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파행의 책임은 다수에 의한 횡포였다. 제5대 나주시의회 의장단구성과 상임위원장구성을 놓고 무소속과 민주당 의원들 간의 힘겨루기는 민주당소속의원들의 허슬 플레이로 끝이 났다. 시의회 원 구성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면서 시민단체의 압박과 언론의 무수한 질타를 받던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단식농성이라는 카드로 맞섰다. 지난 21일 오후 단식농성은 세간의 질타를 면하기 위한 투쟁을 선택했지만 그것은 시민들과 언론을 속이기 위한 하나의 술수에 불과 했다. 25일 새벽 3시경 전격적으로 의장선거에 돌입하여 민주당소속 강인규의원이 당선이 되었지만 투표결과에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무소속은 민주당 의장후보인 강인규의원에게 몰표를 주기로 했지만 유효 득표수중 강인규의원 9표, 나익수의원 2표 무효 및 기권 3표로 내부의 반란표가 발생했다. 투표결과 강 인규 의원에 비해 25일 오후 2시에 있었던 부의장선거는 정 찬걸 의원 14표의 몰표를 받았다. 당초 민주당의원들은 무소속이 요구한 특정인에게 투표를 반대하며 시의회 법 8조에 의한 자유 투표를 고수하였고, 그 과정에서 의원상호간의 비방과 감정대립이 극에 달했다. 나주시의회는 야합과 협착으로 파행을 거듭하였지만 무소속의 큰 산 앞에 스스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단식농성 중이던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에게 부의장1석과 상임위원장1석을 배려하겠다고 발표하며 특정인 배제를 고집 했다. 하지만 24일 나주시 공무원노조위원장의 중재로 두 차례의 협상 끝에 의장 선거를 하는 조건으로 단식농성을 푸는 명분을 얻었지만 그들의 투정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투표결과 무소속측이 요구한 원 구성이 이루어졌고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다수결 원칙의 혜택은 하나도 보지 못하고 처참한 패배를 하고 말았다. 당초의 입장인 특정인 배제는 민주당의원의 자리다툼을 잠재우기 위한 한 방법론에 불과한 사실들이 확인되고 있어 민주당 내부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나주는 시의원이 없는 것이 오히려 나주 발전에 도움이 된다.”라고 하며 시의원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 인규 의장은 당선 인사말에 “신 정훈시장과 함께 나주시를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하였지만 부의장 정 찬걸 의원은 “다수의 횡포가 소수의 의견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민주당소속의원들은 같은 당 소속 나 익수 전 의장이 무소속과 연대를 하여 민주당을 돕지 않는다고 서운한 감정을 들어내기도 했다. 나 전 의장은 “다선의원인 내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것보다 서로가 합의하에 민주적으로 의회가 진행되기를 바랐던 것이 오해를 불러왔던 것 같다.”며 기자회견장에서 밝혔다. 과연 민주당의원들은 무엇을 얻기 위해 시민을 기만하고 언론을 현혹케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에게 돌아가는 상처는 너무도 클 것이다. 지금까지의 행태로 볼 때 나주시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할지라도 민주적인 의회진행보다는 힘의 논리에 의한 진행으로 불협화음이 발생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정의구현 나주 시민연대는“시의회의 독립성을 인정해 어떤 대응도 않았으나 시민을 기만하고 양분화 시킨 책임을 물어 공산화훼단지 특위 구성에 반대한 의원 모두를 고발조치 하겠다”고 했다. 한편 A씨는 “비열한 술수로 시민에게 사기 행각을 한 의원들을 시민의 대표로 인정해야 하는가?” 그리고 “의회가 시민을 속이는 또 다른 술수를 하지 않으란 법이 있는가?”라 했다. 원구성은 마무리가 되었지만 시의원들의 개념 없는 행동과 자리를 얻기 위해 명분 없는 싸움 속에 한 달여의 시 행정 마비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첫댓글 단식농성이라.....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죠!!!! 광우병쇠고기 , 한미FTA , 정부의 여러가지 문제많은 정책들에 대한 단식농성은 언제나 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