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잡힌 백사회 섬산행~ 욕지도
그런데 몇일 전부터 전국적으로 비 온다고~
봄비 치곤 많다네. 남해안엔 호우주의보까지~
어쩌나~ 애살 많은 우리 회장님 노심초사 전전 긍긍
이른 출발 새벽 5시
아직 포항엔 비가 오질 않고 후둑 여린 비가 오기 시작하는
외동 휴계소에서 아직 껌껌 한데 이른 아침을 먹는다
회장 총무님은 계속 남해 바다날씨를 체크하며 버스를 달려달려 통영 삼덕항 도착
생각보담 큰비는 오질 않고 파도도 조용한 듯 한데
일기예보엔 강풍에 폭우예상으로 오후 배가 없을 듯 하단다
옹기종기 작은 섬들이 있는 내항엔 큰파도를 막아주어 배가 계속 다닐 수 있고
욕지도로 갈 외항엔 큰 파도와 강풍으로 배가 뜰 수 없댄다
욕지도로 들어 가서 묶여버리면 바로 다음 날 출근 할 사람도 문제려니와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하여 위험을 무릅 쓸 필요가 없지 않을까
고심 끝에 여러 사람의 의논을 모아 가까운 섬 한산도로 코스를 수정,
통영항으로 이동하여 제승당으로 가는 배를 타요
달이 없는 비오는 한산섬 수루에 여럿~옛어른 세계적 영웅 이순신 장군님을 뵈오러 간다
뉘~첫직장으로 충무 발령에 한산면에도 와보았다가 마지막 퇴직을 앞두고 또 와 본다며 하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아기자기 깨끗하게 꾸며진 해안길을 따라 걷는데
역시 따뜻한 남쪽이라 이미 지는 동백꽃들하며 곧 터질 듯 예쁜 봉우릴 빼 문 진달래, 목련꽃들이 반긴다
가는 비는 오락가락 바람도 없고 날씨덕에 다른 사람도 없고 호젓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넘 좋아요
이른 아침을 먹은 김에 여기서도 이른 점심을 겨우 비를 피 할 만한 작은 지붕 아래 그래도 퍼질러 앉아 맛 점,
다음은 망산을 넘어 진두로 가는 짧은 산행코스가 있고 버스를 타고 추봉도를 가는 섬관광 코스로 나누기
늘 꾸물거리는 품새라 산에 갈 사람들은 다 서둘러 가고 꼴찌로 남은거~ㅎ
산행을 할까 했었는데 굳이 꼭 갈 이유도 없는 거~
시간마다 있는 버스도 좀 전 출발했고 ㅎ
그럼 도로를 따라따라 걷다가 버스를 타기로~
작지만도 않은 작은 섬인기라
포구 옆 작은 톄크 계단을 오르자 넘나 예쁜 솔밭길이 나오고
촉촉한 바닥하며 잔잔한 바다가 아기자기 섬들과 그림은 환상적이라기보담 몽환적일이랄까
비오는 날 또 따뜻한 커피 한잔은 먹어줘야 하고 오토캠핑장 편의점에서 캔 커피로 분위기를 살린다 ㅎㅎ
한산도 섬 전체를 전세 낸 듯
한적한 도로를 따라 걸으니 넘 좋아요
예쁜 동백꽃이 한창인 울타리 너머 밀감나무에 아직 달린 밀감밭도 보고
뉘는 벌써 새잎을 틔운 찔레덩쿨에서 상황버섯을 찾고 모렝이를 돌 때마다 달라지는 그림이 넘 예쁘다
그래도 다 걸어 가기는 넘 멀어 1번 버스를 타고 추봉교 앞 하차
크고 높은 다리를 넘는데 바람바람이 섬들 사이로 꼴짝바람처럼 빗방울과 함께 몰아친다
우~와~욕지도 안가길 잘했지
다리를 너머 섬모랭이를 돌자 또 바람이 자고
건너편 작은 한산면 소제지가 건너 보인다 높은 곳에 학교도 보이고 보건소도 보이고 뒷산 줄기엔 비구름이 ~~
작고 한산한 마을 좁은 골목길 사이로 바다로 나아가니 동글동글 몽돌 해변의 봉암 해수욕장이란다
작은 버스정류장은 비와 바람도 피하고 잠시 쉼터로 딱이네
그러자 먼저 간 버스를 탄 사람들이 추봉도 작은 섬 반대편을 돌아 이쪽으로~그럼 저기 가봐요 넘 예뻐요
그러자 회장님은 사람을 만나면 ~하시며 작은 동네 가게를 찾아가시고 ㅎ
몇은 또 그자리를 피해 면사무소쪽 해안길을 걸어보기로 다시 추봉교를 넘는다
이길은 나중 여객선이 들어오는 소고포 선착장으로 바로가는 1번 버스가 다니는 길
가다가다 적당한 시간에 무조건 오는 버스를 타면 되는 길
야자수가 가로수로 쭉쭉 뻗은 야소마을 지나고 그다음 의암 마을을 지나고
담벼락에 벽화 그림이 예쁜 작은 학교는 폐교, 폔션이 되었네
마을마다 작은 버스정류장은 쉼터가 되고 역사이야기가 적힌 마을 안내판을 보며 옛사람들의 고난한 삶을 읽는다
3 시가 다 되어 오는 시각 드디어 버스를 타고
작은 섬을 도는 버스는 희얀한 것을 보여 준다
굴 껍질이 높다란이 산을 이루고 그것을 잘게 부셔 가공을 하는곳도 있네
그리고 작은 섬엔 주유소가 없나보다
약간 도로를 벗어 난 곳에서 작은 탱크로리차 옆에 버스는 잠시 정차, 급유를 한다
티비 속 전투기나 우주선 공중급유, 뭐 이런 거나 보다가 소박한 이런 모습
첨 보는 장면에 모두들 신기해 한다
다음 정류장엔 백사회 회원들이 빼곡히 탄다 ㅎ 온통 전세를 내었네
우린 더 멀리서 탄 덕에 느긋이 앉아오고요
배 탈 시각이 다 되어가는지라 울 회원 33명이나 탄 버스속에서 총무님 일일이 호명, 배표를 나눠 주신다
들고나는 배에 맞춰 도는 버스시간표는 여지 없이 선착장이 다가오자 멀리서 들어오는 배를 보여준다
이젠 거의 그치려 하는 비는 잔잔히 배를 끌어 통영항 도착
1월 마루금 시산제 후 하산주를 한 대평가든 오리불고기와 하산주를 겸하고
임원진 몇일 전부터 궂은 날씨에 걱정을 하였건만 임기웅변 코스변경에 별 탈 없이
배도 타고~섬마을버스도 타고~ 산도 타고~도로도 타고~무사히 하루를 보내고서야 모두 안도
맛있는 식사 후 예상보다 빨리 집으로 향하는 길
아직 동해로 빠져 나가는 비구름은 남아 비를 간간히 뿌려도 이젠 괜찮다
내년에 다시 도전하가로 한 욕지도
3월 이상폭우가 첨이라는 올해와 달리 좋은 날씨가 되길 바랄 뿐~~~^^
첫댓글 잊지못할 추억이 될겁니다
감사합니다 😍😍😍🌷🌷🌷
회장님 노심초사 걱정하신 바람에 비바람 큰 걱정없이 잘 다녀왔어요
넘나 예쁜 하루였지요~^^
한산도가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줄 몰랐네요.. 모든 분들의 넓은 아량으로 무사히 넘긴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역시 백사회인가봐요 ㅎ
항상 일기예보 보다는 악천후를 순하게 보내온 ~~
진짜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회원님덕 인가 봅니다
눈에선하네요. 수고^^ 감사^^.
쌤 덕분에 모든 사람들이 참 예쁘고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어요~
섬마을 버스도 타보고요
이리저리 나누어 한산도 탐색전을 벌리다
마지막 1번 버스로 다 모인거
참 재미있는 날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