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 원각경 / 원각경. 원각에 수순하는 것(불이의 경계)

[자비화]

원각에 수순하는 것(불이의 경계)

선남자여, 모든 장애가 곧 구경각이다. 바른 생각을 하는 것과 그릇된 생각을 하는 것이 모두 해탈 아님이 없고, 이루어지는 법과 파괴되는 법이 모두 열반이며, 지혜와 어리석음이 똑같은 반야이다.

수행하는 보살과 외도가 성취한 법이 모두 똑같은 보리이며,

무명과 진여가 똑같은 경계이고, 계. 정. 혜 삼학과 탐. 진. 치 삼독이 모두 청정행이다.

중생과 국토가 동일한 법성이고, 지옥과 천국이 똑같은 정토이며, 모든 번뇌가 다 해탈이다. 법계의 지혜로 모든 상을 비추어보면 모든 것이 허공과 같다. 이와 같은 것을 부처님께서는 원각의 성품에 수순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모든 보살과 말세 중생은

언제 어느 곳에 처하든 망념을 일으키지 말고,

허망한 망념을 쉬어라. 망념을 없애려고도 하지 말라.

또한 망상 경계에 머물러 알려고도 하지 말고, 모르는 것이 진실이라고 애써 분별하는 마음도 내지 말라.

중생이 가르침을 들은 뒤, 믿고 이해하며 수지해 두려운 마음이 없다면 이것이 곧 원각의 성품에 따르는 것이다.

-제 6 청정혜 보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