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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아름다운 괴산 산막이 옛길.
(괴산군 칠성면 사은里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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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월 단오(端午)였다.
음력 5월 5일로 수릿날,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하며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지키는 오래 된 민간축제로서 소원성취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명절이다.
여자들은 단옷날 “단오비음”이라 하여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얼굴도 씻으며, 붉고 푸른 새 옷을 입고
창포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서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액을 물리치기 위해서였다.
단옷날 아침 이슬이 맺힌 약쑥은 배앓이에 좋고, 산모(産母)의 약,
상처치료에 썼다.
또 단옷날 오시(午時)에 목욕을 하면 무병(無病)하다 하여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도 하였다.
이 밖에 단오 절식(節食)으로는 수리 취를 넣어 둥글게 절편을 만든
수리취떡, 쑥떡, 망개떡, 약초 떡, 밀가루 지짐 등을 먹었으며
그네뛰기, 씨름, 탈춤, 사자춤, 가면극 등을 즐겼다.
많은 사람들이 여가활동으로 등산을 즐기는데 비교적 나이가 많이 든
회원들이 산행 중 무릎관절이 안 좋아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적은 나이가 아닌 나 역시 무리한 산행을 하고나면 무릎과 허벅지와
종아리에 심한통증을 자주 느끼곤 한다.
최근에 관절을 고치는 “골 형성 단백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보도매체를 통해 접했다.
셀루메드 "라퓨젠 BMP2"라는 뼈, 연골을 재생하는 데 사용하는 물질을
부작용을 줄여 세계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도 최근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치주질환, 피로골절, 관절염 등
뼈와 관절부위가 손상되는 질환에 시달리는 노인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노인환자들을 치료하기위한 방법 중 하나가 “골 형성 단백질”을 손상된
뼈 부위에 주입해 견고하게 재생하는 것이다.
“골 형성 단백질”은 동물세포나 대장균의 단백질을 추출한 뒤 배양해서
만드는데 이 단백질을 몸에 주입하면 “중간 엽 줄기세포”(성체줄기세포의
일종)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와 연골세포로 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치과에서는 임플런트 치료를 할 때 잇몸 뼈를 재생하는데
사용하고 정형외과에서는 뼈나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 주사해 부러진 뼈를
서로 붙이거나 손상된 뼈 조직을 채우는데 쓰인다.
관절사고는 하산할 때 생기기 쉬우니 무릎관절에 특별히 유의해야한다.
어제는 산행이사한테서 전화 연락이 왔었는데 예상 참여회원이 만원이 되어
더 이상 회원접수가 불가능 할 것 같다는 반가운 얘기였다.
내 욕심 같아서는 보조의자를 활용해서라도 오고 싶다는 회원들은 다 받고
싶었다.
총무에게 전화를 해서 인원에 맞는 하산 주 준비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날씨는 해맑지 않았지만 다행히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었다.
우리가 찾아가는 괴산군의 지명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괴(槐)라는 지명은
“느티나무”를 의미한다.
606년(신라: 진평왕 28년) 신라 장수 “찬덕”이 이곳 가잠성을 백제군의
침략에 맞서 지키다가 끝내 항복하지 않고 큰 느티나무에 머리를 받아
자결하였다.
뒤에 신라 태종무열왕이 “찬덕”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괴양으로 부르게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달천으로 불리는 괴강(槐江)이나 변두리의 괴탄(槐灘)이라는 지명 역시
“느티여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괴산은 일찍부터 느티나무와 인연이 깊었던 곳으로 보인다.
괴산군은 초(草)본류인 봉숭아, 목(木)본류인 미선나무 꽃, 느티나무와 까치를
군을 상징하는 꽃과 나무와 새(鳥)로 지정하고 있다.
오늘은 산행이사의 얼굴이 유난히 밝다.
산행버스 안은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데 처음 보는 회원들이 많다.
은근히 걱정도 되는데 광주역에서 회원 수가 많으면 다음 승차지점인
“말 바위시장”에서도 덩달아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에 정원(45명)이 초과되어
좌석이 없다고 되돌아가는 회원이 있으면 어쩔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다행이 “말 바위시장”에서 승차하는 회원 수가 많지 않았다.
총무가 만석(滿席)이라고 내게 알려주며 웃는다.
얼마 만에 들어보는 “만석”이라는 말인가!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산행버스는 기분 좋게 충북 괴산을 향해 힘차게 달린다.
6월의 산은 진녹색 정장을 곱게 차려입고 살며시 내게 다가오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처럼 보인다.
제발 내 마음을 설레게 하지 마오.
수줍어 고개 숙인 여인이여! 사랑하는 여인이여!
속없는 밤꽃은 지천으로 피어있어 외로운 여인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체력은 국력이라 했것다.
맛있는 제철음식이 허약해진 체력을 보강해준다는데 요즘은 제주의 대표생선
가운데 하나인 “자리 돔”이 시즌을 만났다.
제주 사람들은 자리 돔을 줄여서 그냥 “자리”라 부른다.
조류(潮流)는 모슬포 앞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와 가파島 사이를 지나면서
강한 물살을 만든다.
이 일대에서 자리 돔은 강한 조류를 견디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육질이
땡땡하다.
산란을 앞둔 요즘은 기름진 맛에 먹고,
7월까지 알이 밴 시기에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란다.
비늘과 내장을 떼어낸 자리 돔을 사선(斜線)으로 썰어서 양념된장과 버무린
뒤 식초와 상추, 깻잎, 오이 등을 넣어 시원한 물을 부어먹는 “자리물회”는
여름더위를 이기는데 제격이다.
중간 크기 자리 돔을 통째로 소금에 절여 그늘진 곳에 두었다가 가을에
꺼내먹는 “자리젓”은 별미 중 별미다.
그 외도 “자리 돔 강회”, “자리 돔 구이”도 인기 요리지만 가시가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오전 내내 구름은 끼었어도 날씨가 맑겠다는 기상예보를 자신 있게 믿으며
산막이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1시45분이었다.
오늘산행 할 “괴산 산막이 옛길”이란?
산 깊숙한 곳에 장막처럼 주변 산들이 둘러싸여 있다고 하여 “산막이”라
하고 예전부터 이곳에서 사람이 거주한 마을을 “산막이 마을”
사람이 오고 가던 길을 “옛길” 모두 합쳐서 산막이 옛길이라 했다한다.
옛날 한사람이 겨우 다닐만한 산길을 복원해서 산과 계곡의 정취를 함께
느끼게 하는 트레킹코스란다.
백두대간에서 한남 금북정맥이 갈라져 남한강의 달천과 금강의 보광천이
흐르는 한반도 정 중앙 괴산군에 있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산막이 길이다.
친환경농업으로 물산이 풍부하며 인심까지 후덕한 풍요로운 괴산군은
칠성면 사은里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하나로 어우러진 정감어린
옛길을 농촌마을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십리 옛길과 이십 리 등산로를 복원하여 하늘과 땅, 산과 강과 바람, 바위와
소나무, 산새와 들꽃이 조화를 이루는 “산막이 옛길”을 만들어 전 국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한다.
이 길은 1957년 순수 우리기술로 최초로 건설된 괴산댐의 역사성을 살리고
자연생태계 보고(寶庫)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괴산군은 자부한다.
시간이 없어 산행은 곧바로 시작되었다.
4km의 산막이 옛길에 등잔峰(450m)과 천장峰(437m)을 연결하는 등산로
8.5km, 총 12.5km코스가 오늘 우리가 산행 할 코스다.
나는 가족행사로 내일 아침에 서울을 올라가야 할 일 때문에 산행코스를
생략하고 사계절이 아름다운 십리길 산막이 옛길을 탐방하기로 했다.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숲속 자연의 보고인 괴산 산막이 옛길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갖가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그 옛길을 따라 2011년도에 흔적처럼 남아있던 괴산의 호반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길에 나무 덱-그를 설치하여 옛길을 정비하고 걷기 좋은 코스로
산막이 마을까지 친환경 산책로를 개설하였다.
지금은 명품 트레킹코스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곳이 되었다.
등잔봉과 천장峰 아래로 펼쳐지는 괴산댐을 따라 푸른 호수 위를 오가는
유람선과 한반도 지도를 돌려놓은 것 같은 호수.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산과 호수 그리고 산막이
옛길이 보인다.
해는 구름 속을 들락날락하면서 시원한 바람을 숲속으로 호수가로 이리저리
보내고 있는 전형적인 여름의 날씨다.
두 몸이 하나가 된 연리지나무, 선사의 역사를 고이 간직한 고인돌 쉼터,
우거진 소나무동산, 밧줄로 연결된 30-40m의 긴 소나무출렁다리에서는
젊은 날 유격훈련을 받던 군대생활이 생각났다.
애틋한 사랑의 결실을 보여주는 모습인 정사木, 노루나 산짐승들이
물 먹으로 오는 노루 샘,
노루 샘에서 등잔峰을 오르는 등산로가 갈라지는데 등잔봉정상에 오르면
국사峰이 보인다.
등잔봉은 옛날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간 아들의 장원급제를 위해 등잔불을
켜놓고 100일 기도를 드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각종 연꽃이 피어있는 蓮花담, 괴산湖를 바라보는 망세루(忘世樓),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랑이굴 앞에는 호랑이 모형이 세워져있다.
매처럼 날카롭게 솟아있는 매 바위, 여우비 바위굴, 옷 벗은 미녀참나무의
사연은? 우람한 남근석 하나,
풀과 나무의 사랑, 약수를 마시고 벌떡 일어섰다는 앉은뱅이약수터,
시원한 냉기가 감도는 얼음 바람 골, 덱-그로 잘 만들어진 호수전망대,
괴산바위 위쪽으로는 괴산호의 물길이 한반도의 모양을 그려놓은 산 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한반도전망대가 보인다.
괴음정(槐陰亭)을 지나면, 고공전망대, 마흔 고개, 다래 숲 동굴이 나오고,
천장峰에서 진달래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등산 2코스 하산 길과 만난다.
큰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나무로 깎은 누런 소가 방아를 찧고 있다.
천장봉은 하늘아래 펼쳐진 자연 경관이 울창한 노송과 더불어 장관을 이뤄
풍광명미(風光明媚)의 수려함에 하늘도 감탄하여 숨겨놓은 봉우리란 뜻이다.
천장봉정상에서 삼성峰이 바라다 보인다.
삼성峰에서 내려오는 등산 1코스 중간지점에 신령 참나무가 있는데
나무꾼이 이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었을 때 나무가 “웅-웅” 소리를 내며
갑자기 나무꾼의 팔이 아프고 두려운 마음에 중지했다 한다.
그리고 시련과 고난의 소나무는 나무가 바위틈에서 시련과 아픔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뽐내고 있는 모습으로 생겼다.
가재연못을 지나고, 산딸기 길을 걸어가면 산막이 마을 선착장이 나오고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산막이 마을이다.
두 번째 커다란 남근석이 힘자랑을 하고 있다.
산막이 마을에는 노수산적소(수월정)가 있고, 굴 바위 농원이 있다.
호수 건너 쪽 한반도지형의 울산에 해당하는 곳에 환벽정이 세워져있다.
남녀 6명의 회원이 유람선 대운號를 타고 괴산湖 일대를 일주하는
선상관광을 하기로 했다.
산막이선착장 -새뱅이(탑바위) -산막이선착장 -차돌바위 선착장으로 가는
50분이 소요되는 코스로 선비는 1인당 만원으로 개인부담을 했다.
매표하는 아줌마한테 좋은 직장을 가졌다고 말을 걸었더니,
남편은 선주(船主)이고, 사위는 선장이며, 딸은 안내원이라고 하며
완전 가족기업이라며 웃는다.
선장인 사위가 호수주변의 풍경과 전설을 설명하며 한시(漢詩)도 읊어준다.
안내양인 딸은 빛 가리개 양산을 가져다주고,
편안히 앉아서 구경하라고 앉을 깔판을 하나씩 가져다준다.
모두가 친절하고 상냥한 충청도어투가 인상적이었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살아 숨 쉬는 호수를 한 바퀴 돌아 차돌바위선착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되었다.
오늘 하산 주는 찰밥으로 김과 김치가 제공되었다.
(2013년 6월 14일)
가족행사가 있어 서울에 다녀왔는데,
토요일 아침에 출발해 화요일 늦게 도착해서 부랴부랴 이 산행후기를
작성하느라 뒤죽박죽이 되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첫댓글 글을 쓰는 것이 많은 시간과 정성과 애정이 필요하다는것을 알기에 송구스런 마음으로 팡 팡님의 후기글을 기다렸습니다 많은 유익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녹색 정장을 곱게 차려 입고 살며시 팡 팡 님께 다가가는 성숙한 여인은 금광 여성회원 모두 랍니다 ! ! !
어쩐당가! 어쩌다가 눈 감아 부렀소? 심봉사도 아닌데. 댓글 감사합니다.
진한 밤꽃 향기에 취하고 날리는 밤꽃에 잠시 눈은 비비었사오나 결 코 눈은 감지 않았사옵니다 시원한 자리 물회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고 더위에 지친 몸을 식혀주니 영양면에서도 우수하고 더위 식히는데 아주 좋은 음식이라 제주가면 꼭 먹어 보고 싶은 음식입니다 어쩐당가요 푸른숲 벗삼아 산에 올라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전경에 푹 빠지다보면 어느새 시인이 되어 한수 읊어 보니 나의힘든일은 저 아름다운 경치에 묻혀서 사라졌으니 이제 아픔은 사라졌도다 나의 고통은 저 아름다운 풍경속에 묻혀버려 내 고통은 사라졌도다 내게남은것은 기쁨과 행복뿐이로라
괴산의 산막이 옛길이 그렇게도 아름답나요? 나도 한번 가 보고 싶네요.
아픔과 고통이 사라졌다는 "꽃사랑"님의 시 감정 속에서 산행의 기쁨과 행복을 느끼시나 봅니다.
조그만 용기가 큰 일을 해 낼수 있답니다.
자연스럽게 산행에 참여해보세요. 즐거운 하루가 될 것 입니다.
저희 금광산악회 에서는 포근히 회원님을 맞을겁니다 편한마음으로 오시면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자연에 하루쯤 내자신을 놓아두면 삶이 할력이되고 즐겁게 사실수 있습니다 여 우 짱 님께 오늘 아주 행복한 하루를 선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