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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6 철도여행기171 강촌5, 백양리1,
경강1 |
오늘은 두 달에 한번씩 실시하는 스템프 까페의 정모에 참석하였습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라 많은 분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늘 가는 곳이 예전 대학교 다닐 때 MT(저도 학교 다닐 때 질리게 술을 마신 곳이기도 하지요) 등으로 많이 간 곳이라 그래서 그런지 참석자 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정확히 9명이군요. 나, 꼬마열차님, 조폭토끼님, 꽁지님, 8090님, godpeople님, 리즌님, savina님과 친구 분 저는 09:00에 도착해서 청량리역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먼저 키가 무지 큰 꽁지님이 보이는군요. 진해 정모 이후로 오래간만에 뵙는 듯. 인사를 하고 대합실 의자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 역시 스템프 책자는 대단하다고 해야 할 정도(제본한 책에 스템프 외에 역 구조를 그려놓는 정성이......) 다른 분들 역시 대단하다는 말 빼고는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각자의 양식지를 정성스럽게 준비해 오고.......(자료실에 있는 꼬마열차님의 양식지이죠, 저도 그것으로 103개 역을 날인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꼬마열차님의 까페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재차 느낄 수 있는 것이죠. 09:45분 모든 분들을 만나 #1507열차에 오르고 열차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주말에 춘천 가는 열차 중 가장 많은 손님이 타는 열차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죠.(보통 입석도 매진이 되는 열차입니다.) 제 옆에 꽁지님 그리고 savina님과 친구 분과 앉았습니다. 그리고 옆으로는 5명이 앉았는데 4명은 앉고 꼬마열차님은 입석 손님이 되어 버렸습니다.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전철 고상홈 구간을 지나 성북역을 출발하면서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얼마 전 내려보았던 신공덕역을 빠르게 통과하여 본격적인 경춘선 여행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화랑대 역을 지나 육군사관학교와 함께 보이는 육사탑(정확히 64M죠)과 골프장...... 퇴계원을 지나 사릉역(얼마 안 있으면 가볼 것 같습니다.-신공덕역처럼 무배치간이역이죠.) 평내, 마석을 지나면서 신축 중인 아파트 건설현장이 보이고 우측으로 북한강과 함께 경춘선의 절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대성리역(저의 첫 MT 참석지...... 소주병 하나를 입에 물고 한 번에 모두 마시고 뒤에 고생을 한 기억이 있죠, 지금은 당연히 그렇게 하라면 하지도 않을뿐더러 하지도 못하겠지만 그 때 제가 왜 그랬을까......) 그리고 청평댐과 청평유원지가 보이는 청평역(계속 내리기만 할 뿐......) 에덴 스포츠 타운과 기차 까페가 보이는 상천역(역이 윗상자에 샘천자인데 무슨 뜻이 있을 법한데......)을 지나 가평역에 도착해서 또 많은 손님들이 내리고(남이섬이 근처에 있죠.) 가평역을 지나 강을 건너 이번에는 좌측으로 절경이 나타나죠. 경춘선에서 이 곳이 가장 멋있는 절경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자전거 전용도로와 함께 나타나는 북한강의 모습이죠...... 영화 편지의 경강역과 조그마한 간이역의 모습 그 자체의 백양리역을 지나 잠시 후 강촌역에 도착합니다. 최근에 방문한 것이 2월달이군요.(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 여행정모 참석차......) 이번의 코스는 그 때와는 다르지만...... 내려서 표는 영수증으로 하고 역무실에서 스템프를 빌려와 정성껏 찍고......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이동. 여기서부터 점심식사용 도시락 9개를 들어야 하는데 역시 나이 순서. godpeople, 8090, 리즌 이렇게 세 사람이 약간은 무거운? 도시락을 들어야 하는...... 잠깐 자전거 대여소를 찾아 이리 저리...... 돌아다닌 수확이 있었습니다. 저렴한 값에 빌렸습니다.(주인 아저씨는 다른 가게에는 가격을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자전거를 타고 구곡폭포로 출발. 자전거를 거의 오래 간만에 타는지라 안장조절도 그렇고 서투르고.......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지 어색하군요. 천천히 가면 바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보입니다. 그곳으로 천천히 폭포입구까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려봅니다. 리즌님은 너무 빨리 달리는군요.(시합하는 것은 아닌데......) 저도 빨리 달리다 천천히 가기로......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명 올림픽 출전선수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조폭토끼님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달리지 않고 천천히 즐기며 가시는 것 같습니다. 내심 올림픽 출전 실력을 기대했는데....... 자전거를 잠깐 동안 타는가 싶더니(20분 정도 탄 것 같군요) 폭포 입구 들어가기 전 자전거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자전거를 묶고...... 이제 구곡폭포까지 걸어 올라가야지요. 그 전에 식사를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폭포 매표소 옆의 의자에 앉아 맛있는 식사를 시작. 갑자기 꼬마열차님이 안식일 등을 생각해서 고기가 없는 도시락을 하나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그것을 먹을 희망자를 물어보기에 주저없이 선택. 그 도시락이 더 양이 많고 맛있을 것 같아서...... 혹시나 한 예상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제가 먹는 도시락이 양이...... ㅋㅋㅋ 맛있게 냠냠쩝쩝...... 어제 저녁과 아침을 생략해서 그런지 너무 맛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1,600원(좀 비싼 편이죠), 춘천시민은 절반인 800원인데. 모두 도시락을 먹고 힘을 내며 올라갑니다. godpeople님은 도시락을 모두 처리했기 때문에 더 이상 들고 다닐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음료수 PT병을 들고 다녀야 하는......(오늘 계속 무엇인가를 들고 다녀야 할 듯......) 문배마을로 빠지는 길을 지나 폭포 올라가는 길이 나무로 새로 잘 만들어 놓았더군요(제가 2월달에 왔을 때만 해도 없었는데......) 덕분에? 폭포 올라가는 길이 쉬워졌습니다.(평소에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지만) 드디어 폭포 앞에 도착했는데 겨울에 본 빙벽 등반할 때와는 전혀 다르군요. 폭포로 떨어지는 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여름에나 많을텐데......)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봅니다. 다시 천천히 내려가다 보면 갑자기 나무에서 무엇인가를 따서 먹는데(지금도 무엇인지 의문이 가니......) 이렇게 내려와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까와는 반대로 내리막길이라 페달을 밟지 않아도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죠.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리다 엽기적인 사고 발견. 조폭토끼님은 즐거움을 다른 사람한테 전하려는 듯 한 손으로 열심히 핸드폰 통화 중 그러다 마주 오던 자전거와 추돌사고 발생. 저는 그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한 유일한 사람입니다. 조폭토끼님은 약간 손을 다치셨는지...... 제가 보기엔 쌍방 과실이군요.(조폭님은 끝까지 그 쪽이 잘못했다고 하지만......) 앗 그 와중에 세워둔 제 자전거를 확 넘어뜨리고 앞으로 나가는 사람......(이런) 제거 아니니까 상관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빠른 속도로 내려가 이번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백양리역까지 달려봅니다. 좀 먼 거리지만 자전거를 탄다면 재미있죠. 잠깐 강촌대교에서 사진을 찍고. 본격적으로 달려볼까요?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려봅니다. 앗 그런데 날씨가 흐린 것이 심상치 않더니 결국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한 10분? 달렸나? 백양리역 들어가는 오르막길이 보이는군요. 처음으로 자전거에서 내려(이 언덕길을 가려면 자전거 페달을 제법 밟아야 할 것 같아서......) 천천히 걸어갑니다. 올라가면 조그마하고 아담한 역사(팔당역 비슷하게 생긴)가 보입니다. 백양리역에는 사진동호회인 듯 저희와는 차원이 다른 수동카메라로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구도를 잡는 방법부터가 저희하고 다르군요.(저의 장난감같은 디지털 카메라로는......) 그래도 저도 나름대로 비를 맞으며 열심히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데 어떤 역무원이 오래간만이라는 인사를 하시는데 누구지? 알고 보니 작년 9월달 지난번 강촌역에서 스템프를 날인할 때 도움을 주신 분이었습니다.(김세호 역무원) 안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주시고 너무 감사...... 제 홈페이지를 즐겨찾기로 해 놓으셨는데 어찌나 감사하던지(전 유명한 사람 아닌데......) 그리고 이황현 부역장님을 소개 받고...... 잠깐 이야기...... 이 곳 역시 좋은 역이라 생각이 듭니다. 뜻하지 않게 저를 아시는 분을 만나 좋았습니다. 이 곳에서 경강까지 #1514 통일호 승차권을 구입하였습니다.(덕분에 백양리역 발권 승차권이 생기는군요) 그것도 그렇지만 강촌역은 사람이 많아 복잡하기도 하고 해서...... 앗! 꽁지님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경강까지 구입한 표를 연장하여 바로 청량리까지 간다고 하시더군요. 남은 시간 잠깐 구경을 하는 사이 오히려 비가 더 많이 내리는군요. 약간은 촌스러운 주황색 우산을 펴고(남자가 가지고 다니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비는 맞기 싫어서......)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열심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주위에는 아까보다는 확실히 사람들이 없군요.(비가 와서 다들 어디론가 사라진 듯) 자전거를 돌려주고 다시 강촌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먼저 춘천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보내고 #1514열차를 타게 되죠. 잠깐 강촌역에서 낙서를 한 것을 읽어보기도 하고......(너무 재미있네요) 강촌역 폴싸인은 더 이상 낙서할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지운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여러 낙서를 바라보다 엽기 낙서를 찍어보고 춘천으로 가는 열차로 찍어봅니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가 타고 갈 열차가 들어옵니다. 10km가 안되는 거리이며, 8~9분만 타게 되죠.(저렴한 통일호의 운임도 그렇지만 경강역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다는 것, 자전거로 타고 가기엔 너무 먼 것을 감안해서......) 백양리역을 지나 잠시 후 영화 편지로 알려진 경강역에 도착했습니다.(호남선 강경역하고 아직도 헷갈리시는 분도 계시죠?) 이 곳 역시 지나치기만 했지 직접 내려보기는 처음입니다. 꽁지님은 청량리로 가고 계실 것이고...... 이 곳에서 역시 사진을. 경강역의 모습1(잘 꾸며 놓은 화단이 눈에 확 뜨입니다.) 영화 편지에 대해서는 아래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shincine.com/renew/cine_letter.php3 배우들의 손자국(축소판인 듯) 이번에는 역 밖의 풍경을 바라볼까요? 정거장 쉼터(푸른 나무) 토끼들이 노는 중(재미있군요, 마치 무엇인가가 연상이 되는데...... 상상은 금물) 옆을 보면 경강 초당이라는 곳이 보이는데 당연히 구경해야지요. 갑자기 강진의 다산 초당이 떠오르는군요.(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옛 선현들이 차를 마시며 학문을 닦는 모습을 잠깐이나마 상상해 봅니다. 방 안에는 재미있는 것이 많이 보이고요(사진으로 모두 담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차를 마시려고 했는데 컵이 없어서......) 밀짚모자를 쓰고(엽기죠?) 엄청난 글씨와 낙서들(역시 낙서하면 빠질 수 없는 사람들) 잠깐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짧은 시간이 아쉽기만 합니다, 더 오래 있고 싶은데......) 우리도 흔적을 남긴다(조폭토끼님의 낙서 실력이죠?) 이렇게 짧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1513열차표를 경강역에서 구입하여 강촌역으로 돌아가또 강촌역에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청량리역까지 #1516열차를 타고 되돌아오게 됩니다. 돌아오는 열차는 저와 8090님과 앉고 앞에는 savina님과 친구 분 그리고 나머지 4분 이렇게 8명이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savina님과 친구 분은 잠의 세계로...... 조폭토끼님 꼬마열차님은 다음 정모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는군요.(신기환선굴, 추암해수욕장외......, 그런데 또 #511이야 헉......) 그리고 조폭토끼님은 열차 안이 너무 추운지 계속 손을 비비고...... 정말 춥기는 추운가 봅니다. 주무시던 두 분도 깨었으니. 그렇지만 godpeople님은 너무 잘 주무시는군요.(오늘 끊임없이 들고 다니느라 고생을 했으니) 저도 간만의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짧은 여행이지만 약간은 피곤한 것 같습니다. 오늘 자전거도 실컷 타보고 가까운 곳이었지만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여행을 위해 꼬마열차님, 조폭토끼님 등 고생하신 분들과 참석하신 회원님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