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의 목회와 실제(19)
성도의 교제③ : 개혁교회의 성도의 교제 원칙63)
개혁교회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인간의 타락한 모습과 성향이 나타난다. 개혁교회라고 해서 완전한 것도 아니고 완벽할 수도 없다. 그러니 개혁교회라고 해서 완전, 완벽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물론 유사(가짜)개혁교회같이 신학적인 오류와 문제가 비성경적이고 잘못된 신학을 추종하는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그러한 문제는 반드시 개혁되어야 하고 얼마든지 개혁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혁교회라도 성도의 교제에 있어서 교회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 교회 가운데서 성도의 교제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목회자와 성도의 교제이고, 둘째는, 성도와 성도의 교제이다. 참된 목회자와 성도라면 교회가 하나님만을 잘 섬기면 되고 그 나머지는 뭐가 되든 상관이 없다고 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개혁교회는 더더욱 거룩한 교회로 주님께 영광을 올리며, 세상에서 진리의 빛을 드러내야 한다.
A. 목회자와 성도의 교제
1. 목회자와 성도와는 항상 자유로운 교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말뜻은 성도들은 목회자에게 자신의 신앙과 삶에 대해서 목회자에게 주저 없이 상담을 하고 궁금증에 대해서 언제든지 얘기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목회자는 성도들의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최대한 목회지도를 하며 영적인 섬김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이다.
2. 목회자는 성도들을 비방해서는 안 된다. 혹 교회 안에 문제 있는 교인이라고 해도 그를 이런 저런 비난이나 험담을 해서는 안 된다. 외부에 가서도 역시 자신들의 교회 교인들에 대해서 흉을 보거나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다. 무엇보다 목회자가 교인들을 강압적으로 몰아붙치거나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니 절대 금해야 한다. 목회자가 교회에서 어떤 특정한 교인에게 문제점이나 어떤 부분에 대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그 교인과 맞대어 진실하게 대화를 나누어서 혹 교인들의 잘못된 신앙이나 불평불만에 대해서 정당하게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교인들에 대해서 못마땅한 마음으로 목회하는 것은 목회의 열매가 맺히지 못 한다. 그러니 목회자는 자신에게 맡겨진 양떼들의 올바른 말에 귀를 귀울이고 들어야 한다. 목회자라고 해서 가르치는 것만 해서는 안 된다.
3. 성도들은 목회자에게 어떤 불만이나 의문점이 있다면 혼자 끙끙하다 교회 안에서 이 교인 저 교인에게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지 말고 목회자에 직접 상담을 하고 얘기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목회자가 없는 자리에서 목회자의 험담과 비판, 비난을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자신의 불만과 의문점이 정당하다면 왜 목회자에게 말하지 못하고 교회 안에서 분란과 분쟁을 일으키는 불씨를 퍼트리는가? 그런 모습은 목회자를 무시하는 것이고 깔보는 대단히 나쁜 모습이다.
4. 가장 나쁜 교인의 모습은 교회와 목회자에게 대해서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혼자 추측하고 상상하고 공상하고 혼자 다 판단하고 결국 혼자 결론을 내리고 제 멋대로 행동하는 교인이다. 이런 교인들은 교회와 목회자와 다른 교인들에게 예의가 없고 무례한 사람이다. 이런 교인들은 애초부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교회에 대한 존중심도 없는 사람들이다. 저들은 교회를 자신의 신앙과 자신의 감정으로 판단하지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오랜 동안 교회를 위해 봉사나 수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를 함부로 판단하는 것이다.
B. 교인과 교인과의 관계
무엇보다 교인과 교인의 관계다. 이 관계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그 이유는 동등한 교인들과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 안에는 다양한 연령층과 남성, 여성들이 모이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교인과 교인간의 교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제가 있다.
1. 즉 거룩하고 경건한 교우관계와 교제관계를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하던 교제의 방식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도록 철저하게 주의해야 한다. 거룩과 경건에 위배되는 성도의 교제는 마귀의 시험이다.
2. 그러니 교회 안에서 성도들과 대화에 있어서 늘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무례하거나, 독단적으로 상대방을 조정하려고 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
3. 성도들은 언제나 주님이 그 교제에 자리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남여 교우들의 교제는 더더욱 조심하고 거룩한 교제를 하도록 가장 계명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개혁교회 청년들은 거룩한 빛의 자녀들이다. 사단의 저주받은 자녀들같이 처신하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남녀 간의 잘못된 교제로 인하여 주님의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고 수치스럽게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가장 사악한 죄악이다. 그러니 교회 안에서 성도 간에 특히 남녀 간의 성도의 교제는 언제나 거룩, 경건, 조심스럽게 하도록 단단히 명심해야 한다.
4. 오늘날 은사주의, 복음주의권의 교회 안에 음란하고 타락한 교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야 한다. 개혁교회에서는 절대 그러한 음행과 타락한 죄악들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개혁교회는 성도간의 교제가 주님과 교제하는 것같이 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서 성도의 교제를 존귀하게 지켜나가는 것이다.
5. 개혁교회는 주님의 영광과 임재가 머무는 것이다. 그러니 교인들 간에 험담이나 왜곡된 비방은 죄악이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형제나 자매를 일절 거룩함으로 대하지 않는 것은 주의 몸된 교회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매사에 거룩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6. 개혁교회 교인들은 자신들의 거룩한 신앙의 명예심과 존귀함을 최고의 가치와 보물로 여긴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성도는 영광스런 무리들이다. 그러한 영광을 훼손하거나 더럽히는 모든 사악한 짓을 단호하게 끊고 버리도록 힘써야 한다.
7. 교회를 세상같이 취급하는 그러한 자들은 교회에서 쫓아내어 교회의 거룩함이 불경건한 자들에 의해서 더럽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개혁교회는 다른 은사주의와 복음주의 교회, 유사(가짜)개혁교회 같은 가짜교회들과는 달라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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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이 글은 청교도개혁신앙 홈페이지에서 퍼온글을 조금 수정하였다
*강의자 : 손재호 교수
*본글은 2024년 8월 16-17일에 부천개혁성경신학교 2024년 봄학기 집중강의 겸 부천개혁교회 제직교육을 '개혁교회의 목회와 실제'란 주제로 실시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