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다시피 오늘은 순국선열의 혼백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지금의 자유와 안락함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넋을 기리고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게 되돌아 보는 날입니다.
그런데 이제와 현충일을 비롯해 광복절 삼일절등을 돌아보면
분위기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고 텔레비전을 볼때면 그런 의미가 퇴색한 것이 깊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대중문화의 시대이고 방송 특히 텔레비전 방송이야 말로 대중 문화 사회의 첨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적 책임과 의미도 큽니다.
지금 국회에서 미디어법을 두고 소란이 벌어지는 것도 재벌기업과 신문사가 지상파 방송으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것을 두고 벌어지는 일입니다.
물론 기존의 방송3사와 교육방송이 공영성을 잘 발휘한 점들은 인정하지만
오늘같은 현충일을 비롯한 각종 기념일의 의미를 살리는 일은 미흡하고 그런 것이
성우계의 타격으로 돌아오는 것이 안타까워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80~90년대는 기념일이 되면 신문의 텔레비전 편성표가 풍성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때는 케이블채널도 없던 시절이어서 지상파 채널에만 의지해야 하던 때였는데
삼일절이나 광복절 현충일 같은 기념일이 다가오면 특집 프로그램이 넘쳐나던 때였습니다.
정규 방송도 다 중단되고 특집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외화들이 그 자리를 다시 채웠죠.
그날 당일 하루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6월이 되면 그야말로 호국 보훈 시즌이 되어서
온 나라가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방송계도 호응하여 6월 6일 하루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한달내내 그런 프로그램으로 방송이 편성되었죠.
예를 들자면 전쟁의 비극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를 제작해 6월 한달 내내 방영하거나 6월이 되면 주말의 명화나 토요 명화는
전쟁 영화로만 편성이 된다거나 하는 식이죠.
특히 6월 6일 당일에는 하루 종일 특집 프로그램으로 완편이 되고요.
참고로 에어리어88도 지옥의 외인부대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에게 전쟁의 비극을 경각시킨다는 목적으로
1989년 현충일에 특집물로 KBS에서 방영이 이뤄졌고 MBC에서도 가공할 미래전쟁이라는 프로그램을
현충일에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똘이 장군 시리즈 등은 어린이들에게 반공정신과 국가관을 고취시키다해서 방송사에서 창작 애니메이션을
현충일과 삼일절에 맞추어 제작을 진행해 방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6월 25일은 공휴일이 아님에도 한국전쟁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고 또 잊지 않는다는 의미로
각종 행사가 열리고 평일임에도 낮 방송을 하며 각종 특집 프로그램이 텔레비전을 가득 채우고
또 특선 외화-주로 전쟁 영화가 약방의 감초처럼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죠.
평일 오후2시에 외화를 한적도 기억이 납니다. 저녁 10시에 외화를 방영 하기도 했었죠.
더빙외화가 멸종 직전인 지금으로는 꿈같은 이야기죠.
그 절정에 해당되는 해가 1995년 이었는데
그때는 해방 50주년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이 있어 8월 한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해 여름 내내 그런 열기가 넘쳐났고 그것이 방송가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죠.
평일에도 매일 낮 방송을 하며 각종 특집 프로그램이 브라운관을 가득채웠죠.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2005년 부터 종일 방송 체재가 확립되어서
90년에는 평일에는 오전 10시에 오전 방송이 중단되고 오후 5시가 되어야 저녁 방송이 송출 되었습니다.
케이블 방송이 생겨났어도 채널만 많지 한거 또하고 유치하고 변태같은 내용으로 넘쳐나는 볼것은 없는
지금보다 그때가 훨씬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항상 추억 속 그날은 행복한 법이지만요.
모르는 사람들은 케이블 방송의 애니메이션 채널로 인해 성우계의 절정은 2000년대가 아니냐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진정한 성우계의 전성기는 안방 극장이 번창하던 그 시절이었죠.
지금 양지운 선생님이나 배한성 선생님이 다른 연예인 못지 않는 유명세를 얻은 것도 그시절이 있어 가능했었고
김도현 선생님이나 박기량 선생님 박일 선생님 송도영 선생님 유강진 선생님 같은 분들도 유명인사로 자리 매김하던 시절이었죠.
그때에 비하면 지금 성우계가 크게 몰락한 것은 부정할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이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 인터넷이나 케이블 상송같은 대체 수단이 없었던 점.
그리고 군사 독재 정권의 잔재로 반공이나 국가관을 지나치게 가요한 사회 풍토도 있었고
무엇보다 그때는 경제 성장이 절정에 달했던 때라 방송사들이 그만큼의 자금력과 제작력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하고는 상황이 많이 다르죠.
가까운 예를 보더라도 2000년대에도 중반까지는 더빙외화 제작이 상당히 왕성해 토요일 오후에도 양대 방송사가
더빙 외화를 편성하고 특히 MBC는 일요일 밤에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방영하고 CSI를 연달아 방영하였던 것이
경기가 좋아 자금력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때처럼 할 수 없는 이유는 앞써 언급한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각종 기념일이 퇴색하여가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와 함께 성우계의 입지도 좁아지는 것도 너무 서글프구요.
지금 이렇게 사회가 어지러운 것은 나라의 기강이 서지 않고 사람들이 지난날의 과오를 기억하지 않고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공휴일은 그냥 하루 노는 날 쯤인 줄 알고 선거날 투표는 안 하면서 월드컵이나 올림픽 때 빨간 옷좀 입고 소리지르면
그게 큰 애국인줄 착각하고
분단된 안보 상황에서 전쟁은 남의 동네 이야기인줄 알고 군대는 가기 싫다면서 한국군을 대신해 이 나라르 지키는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라는 논리 모순에 빠져사는 사람들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겁니다.
그러니 친일의 후예는 지금도 큰소리 치며 살면서 독립군의 후손은 끼니거리를 걱정하고 연평해전 전사자 미망인이 남편이
목숨걸고 지킨 나라를 등지는 비극이 벌어지는 것이죠.
그런 걸 바로잡으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혁의 칼을 뽑아들었다 수구와 개념없는 사이비 진보의 협공을 당해 변을 당하신 겁니다.
정치 이야길 떠나서 요 몇년을 보니 광복절이나 현충일 되어도 기념식 중계를 제외하고는 특집 프로그램은 전멸이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주말이 끼어야 역사 추적이나 KBS 스페셜 시간 빌어서 한두편 내보내는 정도가 되었죠.
이번 처럼 주말과 기념일이 끼어도 주말 영화에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선 영화는 단 한편도 없었죠.
그리고 현충일이나 삼일절같은 엄숙한 날에 시간 때우기 용으로 오락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무개념의 극치가 보여지고 있죠.
나라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이러니 독립군의 후손과 참전 용사들이 땅을 치고 있겠죠.
물론 각방송사가 개혁에 앞장서서 조중동 같은 수구 세력과 일전을 벌이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같은 우수한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여 올바른 역사적 가치를 세우는 것은 높이 여길만 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격식을 차려가며 이뤄져야 하는데 의미있는 기념일을 외면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작년에 SBS에서 우주인 탄생 관련 프로그램 주관한 것도 진정한 항공우주 붐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사 생색내기식으로
끝낸 것이 아쉽습니다.
정말 붐을 일으키려면 보도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외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일반 대중 특히 청소년들에게 가깝게 다가가야
했는데 광고 수익을 가져다 주는 오락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의 비중을 줄일 수 없어 자사 생색내기로 끝나고 만것이죠.
이런 것들이 개선 되기 위해서는 방송사 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의식이 개선 되어야 합니다.
기념일은 그냥 하루 쉬는 날이 아니라 의미를 되새기고 지난 날의 과오를 기억하는 날이란 것을 온국민이 이해해야 합니다.
나라의 기강이 바로서야 사회 모든 분야가 발전하고 경제도 발전합니다.
솔직히 성우계가 어려운 것도 경기가 나빠서입니다.
제가 듣기로는 일하는 성우보다 일을 못하는 성우가 더 많을 정도이고 다들 시장 규모에 비해 성우 수가 너무 많다고 합니다.
경제 규모가 발전하지 않는데 미디어 시장도 발전 할수 없고 성우들 일자리도 늘지 않는 겁니다.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떠나서 나라가 바로서고 또 성우들의 일자리가 늘어 성우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도
시청자 전체는 아니어도 적어도 매니아들의 기념일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민트님 말대로라면 투니버스가 시청률도 높고 케이블의 영향력이 크니 온미디어 주식을 많이 사놓으면 돈을 벌수 있겠군요. 전 온미디어 가격이 낮아서 코스닥 종목인줄 알았는데 코스피여서 놀랐었어요. 그리고 유강진 선생님의 의견을 반박할 정도면 누가보면 민트님은 방송계의 영향력있는 인사인줄 알겠군요. 뭐 다른 이야기 다 접어두고 90년대와 지금을 두고 보면 일없어 노는 성우 수가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많다는 많다는 겁니다. 인기도 돈을 벌기 위한 2차 수단입니다. 취미로 방송하시는 분 없어요. 다 먹고 살기 위해 성우일하죠.
케이블덕에 일거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인데 문제는 성우 숫자가 더 많이 불어나 성우 일거리는 크게 줄었습니다. 인기와 위상이 아무리 있어도 돈이 벌리지 않으면 다 소용없는 일입니다. 또 간과하고 있는 것이 80~90년대에 비해 지금 전반적인 경기가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이건 성우계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다 똑같습니다. 안 몰락한 분야가 없어요. 다 힘듭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80년대에는 여의도의 술집에 가 성우라고 하면 외상술을 얼마든지 주었다고 합니다. 얼굴도 다 알아보고 돈 못버는 성우가 없었다니까요.
누구하고 싸우려고 이런 소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장 큰 문제점은 경기가 나쁘다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급속한 경제 발전이 없이는 성우도 시장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경제난 속에서 케이블 애니가 좋은 구원투수가 되어 주었다는 선생님들도 여럿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에로물이 좋은 일자리였다면 BL이 새로운 대안이 되었듯 시장의 방향은 계속 바뀌는데 전반적으로는 수요 공급상 수요는 한정되었는데 공급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죠. 경제가 회복되어야 뭐든 일이 풀리는데...제가 글쓴 내용대로 나라가 바로서고 사회의 기강이 잡혀야 경제도 잘되고 성우계도 잘 되는 법입니다.
그리고 민주국가에서는 누구탓을 할것도 없이 모든 잘못은 국민들 개개인의 잘못입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킨 사람이 누구입니까? 결국 국민들입니다. 환경 오염 불법, 컨텐츠 다운로드, 공중 질서 위반등 일상 생활에서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는 얼마든지 많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밝은 미래를 맞이하려면 성우계가 잘되려면 사회 기강이 바로세우는 의식의 전환이 가장 필요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 여러분들이 그점을 명심하길 바라며 이글을 쓴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말은 다 맞는데, 성우계가 몰락했다는둥의 표현은 좀 생각해볼 문제라는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성우 숫자가 많아지는건 필연적인 겁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성우 숫자가 많아져야 시청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연기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거죠. 이것 때문에 성우들의 일자리가 줄어든다거나, 혹은 공급과잉이라는 말을 하는 것은 한마디로 예전처럼 몇몇 유명 성우들만 주축을 이뤄야 한다는 소리인데 별로 바람직해보이지는 않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 공급과잉이라고 말할 것까지는 없다고 보니까요.
또한 일거리가 줄었다는 대목에 대해서도 어폐가 있는게, 실제 요즘 상황을 보면 케이블 극회 출신들은 애니뿐만 아니라 광고나 나레이션 등의 다른 분야로 꾸준히 진출하는 반면에, "라디오 위주로 돌아가는 모 지상파 극회"의 최근 기수 성우들은 프리랜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식이 잘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애니메이션으로 DB를 많이 구축한 성우들이 그만큼 활발하게 활동하는 반면에, 이에 비해 DB가 부족한 성우들은 답답할 정도로 활동이 없다시피 하다는거죠. 즉, 일거리가 부족해진 원인을 성우 숫자의 증가와 경제상황만을 꼽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온미디어 주가에 대해서는 제가 증권 전문가도 아니거니와, 그 동안 말한 내용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므로 그냥 제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유강진님이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그분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저는 단지 그것을 납득하지 않은겁니다. 이를 통해 방송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별로 생각해본 일이 없고, 단지 최근 성우들의 연기력이라든가 성우 숫자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볼뿐입니다. 아마 '선생님'들한테 많이 얘기를 들은게 있는 모양인데, 그분들이 한창 활동하던 시기와 지금은 엄연히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분들이 성우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우계에 대한 부분만 빼면 본문에 적힌 내용은 100% 맞는 말이고 저 역시 그렇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당연히 나태해진 의식은 바꾸는게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흠...도대체 이렇게 까지 댓글이 길어질 이유가 있나요? 지난번 사태이후 얼마 지나지도 않았습니다 ... 매일 매시간 저희 운영진들이 눈에 불을 밝히고 감시하기를 원하십니까..흠..
오른쪽 눈상태가 영 안 좋아서 댓글들 다 읽지는 못 했는데... 이게 대체 또 무슨 일인가요.=ㅅ=;;
이 싸움은 보수하고 진보간의 싸움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전혀 끝이 나지않는 싸움....
어느 한쪽이 상식이 결여되어 있는만큼, 끝이 안 난다고 볼 수는 없죠.
민트님 한쪽을 무시하는 말투 보기좋지 않습니다...
참나... 도란님은 중립 운운하면서도 나한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데, 그따위로 할거면 좀 빠지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상대방을 무시한게 나 하나만 있습니까? 적당히 좀 해요.
진짜 보면 이것도 심각한문제인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