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산 저산 싸돌아다니는 데 재미가 붙었나 봅니다. 계룡산, 지리산 칠선계곡, 남해 금산, 순천 조계산에 이어 이번에는(6월 14일) 충남 오서산(烏棲山)에 다녀왔습니다. 주능선에서의 조망이 일품인 이 산은 그리 높지는 않으나 급경사 오르막과 아기자기한 암릉 등이 산행의 맛을 나름대로 즐기게 해줍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광천 5일장(4, 9일)이 서는 날이라 젓갈 쇼핑을 하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산행 기점인 상담마을을 출발한 지 20여 분 지나면 고찰 정암사(淨巖寺)가 나옵니다. 정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로서 서기 527년(백제 성왕 5년) 창건설이 전해지는 사찰입니다. 사진은 정암사 극락전.
산신각.
범종루.
정암사에서 주능선까지의 등산로는 거의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서 상당히 가파릅니다. 당연히 가쁜 숨을 몰아쉬게 되지요. 한 시간 정도를 고되게 올라야 합니다.
주능선 삼거리 이정표. 어라? 광진구에만 있는 줄 알았던 아차산이 여기에도 있네요.
묘하게 가지를 뻗은 소나무가 두 그루 있습니다.
멀리 '용못'이 보입니다만, 날은 맑았는데 시야는 좋지 않아서 서해 조망은 실패했습니다.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야 할 능선도 보이는군요. 왼쪽이 오서정, 오른쪽 철탑이 정상!
정상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 줍니다.
능선 위에 떡하니 자리 잡은 오서정!
오서산 정상 표지석입니다.
제 디카에 담긴 유일한 인물 사진입니다.
뒤돌아보니 시원한 주능선이 펼쳐져 있네요.
어? 좀 전에 틀림 없이 정상을 지나왔는데 느닷없이 오서산 정상이 더 가야 한다는 이정표가 우리를 당혹케 합니다.
아하! 아까 거는 홍성궁에서 세운 표지석이고 여기는 보령시 관할 구역이네요.
지자체 간의 싸움같이 보입니다. 0.3m 차이로 홍성군의 승리!
광천 5일장에 나온 매실. 한 자루에 2만 원이랍니다. 무지 싸지요?
장을 보고 나서 시장통의 선술집 '원주집' 상차림입니다. 안주는 무료이고 맛있는 광천막걸리 값만 한 통당 2천 원 받습니다. 4통 마시고 8천 원 냈습니다. 시간만 있다면 서너 통 더 마시고 싶었지요.
귀경 길 버스가 서해대교를 지날 때 평택항이 보입니다.
첫댓글 좋은 풍경 안 놓치고 많이 찍어오셨어여~~넘 즐거운 산행이였어요.
다른 사람들은 왜 사진 안 올릴까요?
그러게여~~늘 아쉬운 부분입니다ㅎ
원주집 알려주세요 다음에 꼭 가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