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 조지아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투르키예(옛 터키)와 러시아 사이에 인구가 사백만 명이 안 되는 아주 조그만 나라입니다. 오랫동안 구소련의 지배를 받다가 1991년에 독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그루지아인데 식민지 때 러시아의 영향 아래 지은 아픈 역사를 지우고 싶어서 독립하면서 조지아로 개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세계 여러 나라들이 이 작은 나라의 독립과 국호변경에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앞 다투어 외교관계를 맺거나 우호조약을 체결하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조지아가 독립한 그 해에 바로 외교관계를 수립하여 대사관을 개설했고 무엇보다 바뀐 국호를 사용하고 국제사회에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식민통치를 겪어 그 서러움과 아픔을 알아서인지 조지아와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고 외교와 경제 교류를 활발히 전개했습니다.
이에 대한 보답일까요. 조지아는 우리나라에게만 특별한 혜택을 제공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비자 없이 일 년 내내 체류가 가능하고 이민도 환영하고 있습니다. 작은 배려가 더 큰 배려를 낳은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