으로 한 부분은 영국 박물관에, 다른 한 부분은 에베소 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다고 한다. 이 분수의 기능은 미관상 아름답고 더운 공기를 시원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물을 42km 떨어진 저수지에서 끌어 왔다고 하니 그 당시의 상수도 시설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6.바리오 욕장
바리오 욕장들은 기원 후 1세기의 것으로 목욕탕이 쉼터이자 운동장,커피숍,도서관의 기능까지 갖추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냉탕, 온탕, 증기탕, 불 때는 곳들이 구분되어져 있었으며 히뽀카우스트라는 난방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바닥 밑으로 온기가 통하도록 하여 우리의 온돌 구조와 비슷하다고 한다.
7. 공중화장실
공중화장실은 U자 형으로 구멍 낸 대리석으로 된 바닥에 앉아 볼일을 볼 수 했는데 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칸막이 시설이 없으며 앞 수로엔 꽃가루를 뿌려 향수 역할과 뒷물을 했고 중앙엔 연못을 만들어 음악까지 연주할 수 있게 했으며 나무도로와 바닥엔 모자이크를 깔아 아름다움을 더했다. 더구나 돈을 많이 내면 깨끗한 물이 흐르는 안쪽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으며 뒷처리는 노예들이 해주었다고 하니 당시의 귀족들 생활이 얼마나 호사스러웠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곳은 50여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8. 셀서스 도서관
대리석 거리의 끝에 웅장한 이층건물의 셀서스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넓은 안뜰 돌길과 널따란 돌계단들이 독서실과 구멍이 파인 돌로 되어 있는 서고를 아직도 볼 수 있는 곳으로 접하게 되며, 그 곳에 귀중한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중벽으로 되어 있어 통풍이 잘 되고 습기가 차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며 도서관 앞은 분수가 있어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었고 길건너 뒤쪽으로는 기방(사랑의 집)으로 연결된 통로가 있었다고 한다. 앞에 4개의 여신상이 있는데 이는 각각 지혜, 지식, 미덕, 이해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기원전 135년에 카이오 셀서스의 아들인 아시아 지방의 로마집정관 카이오 율리오가 아버지를 기념하여 건립하였다.
9. 사랑의 집 광고판
세계 최초의 광고판이라고 한다. 여자, 발바닥, 동그란 구멍, 하트, 여인의 그림 들이 새겨진 대리석으로 마음에 상처가 있거나 외로울 때 화살표를 따라오세요,발바닥 그림보다 발이 작으면 안돼요(미성년자 출입금지), 돈을 가지고 와야 해요 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우리팀 누군가도 신발을 벗고 발을 대보더이다.ㅋㅋㅋ)
10. 아고라
셀서스 도서관 근처에 사각형의 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는데 원래 상점들과 회랑들로 둘러 쌓여 항로와 육로로부터 도착되는 물건들을 물물교환하던 장소로 눈을 감고 들어 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아고라 시장의 모습들이 느껴지는 듯 했다. 한 쪽 소나무 숲이 있던 장소에서는 노예들을 사고 팔던 노예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11. 에페소 극장 (대원형극장)
아르카디아나 거리의 북쪽 맨 끝으로 피온산이 서쪽으로 경사진 곳을 뒤로 기대면 에페소 극장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처음에는 그리스인이 세웠으나 기원 후 2세기 초에 뜨리아누스 제국시대에 로마인에 의해 완공되었다. 극장의 오케스트라는 반원형으로 둘러 쌓여 있으며 돌계단에는 25,000명의 관객이 앉을 수 있었고 앞에 한 큰 수로로 빗물이 흘러 내리거나 그 물을 재활용 하였으며 이 수로를 두고 무대와 관객사이의 거리가 멀도록 한 점을 보아 이 극장에서 검투사들의 경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부채꼴 형태의 좌석 배치와 위로 덮여 올라 오게 설계된 의자 덕분에 에코 효과를 충분히 살려내 작은 소리도 뒤 끝까지 전달할 수 있었다니 그 지혜와 기술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곳에서 우리가 준비해 간 아리랑, 사랑으로, 연가를 불렀는데 그 감격을 감히 내가 무슨 말로 표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여정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아니였을까? 싶다. 사진을 찍으며 돌계단 틈을 비집고 나와 노오랗게 피어 있는 민들레를 보았는데 그것을 보며 아!, 이렇게 작은 씨앗, 바람, 공기 등을 통해 이천년 가까운 시간들이 이어져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뭉클하고 감격적이였다. 그 옛날 성경 속에서 돌을 맞으며 복음을 전하던 바울도 이 민들레 꽂을 보았겠지........
12. 성모 마리아교회
사도 요한이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왔을 때 환영하여 만든 교회로 이 교회에서 성모 마리아가 신성시 되었던 431년 공의회와 449 년 공의회가 개최되었다. 성모 마리아의 집 터 위에 이 교회를 세웠다고도 한다.
13. 사도 요한 기념교회
유스타아노 황제가 건립한 것으로 동쪽 방향으로 십자가 형태로 지어졌다. 십자가 모양의 세례터가 남아 있고 헌금저장창고, 요한의 무덤이 남아 있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장하였으며 아래에는 끄립따라는 성자들의 무덤이 있고 남아 있는 바닥의 모자이크가 아름다웠다.
14. 아르테미스 신전
세계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은 굉장히 크고 웅장한 모습이였다고 하나 지금은 달랑 기둥 한개만 남아 있어 초라한 모습이였다.사도요한 기념교회에서 바라 본 아르테미스 신전의 모습은 작고 초라한 모습으로 남아 있어 그 화려했던 모습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달라지는 세월의 덧없음이 느껴지기도 했다.
가슴 벅찬 에베소의 유적지들을 둘러 본 후 다들 아직도 원형극장의 감동들을 잊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그 화려하고 거대한 대도시를 건설하며 힘 없는 약자들의 생활은 얼마나 고달팠을까? 또 인간의 편안함과 향락을 추구하는 본능은 어디까지일까? 를 생각해 보며 '그래,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자!' '조금의 불편함은 날 유익하게 한다!"라는 나 만의 결론을 내리며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려고 철이 쬐금 든 시간이였는지도 모르겠다. 가슴 벅찬 에베소여, 더 큰 감동으로 영원하라~~~
아이발룩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진행된 지중해 골든벨~!!
한바탕 신나게 웃고 즐기며 둘러 본 터키 유적지를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일쌤이 이 골든벨 문제를 내느라고 진을 다 쏟아 돌아 오는 여정이 무척 힘들고 어려웠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ㅎㅎㅎ
연상퀴즈, 논술문제,맞춤형 문제, 돌발퀴즈, OX문제, 7천만이 좋아하는 객관식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풀며 부상으로 연인용 3종셋트(온몸용 베이비 오일, 구애용 손톤깍기, 원돌러 스카프), 정 한박스, 속풀이 남성용 2종셋트(컵라면,정력보강용 비타민),상품권 셋트(파트너 선택 와인커플 시음권, 금산 승룡도령 관상1회권, 커플 사진촬영권)등이 주어졌다. 골든벨에 나온 문제들을 보며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챙기는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걸 깨달았고 중일쌤이 상당히 세심한 면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식사 후에 벌어진 댄스 파티 !!
진성, 미덕, 세진 쌤의 댄스 실력은 가히 수준급이시더이다. 화려한 스테이지를 통해 다음날 미야씨는 선생님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쳐 부쉈다지를 않았던가?
그리고 이어진 여성 포켓볼 대항전...
지민쌤과 현주쌤을 주장으로 나눠진 팀 대항에서 끝내주는 마무리를 장식한 은숙 단장님과 기선쌤의 공로로 1:1 무승부, 이 와중에 언니가 공을 잘 넣자 동생 유선쌤은 그 분이 오셨네~~라며 언니를 칭찬하는 애뜻한 강시스터즈만의 사랑법도 과시를 했다. 게임을 마치고 호텔 앞 에게해 바다를 나갔는데 바다는 잔잔하나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던지...그런데도 우리의 술탄님의 밤문화 기행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 유명한 1: 11의 신화를 창조하기 위하여 그 추운 밤의 밤바다를 건너고 있었으니.......내일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도 하여라.....
첫댓글 현주야, 사진은 네가 올려주렴...
새벽까지 허걱~ 아직도 시차적응 안된것인고... 사진은 잘올릴께!!
애쓰셨어요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