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금) 오전 11시경, 인천광역시 남동구청(구청장 장석현, 이하 남동구)은 전국공무원노조 인천지역본부 남동구지부(이하 노조)의 사무실 문을 용접해 폐쇄하는 등 일대 소동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노조 간부들을 청원경찰이 억지로 끌어내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때 노조 사무국장 이상헌 씨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긴급히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이들은 노조원뿐만이 아니었다. 문이 폐쇄된 이후 사무실 진입에 성공한 한 조합원이 소화기로 용접된 문을 여는 과정에서 소화기가 분사됐고, 이를 흡입한 청원경찰 등도 병원으로 후송됐다.
▲ 인천광역시 남동구는 지난 6월부터 노조사무실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2015년 7월 24일 오전 11시경, 남동구의 청원경찰과 팀장급 공무원 등은 갑작스럽게 노조사무실에 들이닥쳐 문을 용접하고 사무실을 폐쇄했다. |
남동구는 지난 6월 8일(월) 노조사무실을 예비군 지역대의 사무실로 사용하겠다며 정리해줄 것을 통보했었다. 노조와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조치였다. 노조가 이에 응하지 않자, 남동구는 6월 11일에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전달하며 17일까지 사무실을 정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때부터 노조는 사무실 사수를 위해 24시간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은 노조가 노조사무실을 사수하겠다며 24시간 농성을 시작한 지 43일째 되는 날이다. 당시 농성 참가자들 대부분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에 회의를 들어가고 노조의 사무차장을 포함해 3명만 노조사무실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었다. 노조는 휴가철이 시작돼 “사무실을 패쇄하려는 시도와 더 심한 탄압 등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노조는 즉각 성명을 내고 “장석현 구청장의 오만방자하고 불법적인 지부 사무실 침탈을 공무원노조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한다며 “부정부패 추방과 공직사회 개혁의 기치 아래 모든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강창대 kangc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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