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1편에 짧게 끝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지고 있어요..ㅋㅋ
아줌마이라 그런지 할 얘기가 많아요. 길더라도 양해바람~
1. 하얏트 호텔
호텔에 도착하여 전코디님께 간단히 설명을 듣고 쿠폰북도 받고, 돼지코도 받았습니다
돼지코는 무료로 카운터에서 빌렸습니다. 체크아웃하면서 반납했구요.
(핸드폰이나 카메라 등 충전하려면 필요한 거 아시죠? 사이판은 110v)
참고로 하얏트는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방키가 꼭 필요하구요
그리하여 방에 들어갔더니 새벽 4시 반쯤 되었더군요.. (T-T)
아침에 일어나자 창문을 열고 나갔더니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방은 카페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동일합니다..깔끔한 지중해풍입니다~
욕실이 깨끗하고 잘 갖춰져있어서 좋았어요.단지 수압이 좀 약했답니다(변기는 괜찮았어요)
냉장고에서 물 꺼내드시면 체크아웃할 때 돈내야해요. 에비앙 조그만게 3,5달러 정도로 비쌌어요~
또 컵라면 먹을려고 봤더니 커피포트가 없어서 전화해서 갖다달라고 했어요~
아침부페는 10시까지 하구요. 직원이 물어볼 때 밖에서 먹겠다고 해야 테라스쪽에서 자리를 줍니다.
그쪽에는 핫케익, 와플, 오믈렛, 계란 후라이 등을 직접 요리해 줍니다.
(계란후라이는 완전히 익혀 달라고 해야 합니다. 너무 심한 반숙이라~)
먹을 종류는 많지 않으나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한국사람은 신혼부부 1,2커플 밖에 못 봤습니다. 가족으로 온 사람들은 모두 일본인뿐이라 그런지
호텔 직원들도 저희가족에게 일본어로 물어오더군요..ㅋㅋ 그럴 때 smile~
2. 시내투어
전코디님과 시내투어를 간 곳은 한국인 위령탑, 최후사령부, 만세절벽, 버드락입니다~
전체 2시간 가량 걸렸구요~ 여러가지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설명 가운데 약간의 억양이 있으셔서 여쭤봤더니 고향이 상주시더군요
친정엄마가 문경 점촌 출신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어찌나 반가워하시던지..ㅋㅋ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코디님의 결혼 전 연예스토리까지 쭉~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참 말씀을 재미있게 해 주셔서 여행 내내 즐거웠습니다~~
거기다 사진을 일품으로 찍어주셨어요,ㅋㅋ 특히 신혼부부 포즈로요..
결혼10년차이다보니 상당히 쑥스러웠지만,,사진을 예술로 찍으시더라구요~
비록 모델이 훌륭하지 못하다보니 CF처럼은 안 나왔지만, 코디님은 카메라에 관해서도 전문가이시더라구요!

또 돌아도는 길에 시내를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찾아다니기 편했어요
청기와도.. 바디웍스도.. 시내가 크지 않아 금방 찾을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도움이 참 많이 되고, 남는 것도 많은 시내투어였습니다
(참고로 저희도 시내투어를 하지 않고 렌트카를 빌릴까 싶어 국제운전면허증까지 가져갔지만, 안빌리길 잘 한 것 같아요. 실제로 사이판이 워낙 더워서 차에서 내려서도 시동을 켜놓는데, 폼생폼사로 뚜껑열리는 오픈카 빌렸다가는 뜨거워서 쩌 죽고, 바람불어서 머리카락이 미친 듯이 날려가지 않았을까요. 특히 아이들이 있으신 분은 주의요망!)
3. 갤러리아 DFS
점심 먹으러 시내에 갔습니다. 그런데 차에서 지민이가 잠들어서 일단 유모차가 있는 DFS에 갔습니다. (유모차는 맥클라렌 볼로)
코디님이 만들어준 카드로 아이가 자는 동안 간단히 쇼핑했는데,
인터넷에서 본 것처럼 가격이 싸지 않더군요(한국이 제일 쌉니다)
그저 랄프로렌 칠드런과 버버리 칠드런에서 50%세일해서 대충 티 30불, 원피스 45불 정도에 샀구요.
하지만 색상이나 디자인,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아서 많이 고를 수는 없었구요.
바비브라운 같은 경우는 약간 싸거나 비슷했던 것 같아요~
루이비통 같은 경우에 네버풀mm이 715불 하더군요. 서비스로 이름 새겨주구요~ 참고만 하세요~
4. 청기와~
지민이가 양식보다는 한식을 좋아해서 2끼를 청기와에서 먹었습니다. 쿠폰 사용했구요~
아이들은 뚝배기불고기를 좋아했구요, 김치찌개보다는 된장찌개가 맛있었어요
참치회도 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하루에 한끼정도는 한식을 먹어줘야 지치지 않는 것 같아요
5. 하얏트의 마이크로 비치(강추)
정말 말이 필요없습니다.. 하얗고 고운 모래도 그렇고, 바다 색깔도 그렇구요 환상입니다 ~
저 멀리 마나가하 섬이 보이구요.. 패러세일링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더군다나 백사장에서부터 바다로 한 8,90미터까지 나가도 발가락에만 물이 찰랑거려서
아이들이 뛰어다닐 수 있는 그런 바다는 처음 보았어요..사진으로 감상하시란 말 밖에요~
(다만 안전요원은 없었어요..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요)

아이들이 어찌나 신나게 놀았던 7시부터 골아 떨어졌답니다.
그 날 원래 저녁먹고 내려가서 샌드매직캐슬쇼를 옵션으로 할려고 했었거든요..
라스베가스에서 본 'o'쇼나 블루맨쇼랑은 다를 것 같아 기대도 많이 했는데,, 딸래미들이 협조를 안 해주셔서 참 아쉬웠어요..
코디님 말로는 수, 금요일만 한다는 것 같았어요(기억이 가물가물~)
6. 하얏트 호텔의 수영장
일단 물은 따뜻하지 않아요, 하지만 햇빛이 있어서 그런지 그리 춥지 않았어요(PIC보다 따뜻했어요)
안전요원이 있구요. 풀은 하나지만 갑자기 깊어져서 조심해야 할 수도 있어요. 오전엔 사람이 많지 않더라구요
마이크로 비치도 수영장도 오전이 사람이 많지 않아 이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사진도 오전에 햇빛 강할 때가 훨씬 잘 나오네요

7. 하얏트의 정원
관리를 잘 해 놓은 상태라 잘 꾸며져 있어요. 생각보다 볼 것도 있구요
아침밥먹고 산책하면서 찍었는데 사진도 생각보다 잘 나오더라구요
하늘과, 바다, 심지어 연못의 색깔이 구별되지 않는 축복받은 아름다운 사이판이에요~~
그곳에 간 저희도 축복받은 거 맞죠??

8. 기타
애들은 그저 애들일 뿐이죠. 해외여행이라고 돈 들여서 데리고 다녀봤자 어렸을 때는 기억 못합니다..
아이들에겐 그저 모래놀이한 바다, 수영장에 있었던 앵무새들, 정원에서 탔던 그네~일 뿐이지요.
하지만 그저 이러한 소소한 것들이 우리 딸의 어렸을 때 간 가족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입니다~~
사랑해 우리딸들~~ 그리고 엄마아빠가 늙으면 우리를 부탁해~~~~~~~~
다음편은 PIC에 대해서~
첫댓글 역시 비치가 좋군요...^^
네 그래서 다시 가고픈 사이판이에요~
경치가 굿이네요~^^
동남아 어느 바다보다 좋더라구요~
마이크로 비치도 비치지만서두... 엄마의 입장으로 써주신 글 참 좋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마이크로 비치.... 전에 갔을 때 해질녘에 가는 바람에 제대로 못 보고 왔는데 다음에는 꼭 오전에 가봐야 겠어요....^^
오전이랑 오후랑 완전히 다르더라구요..강렬한 태양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그래도 오전이 훨씬 좋아요..사이판에서 내내 물가에서 놀았는데 별로 안 탔다는^^ 썬크림만 꼼꼼히 챙겨바르면 될 듯~
그러게요 저희가 데리고 다닌 만큼 아이들이 데리고 다녀준다면 걱정없을텐데요~!...딸래미들이 시집을 잘 가야되는뎅
저도 마나가하섬 만큼이나 마이크로 비치를 좋아하는데 사진 보니까 정말 아름답습니다...^^
네 마이크로 비치랑 마나가하섬이랑은 약간 다르지만,, 어린 애들한테는 그저 바다일 뿐이죠..어짜피 스노클링도 못하니까..바닷물에서 뛰어다닐 수 있는 마이크로 비치가 더 좋더라구요. 사람도 별로 없고,, 거기다 공짜니까요^^~
정말 멋있네요........ 제 PC바탕화면도 마이크로 비치 깔아놨는네..... 꼭 간다라는 문구와 함께.....
목표는 꼭 이루어지더라구요..꼭 가셔서 한 번 가보세요 강추에요~
마이크로 비치 가 보질 못했는데.. 담엔 꼭 가야겠어요.. ^^
세상에 흔히 볼 수 없는 비치라 좋더라구요 담에 꼭 가보세요
마이크로비치... 여기도 환상이죠...^^
저도 마이크로비치 함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