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天)상의 소반(盤)이라는 천반산(天盤山).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다.
무진장(무주,진안,장수)으로 불리며 전북의 대표적 오지이지만 이제 산객들을 끌어모으는 곳이 되었다.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되면서 여행의 기본 인프라가 구축된 셈이다.
부산 덕천동에서 불과 2시간 30분이면 도착이 된다.
역사에 근거하고 또는 전(傳)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그럴사한 살을 붙이게 되면 멋진 스토리텔링이 된다.
천반산은 이야기꾼들의 멋진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천반산 정보 ☞ http://cafe.daum.net/phanmaum/FXy2/149>
산행코스: A) 섬티교-동릉-천반산-전망바위-말바위-성터-뜀바위-죽도폭포-장전마을 (9.6km,4시간 30분)
B) 휴양림 -천반산- 상 동 (3시간)
대진고속도로를 이용하다 익산장수고속도로를 갈아탄다.
진안IC에서 out하여 먼저 날머리 지점인 장전마을을 지나고,다시 B팀의 들머리인 천반산자연휴양림을 지나며 버스에서 안내판이 누워있는 들머리를 확인한다.
(휴양림 잠수교를 건너 주차장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안내판이 있다.)
다시 조금 더 진행하여 만나는 섬티교를 건너자마자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는 들머리.(사진은 돌아서 섬티교와 섬계산장을 바라본다.)
산행채비.
이정표엔 정상인 깃대봉이 2.92km란다.
여성회원들의 편의를 위하여 잠시 기다리고...
산길은 안내판 뒤에서 바로 우측 산사면을 타고 비스듬히 진입을 한다.
섬티교 건너로 좌에서 우로 빙 둘러갈 능선이 보인다.
마치 둘레길을 걷 듯 워밍업 코스.
(11:41) 같은 이정표를 다른 방향에서 요리조리 살펴본다.(질러가는 길)
다시 질러가는 길(589봉을 가지 않는 길)이 있는 삼거리.
위 삼거리 지점의 이정표.
그리 가파르지 않고 걷기 좋은 길이다.
첫 철탑을 만나고...
예쁜 나리꽃도 담아본다.
질러가는 삼거리에서 오면 다시 만나는 지점.
위 이정표를 확대.
아무 표식도 없는 589봉을 내려서서 정상을 향하여 다시 치고 오른다.
돌아보니 우리가 좌에서 우로 빙 둘러 걸었던 길이 보인다.
우리가 올라온 가까이의 능선 너머로 덕유산 줄기인 듯...
푹신한 육산의 산세가 서서히 골산미를 드러낸다.
정상의 이정표.
직사각 기둥의 깃대봉 표지석.
점심보따리를 풀어놓는데,재학씨가 하수오 자랑을 한다.
ㅎㅎ...애기 하수오,
멀리 우측으로 마이산의 독특한 자태가 드러난다.
좌측으로는 호남정맥이...
살짝 당겨보니...
기똥찬 전망대에 선다.
다시 오른쪽 끄트머리에 마이산이 보이고...
합류한 B팀들과...
마치 콘크리트를 부어놓는 것 같은 말바위.
말바위에선 저 아래 장전마을과 우리 버스가 보인다.
당겨본 모습.
천반산 성터가 나타나고...
성터의 이정표.
친절한 천반산 내력.
성터에서의 망중한.
다시 길을 재촉한다.
또다시 만나는 전망대와 아래 장전마을.
그 위론 용담호에 몸을 풀 덕유지맥이 내려앉는다.
송판서굴 갈림길.
왕복 10분 거리의 제법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
숲속 커다란 바위 아래에...
사람이 기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송판서굴이 있다.
굴 안으로 들어가니 상당히 넓다.
컴컴한 데라 좀 뭣하였지만 한바가지 물 맛을 보니 맛이 괜찮았다.
또 하나의 전설을 만난다.
저 앞 봉우리를 말을 타고 뛰었다니...
장전마을의 우리 버스.
전반부의 육산에 비하여 후반부의 골산미와 전망이 돋보인다.
금강의 수태극.
이리도...
저리도...
둘러보며...
예쁜 나리꽃과...
호랑나비도...
내려서는 능선 아래로 죽도가 섬이 돼버린 암문(혹은 수문)이 보인다.
좌측 뽕긋 솟은 봉우리는 602대덕산.
날머리의 이정표.
갈라진 이 곳이 죽도가 섬이 된 이유.
좀 더 가까이에서...
구량천과 금강의 물이 용담호로 흘러 들어가는 곳.
절벽위의 소나무를 조금 당겨본다.
이제 뙤약볕을 이고 버스로 간다.
군데군데 쥔 없는 오디열매를 따 먹으며...
입과 손이 시커멓게 잉크물이 든 채로 오디를 따 먹으며...
구량천의 물은 시각으로 보는 게 더 좋다.
정면으로 보이는 능선에 마치 산사태가 난 듯 말바위가 보인다.
그리 께끗한 물은 아니지만 그러나 어쩌랴!
산행흔적을 지우는 덴 아무 지장이 없다.(男女混湯^^)
왠 고사리?? 철 없이...
좋겄따.
땡여름에 딱히 입맛에 맞는 뒷풀이 장소가 없다.
장전 정류소 옆뽈떼기 나무 그늘아래 자리를 편다.
장전마을 버스정류장 표시.
알탕으로 시원하게 열을 식히고 벌컥벌컥 마시는 시원한 생탁과 삼겹살이 보약이라~~
덕천동에서 마신 섭섭주는 너무 많았다.
버스에서 졸다가 뜬금없이 중간에 내렸는데,그곳은 인적이 아무도 없는 녹산공단 어디쯤이였고...
캬`~
애먼 우리 마눌한테 전화질이나 해대며 "나 좀 찾아가라." 하였으니...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