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ㅡㅡㅡㅡㅡ 국어사전에 ‘사람’을 찾아보면 ‘직립 보행을 하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생각과 웃음을 가진 동물’이라고 되어 있다.
씨앗이 흙에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듯, 사람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사람 속에서 만나고 어우러지는 관계맺음으로 살아간다. 사람 때문에 힘들고 괴롭지만, 사람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삶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초년과, 앞 만보고 달려야 했던 중장년을 지나 문득 돌아보면, 밀려난 것인지 떠나온 것인지 홀가분함은 잠시, 외로움만 덩그러니 남는 노년이다. 외로움이 짙으면 사람이 그리워진다. ‘허름한 대문간에 다 늙은 할머니 한 사람 지팡이 내려놓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도 사람이 그리워서이다.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생각과 웃음을 가진, 사람은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다. ‘사람은 사람을 쬐어야지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