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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병원 약제과: 약대 6년제가 시행되면 아무래도 병원약사의 위상(지위?)이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것이고...확실히 약사로 일하면서 한번쯤은 병원을 경험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원에 들어가시면...저는 1년반 있었는데....1년차 신입일 경우는 거의 공부를 한다던가, 병원을 제대로 경험할 수는 없다고 봐야해요. 주 5일 근무 혹은 주 6일 근무에 월차, 연차 1번씩 쓸 수 있습니다. 근무시간은 보통 8:30~5:30 까지일걸로 생각되구요.
흠....정말정말정말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요. 1년차 신입은....간호사, 간호조무사들 상대하면서 약조제, 검수를 하는데, 약조제 라는게...직접 약을 조제하는게 아니라...컴퓨터로 처방전 입력하면 ATC기에서 약이 조제되어 나오고, 그걸 검수하는거지요(이걸 편의상 약조제라고 해요) 그리고 파우더(애기들, 노인환자, 튜브로 투약하는 환자들)처방은 100% 신입약사들의 몫인데요...서울대병원 처럼 큰 병원은 마스크,장갑을 끼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만...
대부분의 병원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루약 하루종일 서서 다리퉁퉁 부어가며 가루먼지 마셔가며 조제해야합니다.
시럽조제는...애기들 약이지요...이것도 역시나 파우더보다는 덜하지만 힘들구요^^
최소한 3년차쯤되면...좀 앉아서 나름 편하게(?)일하고, 처방전 체크하고, 회복실, 무균실, 수술실 처럼 일반병동이 아닌 병동의 약들 챙기고...그럴 수 있겠지요. 1-2년차때는...약조제하구요,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이 약타러 약제과에 오면...약내주는 일합니다^^ 신입일때는...이 약이 무슨 약인지, 성분이 뭔지도 모르고, 빨리빨리 약타러온 조무사들 약줘서 보내기에 바쁘구요, 쏟아지는 처방전 따라 파우더, 시럽, PO약 조제하기에 바빠요. 아...처음에 들어가시면 약코드부터 약의 위치(주사약, PO약, PTP약들, 수액들, 약품창고에 있는 고가약들...) 파악하시는데만 해도 시간이 한참 걸릴거구요...병원마다 다르겠지만...보조원들한테 처음에는 무시도 당하고, 나름 신경전 벌이시느라 진빠지실거에요...
그래도, 수액이 어떤 것인지, 약국에서는 접할 수 없는 응급약들, 주사약들 꼭 한번쯤은 경험해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그리고....약국갔다가 병원오시는 분들 꽤 많답니다. 그런건 전혀 신경 안 쓰셔도 되구요.
병원약사페이는...정말 차이가 큰데...대학병원이면...250 정도 인걸로 알고 있어요...
간혹 더 적거나, 더 많은 경우도 있겠지요.
그리고...나이트 전담약사가 없을 경우...나이트근무 해야하는데요^^(주말, 공휴일 당직과 함께...병원약사의 제일 단점이지요;;;;) 저는 나이트근무할때 너무 체력이 딸리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밤에...새벽에...응급실에 환자들 정말 많거든요^^ 응급약도 빨리 챙겨줘야하구, 밤 11~12시 사이에(저희 병원의 경우) 수십개 병동별로 각각 주사약 다 챙겨서 보내야하구요, 응급실 환자들 퇴원약 빨리 조제해서 투약해야하구요(특히, 애기엄마아빠들...정말 까칠하고...왠만한 신입약사들보다는...아기들 약, 시럽같은거 더 잘아는경우가 많아요. 참 뻘쭘하고 민망하지요^^;) 향정재고...도 체크해야하고...
대충 이렇습니다...저는 너무 힘들어고....또 제가 처음부터 병원약사로 계속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간건 아니었기에...1년반 하고 나왔는데요^^ 3~4년차쯤되면....항암제조제부터...서울로 임상교육받으러도 가시고....암튼 공부 정말 많이 해요...^^
2) 중소병원 약제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로...들어간거였는데...2달 정도 있다가, 거기 일하시던 약사님이 그만두셔서 대신 제가 풀타임으로 일했습니다. 300베드 정도규모의 작은 병원이었는데....이곳에서 일하다가...아, 약을 좀 더 알고 싶고, 더 많은 약을 구경해보고 싶다! 공부도 좀 하고싶다! 뭐 이런 생각으로 대학병원에 들어갔답니다^^ 그런데 지나고 생각해보니...흠...확실히 작은 병원은....좀 체계가 덜 잡혀있구요, 약의 종류도 무척 범위가 좁아서...몇달 일하고 익숙해지고나면...별로에요^^
작은 병원은....큰병원에서 몇년간 일하시고 나오셔서...약국가기는 싫으신 경력있으신 약사님들이 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작은 병원일 수록 보조원들이 좀더 설치고, 위생적인 면에서도 좀 떨어지구요....^^
페이는....대학병원보다 조금 더 좋았던거같아요...ㅎㅎㅎㅎ
3) 약국 관리약사 : 저는 병원근무경험이 2년정도 있었기때문에....나름 그래도 약을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약국에서 근무를 해보니...어찌나 어리버리하고 제가 아는게 없던지요^^
제가 처음 근무했던 약국은...내과, 소아과 처방을 받던 곳이었고, 규모도 꽤 큰 곳이라....일이 정말 많고 바빴습니다.
개인적으로 졸업하고 바로 약국으로 가실 약사님들은....내과 에서 처방을 받는 약국에 가시는게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과처방이...가장 일반적으로 흔한 질환들 처방이 많고, 종류도 다양해서...앞으로 약사근무하시는데 많이 도움이 될거에요.
일반적인 감기부터, 당뇨, 고혈압, 갱년기 아주머니들 골다공증이나 호르몬제처방에, 수면제 등등...암튼 내과약 조제 경험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조금 경력이 되신 약사님들은....소아과나 내과처방 별로 안 좋아하시거든요. 소아과같은 경우, 파우더와 시럽때문에 손이 정말 많이 가고, 시럽통에 용량, 횟수 다 적어주는거...그게 은근히 힘들고 진빠지구요....내과같은 경우는....감기약같은 가벼운 처방은 괜찮지만, 고혈압, 당뇨약 타가시는 분들은....최소 한달치에서, 세달치까지도 있어요...
반자동ATC기가 있다고 해도 힘들고, 번거롭고 좀 그렇지요. 그래도 신입약사님들은....배운다는 생각으로 꼭 해보셔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문전약국도 괜찮지요^^(일은 무척 힘드시겠지만;;;;)
두번째 근무한 약국이 지금 있는 곳인데요, 여기는 치과, 피부과, 안과, 내과 처방전 내려오구요....내과약도 있지만(내과는 개원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은 처방건수가 작네요^^) 피부과, 안과처방이 80% 이상이에요. 저는 이 약국으로 옮기면서 안과, 피부과 처방이라 정말정말 편하겠지? 뭐 이런 생각을 했는데...사실 그렇진 않구요...처음 약국에 비하면 편하긴 한데...처음에는 모르는 약들, 생소한 약들이 많아서 조금 당황했구요...확실히 병원이 아닌 약국에는....화이자, GSK, 동아, 한미,종근당...이런 제약회사 약도 많지만, 중소제약회사 약도 무척 많아서...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연고, 겔 이 얼마나 많은지, 왠 안약은 종류가 그리도 많은지....확실히 약시공부하시면서 약물공부 열심히 하셨으면 도움될겁니다. 수많은 제약회사에서 나오는 약들 약사가 다 알수 없거든요 이름만 딱 듣고....그럴때 성분만 보고도 이게 무슨 약인지 파악을 해야하지 않겠어요? 무슨 약인지...겉에 다 표시된 약들도 있지만...없는 약들도 많구요....투약을 할때, 환자분들께...하나하나 설명을 해드려야하는데...무슨 약인지 모르면 안되니까요^^ 아...이야기가 조금 샜네요....ㅎㅎㅎㅎ
약국 페이는....처음에 약국에 전화를 하면....졸업을 언제 했냐고 물으실겁니다....ㅎㅎㅎㅎ
올해 졸업했다거나, 병원경험만 있고, 약국경험이 없으면...조금 페이면에서는 처음에는 기대를 너무 하지마시구요...
(간혹, 병원근무경험이 있다고 하면 바로 경력 인정해주는 약국도 있지만...병원경력만 있어서는 매약이 전혀 안되니까...사실 좀 그렇죠 약국장입장에서는^^) 생각보다 페이가 별로다...싶어도...그냥 눈 딱 감고 받으세요(대신 점심값, 4대보험은 약국에서 부담하는거구요) 너무 낮게 페이를 주는 것만 아니면요^^
경력이 좀 쌓이고 노련해지면....그리고 약공부 많이 하셔서....자신감이 좀 생기시면...페이는 조정 가능하겠지요^^
그리고...매약은...."뭐, 하면 되겠지" 이런 마음으로 약국가셔서 직접 부딪혀보면....정말정말 쪽팔리는 일 많으실겁니다^^;;;
보조원들이 더 잘 알고 척척 내주는 경우 정말 많구요, 손님들이(특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들..) 딱 지정해서 어떤 약 달라고 하시는데....난 그약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경우....ㅡㅡ;;; 정말 황당하고 속상하고 그렇습니다. 저는....용비환, 노루모...이런걸 약국근무하고 처음 알았답니다. ㅎㅎㅎㅎ 영양제, 비타민제도....약사가 제대로 잘 알아야 손님께 권해드리고, 어떤어떤 효과가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하지요.^^ 그리고 같은 소화제 라도....예를 들면, 베아제, 훼스탈 등등 있는데...약사님들마다 밀어주는(?) or 손님들께 권해드리는 약이 다르거든요. 개인 취향이기도 하고, 내가 먹어보니 이게 더 좋더라! 뭐 이런 것도 있구요...아니면 성분이 다르니까...약사 개인 판단으로 이게 더 낫겠다 싶은걸 권해드리는겁니다. 그리고 진통제도...잇몸아프신 분이랑, 관절이 아프신 분들이랑....드리는 진통제가 다르지요. (물론 다 듣는 진통제도 있습니다만;;;)
처음에는....매약....약 위치파악부터 하시구요....저는 항상 약국 근무 며칠전에는....나름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가졌어요. 첫약국은 국장님이 그렇게 시키셨고(수습기간은 1달이었지요;;;;) 두번째약국은....국장님이 약국경험있으니 할수있을거라고...미리 안 나와도 되지싶다...그러시는데 그냥 제가 출근 전에 하루 날잡고 가서....일반약들 위치와 조제약들 위치 싹 다 적어왔습니다. 드럭인포 가입하시면....약정보 다 있으니....대충 무슨 약인지 다 파악하고 출근했어요^^
쓰고보니 정말 기네요...읽느라 수고하셨구요...^^
이제 첫걸음떼시는 약사님들 잘 선택하셔서 첫직장 잘 고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약사면허딴게 절대 끝이 아니란거...기억하시구요, 약사다~약대생이다~ 하면 뭐....전문직에다....돈도 많이 벌고, 정말 편하고....그런 줄 아시는 분들 많으신데...절대 아니더라구요^^
이런 이야기가 있지요, 저 병워있을때 4년차 선배약사쌤이...그러시더군요...
의사도, 약사도 다~3D 직종이지~ 딱 보면 모르겠냐? ㅎㅎㅎㅎ
정말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버는거....절대 안 쉽구요, 병원이든 약국이든 보조원들과의 관계도 참 힘들고, 널널하게 일하고...그런데 잘 없어요. 저는 약대 다닐때는....정말 환상에 젖어있다가, 졸업 후 취직하고나서 철이 든거같네요ㅡㅡ;;
ㅎㅎㅎㅎㅎ
암튼...다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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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당!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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