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래전부터 흙집에 관심이 있어서 몇년전부터 관련서적을 여러 권 보았는데, 그중에 하나가 흙처럼아쉬람 원장님께서 지으신 일주일만에 흙집짓기였다. 흙집짓는 방식에는 거푸집을 만들어 흙을 붓고 기계나 손으로 다지는 다짐공법, 흙과 통나무를 적당히 섞어서 조적하는 귀틀방식 그리고 아쉬람에서 시공하는 흙벽돌을 만들어 조적하는 방식이 대표적인데, 사실, 아쉬람에 입교('16.6.3) 하기전까지는 어떤 방식으로 짓는 것이 흙집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자연 친화적인지 잘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쉬람에 입교후 조적방식이 최적이고 아쉬람에서 적용하는 방식이 가장 진일보한 흙집짓기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철학박사이신 원장님의 끝임없는 개발노력으로 문제점을 최소화하였기 때문이다. 이번에 배운 흙집짓기 교육내용은 위에서 언급한 책(2007년 초판발행) 내용을 많이 업그레이드하여 적용한 것을 배웠다. 혹시 그 책만 보시고 판단하시어 오해하지 마시기 바라고, 책은 흙집짓기 기본과정을 배우는 것으로 만족하시고 흙집짓기를 원하시는 분은 학교에 입교하시기를 강추드립니다. 종합과정이 12박 1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간 축적되어 온 교육 노하우로 효율적으로 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수료를 할때 쯤되면 나도 흙집을 지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사실, 입교전까지는 요즘 많이 짓고 있는 목조주택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집과 삶에 관한 교장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 자연의 일원으로서 생태학적 인간이 되기위해서는 집이라는 것은 흙집이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흙집짓기교육을 받으면서 단지 기술만 배운것이 아니라 우주, 자연, 삶을 통찰하는 교장선생님의 철학강의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도 쌓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부분은 현재 흙처럼아쉬람에서만 가능한 큰 메리트라 생각한다.
다음달 같이 교육받은 교육생들과 교육생 중 한사람의 흙집을 같이 짓기로 했다.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기술이 더 심화되서 좋을 것이고, 건축주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좋은 그야말로 윈윈이 될 것이다. 이또한 아쉬람을 통해 얻는 큰 메리트가 될 것이다.
교육외 기간 중 좋았던 것들은, 아침이 되면 지저기는 새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나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식당까지 산책겸 걸어가서 자연식을 먹는 재미와 수도꼭지에서 입을 대고 먹는 시원한 물맛도 좋았고, 숙소앞 마당 의자에 앉아 느엇느엇 지는 해를 바라보고 것도 좋았고, 밤에 동료들과 즐건시간(?)을 보낸 것도 좋았습니다.
교육받은 것 중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설비공사를 하루동안 이론과 실습을 하였는데, 시간이 좀 부족한 느낌이 있어 향후에는 설비교육시간을 좀 늘렸으면 좋겠고, 입교전 준비해서 가져와야할 공구들 중에 없는 것은 입교후 인근 공구상에서 구입였는데, 공구상에서 초짜에게 추천하는 저가품을 구입하다 보니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학생들과 공구상에 얘기해서 좀 좋은 공구로 살 수 있도록 유도했으면 합니다. 혹시 아쉬람 예비 입과자가 이글을 읽는 다면 공구는 집에서 쓰는 저가품 가져가지 마시고 아쉬람에서 추천하는 전문공구상(원주에서 제일 큼)에서 좀 좋은 것으로 사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쉬람에서 왔다고하면 다른 곳보다 많이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흙처럼아쉬람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신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아쉬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흙집을 지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복습 할 기회가 바로 생겼네요. 함께 연구하고 힘 쓰며 즐거운 집짓기 수행이 되실것으로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