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나라는 불가리아였다
정열적인 장미의 나라
장미꽃 축제때는 대단하다고 했다
울 나라 요구르트 불가리스~~란 요쿠르트때문에
불가리아 나라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내게는 내일을 향해 쏴라 라는 영화때문에 불가리아라는 나라가 기억에 있다
볼리비아를 끝까지 난 불가리아로..착각한 채....살아왔다
영화 마지막 장면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경찰들에 휩쌓여 마지막 총격전을 벌이던 나라
그곳이 불가리아 라고 알고 있었다,
불가리아와 볼리비아 두 나라의 거리는 너무도 멀고
다른 곳에 있지만 왜 내 기억에는 볼리비아가 아닌 불가리아였는지 모르겠다
야트막한 돌담들이 아름답고 빨간지붕과 맞닿은 하늘
그리고 닭들의 홰치는 소리 염소들의 지상낙원
동물들의 천국이었던 영화속 배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총소리가 나면서 집안에서 뛰쳐나오면서 끝났던 그 영화 아쉬움때문에
잠못 이루었던 아주 오래전 그날이 자꾸만 생각나게 했던 나라 불가리아..ㅎㅎㅎ
루마니아에서도 그랬지만 불가리아 에서도 들개들이 참 많았다
열마리가 넘도록 떼지어 다니고 주인없는 개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풍경 또한 국경이 접한 루마니아랑 다르지 않아 들판이 들판을 끌고 이어져 있었다
끝도 없는 지평선 너머로는 바로 하늘이고
하늘 아래 산이 받쳐주는 우리나라와는 참으로 다른 장관이 펼쳐졌다
옥수수 해바리기 밭이 끝없이 이어지고 들판인지 밭인지 모를 언덕이 아깝다 싶을 정도로
놀고 먹고 쉬고 있었다, 울 나라 어르신들이 보면 아까운 땅 놀린다고 한심하다 할수도 있을정도로...
땅은 넓은데 사람들이 없다더니 길거리에 마을에도 사람들의 모습은 간간이 보일뿐
많이 보이지도 않았다
특히 아름다웠던 것은 집마당에 저마다 포도랑 사과를 심어서
꽃과 함께 어우려져 보는이로 하여금 그림속을 통과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푸른 사과도 둥실 둥실 빨간 사과도 둥실 둥실
그리고 온갗 화분들의 꽃들의 춤사위...
제 2차 불가리아 왕국의 수도였던 벨리코투르노보 성과 승천교회
그리고 우리나라 안동하회마을처럼 전통마을이 있는 아르바나시
불가리아 정교회로 내부장식이 화려하다는 탄생교회등을 관람했다
발칸동유럽 역사는 기독교 역사이다
어디를 가든 성지순례라면 딱 좋을 그런 유물들뿐이었다
종교가 뭐길래 종교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죽임을 당해야 했는지
참 아리송할때가 순간 순간 스쳐지나갔다
힘 있는 사람이 신이 아니었나보다. 그토록 싸우도록 놔두었던것을 보면.
보이지 않는 자기안의 반성을 익히고 익히는 것이 신의 힘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봤다
자기 안의 화를 다스리지 못해 싸우고 죽이고 했으니
헛 믿음을 가진 자들이 수두룩한 모양이다
겨우 두 나라째인데 내가 본 유적들은 온통 성당이었다
화려하고 우아하고 중세의 색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 건축물들
그것들 말고는 보여줄것이 없나보다,발칸반도는
불가리아 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천혜의 요새였던 벨리코 투르노보 성 오를 때 였다
가장 더웠던 날이기도 했다
반팔입고도 땀을 흘렸으니까
얀트라강 상류에 있는
벨리코 투르노보는 두번째 불가리아제국의 수도(1185~1396) 였고
아센2세(1218~1241) 시대에는
슬라브 문화의 중심지로 "불가리아의 아테네"라 불렸다고했다
1393년 오스만터키제국에게 멸망 했으나
그후 5세기에 걸쳐 교육 문화의 중심역할은 이어졌다.
1867년 오스만제국에게 저항하는 무장봉기의 중심지가 되었고,
2차 세계대전때는 반파시즘의 최대 거점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다해도 난 다 알아듣지 못한다
승천교회 내부도 보라해서 들여다봤지만
여태껏 봐온것에서 난 차이점을 찾을수도 없었고
교회 밖에 나와 뒷 공터나
멀리 내려다보이는 시가지가 더 멋져보였다
빨간지붕들이 아기자기 모여 있는 풍경들이란
그야말로 그림이 따로 없었다
그렇게 멋진 성을 한계단 한계단 내려와서
다시 이동한 곳은 아르바나시 불가리아 전통마을이다
너도 밤나무라고 밤처럼 생겼는데 밤보다는 좀더 동글 동글했던
그리고 전통마을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가옥구조를 관람했다
그곳이 지금에 와서 기억에 남는것 또한
돌담으로 이어진 마을때문인것 같다
민속촌에 다녀온듯한..
그리고 현재의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도착했다
네오비잔틴양식의 알렉산더네프스키교회를 관람하고
레닌광장 고대도시의 성벽유적이 있는 세인트 페트카 지하교회
그리고 세르디카 유적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등등을 관람하는 일정이었다
주로 시내투어를 하는 일정
사거리의 지하 광장 옆에는
터-키의 지배시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지어진
지하교회 "세인트 페트카 교회"(St. Petka)가 있었다
이슬람종교를 가진 나라에서 기독교를 허용하긴 하되
지상에서 아래로쪽으로 지어야만 허락을 했다고 한다
특이하게 땅속으로 지어진 교회는 첨으로 봤다
알렉산더네프스키성은 러시아 용사를 기념하여 지었다는데
그동안 하두 많이 봐온 성당들이라서 별 감흥을 받지 못했다, 나는..
듣기로 불가리아가 터어키 지배에서 벗어난 것이 러시아 덕분이었다고
그 고마움의 표시로 알렉산더네프스키 성당을 세웠다는.
성당 앞에 광장에서는
그날따라 병사들이 옛 군사 복장하고 국기를 게양하고 내리는 행사를했다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고 지나쳤고
신기함에 잠깐 서서 들여다 봤다
한쪽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려있었다
한참 연세드신 분이 가져온 물건들은 영화 소품들 같이 생긴것들도 많았다
역시 인사동이 생각나게 했었던....곳이다
소피아 시내곳곳이 역사적 흔적이 많았는데
대통령 집무실은 과거 공산당 본부로 사용했던 "ㅁ"자 모양의 건물로
절반인 ㄱ자 부분은 쉐라톤호텔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 가운데 마당에는 BC 3기이후의 "세르디카"의 유적이
발견된 곳으로 그옆에
게오르그 성당 (St. George Rotunda)이 지어져 있다.
시내 중심가 사거리에 공산당 시절 레닌동상이 있던 자리에
"소피아 성녀"의 금동상이 금빛 찬란하게 서 있었는데
진짜 금이 아닌 도금이라는...ㅎㅎㅎ..
시내중심에 수돗물에서 더운물이 콸콸 온천수가 나왔었다
너도 나도 손을 적셔봤는데 부드럽기가 한이 없어
그곳에서 마냥 물장난 하고도 싶었다
약간 싸늘한 아침이었고
손도 시림이 느껴지는 시간이었고
그나저나 일행들을 따라가야 하는 여정인지라
개인적인 행동을 삼가할수밖에 없었다,역시나 패키지니까...
그렇게 불가리아의 하루도 마감했다
첫댓글 우리동네는 큰 성당이 있고 수녀님들의 교육장도 있어요
주위분들이 성지순례간다고 동유럽을 많이 찾았어요당시 많이 얘기 듣던곳
몇년전 서유럽을 직접 다녀왔지만 사진만 많이 찍어 왔고 동유럽 여행 일정을
자세히 적어주시니 꼼꼼히 잘 챙겨 봅니다
세계사 책을 읽어 가는 중인듯 착각도 해 봅니다
가수하지말고 여행가를 했으면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해 봅니다
배경음악또한 분위기를 살려 줍니다.
아침부터 기분좋아요, 하루종일 이기분으로 주~~욱,,ㅎㅎㅎ
드보로작 신세계교향곡...제가 좋아해요..ㅎㅎㅎ..
넘 많은 곳을 둘러봐서 제 기억이 틀릴수도 있어요.
그곳에서 들었던 내용들과 또한 책자들을 보면서 정리해야 했어요
어떻게든 정리를 해 놓아야 두고 두고 기억할수 있고 추억할수 있으니까요..
음악이 좋지요?
이렇게 정리해 놓으면 이다음에 좋은 자료가 될겁니다.
음아은 자주 들어 익숙하지만 누가만들고 어느나라 음악인지는 관심이 없어서 몰라요
나는 동양권에 재미를 붙여서 서양권은 빵떡 입니다,
한문을 배운 시대라 한문은 중국 역사잖아요,, 그래서 한시를 좋아 해요
뭐 크게 할말은 없구요
그저 여행한 기분입니다
어쩜요리도 글과 사진 배경음악을~~^<>^~
감사한 마음 한광주리 드립니당ㅇㅇ...ㅎㅎㅎ...
ㅎㅎㅎ..네에..추억거리입니다..나중이라도 되새김질 하려는...
정말 여행가로 나갔슴 더좋을듯싶넹 어쩜 여행기를 그렇게 잘도 써내려가는지 감탄 또감탄 티비 프로그램에 세상은넓다 에한번 내보내보심이 어떠할지. 난 국내에서 여행다녀도 어디가어딘지 모르겠던데 일일히 다 메모를했나 어쩜 나라이름도 도시이름도 그렇게 세밀하게 옮겨놨는지 안갔다와도 여행다녀온 느낌이드네 영원히 기억될 추억을 만돌어왔네 울똑똑한조카 정말 어디에내놔도 손색이없을듯 ...
ㅎㅎㅎㅎㅎ..무슨요..이제 집에 오신거에요?
이모님도 내 생각하고 같은생각을 하셨네요, 요즘 이곳은 주부님들이 외국어 해석 해주고, 또는 초등생 과외 시켜주는 주부들이 많아요
특히 피아노 , 미술, 이쁜글씨 수학 , 영어 등등 ,, 지기님 글쓰는 재주에 반 했습니다
"옥이의 낙서는 " 다 읽어서 오늘 은 서점에 가 볼려구요.. 지기님 글 많이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