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 : 윤철향, 윤조온,임진지,박미정,박지은,차연주,장필순
========영화 <추격자>를 보고========
감독 : 나홍진
출연 :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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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씨, 혼자 이 영화 봤다. 희생해. 성서에서 칠곡 들어와 같이 보자. 칠곡으로 다 모인다."
미안했다. 하지만 우겼다. 꼭 보고 싶은 영화였다.
결국 큰 희생으로 먼 걸음하려던 양미씨는 학교 총회때문에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근정씨도...
요즘 단편영화로 주목 받던 신인 감독들의 장편 데뷔작들이 성공한다.
스릴러라는 쟝르가 우리 나라 영화시장에서는 커 나가지를 못했는데 오늘 신인 감독 나홍진의
<추격자>를 만났다.
먼저 이 영화의 성공요인으로 배우 김윤석의 재발견을 짚어볼 수 있다.
<범죄의 재구성>이나 <시실리 2km>에서 조연으로 -솔직히 재미있게 본 영화이지만 기억에 없는
배우-큰 주목을 못 받다가 <타짜>의 아귀로 '어, 이 배우!'하고 인지도를 얻게 된다.
잔인한 하드코어의 색깔에 인간미를 부여하는 전직 경찰 출신 보도방 업주 엄중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
아귀의 악한 얼굴에서 선한 이미지를 찾아낸 영화판 사람들의 눈이 무섭다.
또 한 사람 하정우!
배우 한진희의 아들인 줄 알았는데 김용건의 아들이었다. 앗! 나의 실수!
김기덕 감독의 <시간>에서 가능성과 카리스마를 느꼈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끼 있는 배우다. 베라 파미가와 주연한 <두번째 사랑>을 조만간에 꼭 봐야겠다.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과 유영철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 온 이 영화 비교된다.
실제 친구 사이이기도 한 송강호와 김윤석 연기 닮았다. 호감간다.
끝까지 범인인지 헛갈리게 했던 박해일의 말간 얼굴과 사이코패스의 전형 하정우 비교할 만 하다.
사회 부조리에 대한 지적도 공감간다.
촌스럽지 않은 위트도 마음에 든다.
범죄에 노출되는 직업군, 보복을 받을 만한 도덕 상실자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안심하는 우리들
이 안정권이라고 믿는 이 환경들을 전혀 믿지 못하게 만드는 불안감이 이 영화로 발길을
가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죽어도 되는 생명은 없다는 메시지가 전해온다.
잘 만든 영화 한편 봤다.
영화가 끝나니 너무 추웠다.(소리 지르며 진짜 긴장했었다.)
뜨거운 굴국밥 먹었다.
진지씨가 끓여준 자스민차로 하루를 꽉 채웠다.
첫댓글 철향씨 영화평론가 해도 되겠네요. 교육부덕분에 나도 재미있는 영화 한편 봤네요. 출판부도 언제 한번 보자 해야지.
또 좋은 기회 가져요...
아쒸~ 나도 보고 먹고 마시고 싶다.언제또 가남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냐!! 하지만 날은 또 잡으면 되죵~~
하정우 주연의 '두번째 사랑' 기어이 봤어요..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