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자는 쫓지 않는다. 오는 자는 거부하지 않는다. 나에게서 떠나는 자는 떠나는 대로 두고 가르침을 받고자 오는 자는 그 사람의 과거에는 구애됨이 없이 맞이한다. -맹자
가르치는 데에도 역시 여러 가지 방법이 많다. 내가 탐탁하게 여기지 않아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하나의 교육 방법일 따름이다. 그렇게 거절함으로써 당자를 격하게 하여 반성하게 하고, 또는 분발하도록 하는 것 역시 가르쳐 주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뜻. -맹자
개나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처럼 꾸짖으면서 준다면 길가는 사람이라도 받기를 꺼릴 것이다. 발로 차는 것처럼 준다면 거지일지라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진심으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 은혜라 할 수 없는 것이다. -맹자
거처는 마음을 변화시키고, 수양은 몸을 변화시킨다. -맹자
걱정, 근심 속에 살아온 세상을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떠난다. -맹자
고국(故國), 즉 유서있는 오래된 나라라는 것은 연륜이 거듭된 큰 나무가 우거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다. 고국이라는 것은 세신(世臣), 즉 대대로 이어져 오는 훌륭한 가신(家臣)이 갖추어져 모여 있는 나라를 말하는 것이다. -맹자
고기도 맛이 있는 것이고 곰의 발바닥도 맛이 있는 것이다. 고기도 먹고 싶고 곰의 발바닥도 먹고 싶다. 그러나 이 두 개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고기보다는 더 맛이 있는 곰의 발바닥을 취하겠다. 즉 삶도 의(義)도 내가 원하는 것이다. 그것이 두 개를 겸할 수 없는 경우에는 나는 삶을 버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의(義)를 지키겠다. -맹자
고립된 신하나 첩에서 난 서자는 혜택받지 못한 까닭에 항상 전전긍긍하고 조심해서 어떤 우환이 닥칠까 깊이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언행을 조심하기 때문에 오히혀 덕과 지혜를 갖추게 된다. -맹자
공자가 벼슬을 살았을 때 세 가지 형이 있었다. 즉 정도(正道)를 행할 만하다고 보고 벼슬을 산 견행가의 사관, 대우가 예로서 하기 때문에 벼슬을 산 제가(際可)의 사관, 군주가 현량한 인재를 길러 주어서 벼슬을 산 공양(公養)이 사관이다. 공자는 노(魯) 나라 계(季)환(桓)자(子)에게서는 정도를 행할 만한다고 보고 벼슬을 살고, 위(衛) 나라 영공(靈公)에게서는 예(禮)로 받아들여져서 벼슬을 살고, 위 나라 효공(孝公)에게서는 현량한 인재를 길러 주어서 벼슬을 살았다. -맹자
공자가 <춘추(春秋)>를 쓴 이후, 세상의 난신적자들은 모두 두려워했다. 공자의 <춘추>를 칭송하여 맹자가 한 말. -맹자
공자는 동산에 올라서 내려다보고 노(魯) 나라가 작다고 여기고, 더 높은 태산(太山)에 올라서 내려다보고 천하는 작다고 했다. -맹자
공자는 성인으로서 때를 알아서 해 나간 사람이었다. 즉 공자는 완급, 출처, 진퇴 등 모든 것을 그 때를 알아서 해 나가는 성인이라는 말. 백이(伯夷)는 성인으로서 맑았던 사람이고 이윤(伊尹)은 성인으로서 사명을 자임하였던 사람이고 유하혜(柳下惠)는 성인으로서 온화한 기질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맹자
과분한 명성이나 평판이 자기의 실력이나 실정보다 이상되는 것을 군자는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이다. 실력이 없으면서 허명(虛名)을 얻는 것은 삼가야 한다. -맹자
관리로서 지켜야 할 직분에 있는 자가 그 직무를 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그 직을 떠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맹자
군자가 취해야 하는 교육 방법에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때 맞은 비가 많은 화생(化生)시키는 것처럼 자연히 훈화(薰化)시킨다. 둘째, 덕성에 응해 대성(大成)시킨다. 셋째, 재능에 응해 달성시킨다. 넷째, 질문에 응해 그 의심을 풀어준다. 간접적으로 선인의 선(善)을 들려주어서 그것을 배울 마음을 일으키게 한다. -맹자
군자는 도리에 맞는 것으로 속일 수는 있어도 올바른 길 아닌 것을 가지고는 속이기는 힘든 것이다. -맹자
군자는 사람을 기르기 위해 있는 것이라 사람을 해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토지(土地)는 백성을 기르기 위한 것, 그 토지를 서로 빼앗기 위해 전쟁을 한다는 것은 도리상 모순되는 일이다. -맹자
군자는 어버이 상(喪)을 당했을 경우에 될 수 있는 대로 비용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장례에 비용을 많이 들이면 국가의 재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이유를 들어 어버이 상례 비용을 절약할 것은 아니다. -맹자
군자는 지나가는 곳은 모두 교화(敎化)되며 머물러 있는 곳에서는 백성을 교화시키는 힘은 신(神)과 같다. -맹자
군자는 항상 수양의 부족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평생토록 근심은 있으나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재난에는 결코 마음을 움직여서 걱정할 것이 없는 것이다. -맹자
군자의 말은 극히 비근하지만 그 중에 참된 도(道)가 있다. 불하대(不下帶)는 눈앞에 보이는 것의 비유. 옛 사람들은 사람을 대할 때에 띠(帶) 아래에는 눈을 주지 않았다. -맹자
군주가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면 백성도 또한 그 군주가 즐거운 것을 즐긴다. 이렇게 해서 상하가 마음을 함께 한다면 나라는 잘 다스려지는 것이다. -맹자
군자에게는 세 가지 낙이 있다. 그러나 천하를 얻어 왕자가 되는 것은 이 세 가지에 들지 않는다. 첫째는 부모가 모두 건강하게 살아 있고 형제가 무고한 것, 둘째는 우러러 하늘을 보고 굽어 땅을 보아도 부끄러울 것이 없는 것, 셋째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 이것을 교육하는 것. -맹자
그는 부력을 뽐낼 것이다. 나는 거기에 대해 인(仁)으로써 당할 것이고 그는 높은 작위를 뽐낼 것이다. 거기에 대해 나는 의(義)로써 당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내가 불만족하게 생각한단 말인가. 인의(仁義)의 도(道)에 선(善)하다면 상대가 무엇이든 두려울 것이 없다. 증자(曾子)가 한 말. -맹자
그는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곤궁한 사람이 갈 곳이 없어하는 것과 같았다. 순(舜) 임금에게 요(堯) 임금이 천자의 자리를 물려주려고 했다. 그러나 부모가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 하여 이렇게 슬퍼했다고 한다. -맹자
그는 의리에도 맞지 않고 도리에 벗어난 방법이라면 천하를 녹(祿)으로 주어도 돌아보지도 않았다. 이윤(伊尹)을 평한 맹자의 말. -맹자
그 때는 그때고 이 때에는 이 때, 때에 따라서 가장 적당한 도(道)를 지킨다. 이 말은 잘못하면 오해되어서 변명의 말에 쓰이기 쉽다. 맹자의 진의(眞儀)는 시세(時勢)의 변천에 따라서 진퇴의 길에 다름이 있는 것을 가르친 것이다. -맹자
그도 일개의 남자다. 나도 일개의 남자다. 내가 무엇 때문에 그를 두려워할 것이냐. 누구에게나 바른 길은 하나뿐이다. 용자(勇者) 성간(成간)이 제(齊) 나라 경공(景公)에게 한 말. -맹자
그런 짓을 하는 것은 풍부(馮婦)가 한 것과 같은 것이다. 풍부는 진나라 사람으로 주먹으로 호랑이를 때려잡고 그 용맹을 뽐냈다. 민중은 칭찬을 보냈으나 뜻있는 사람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웃었다. -맹자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눈동자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가 있다. 그 사람이 어떻게 해서 자기를 숨길 수가 있단 말인가. -맹자
근심에 살며, 안락에 죽는다. -맹자
길은 가까이에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헛되이 먼 곳을 찾고 있다. 일은 해보면 쉬운 것이다. 시작을 하지 않고 미리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놓쳐 버리는 것이다. -맹자
나는 하늘이 낸 백성 중에 먼저 깨달은 자다. 이윤(伊尹)이 자기에게 부관된 하늘의 사명을 자각해서 한 말. -맹자
나라 안에서 법가(法家), 즉 법도를 지키는 세신(世臣)이나 필사(拂士), 즉 보필할 어진 선비가 없고 나라 밖에서 대항할 적국의 외환(外患)이 없는 나라는 망하기 쉽게 된다. 즉 스스로 훈계하는 것을 잊고 평안에 흐르게 되면 교만하고 사치하고 유약해지기 때문이다. -맹자
나무 위에서 물고기를 구한다.(연목구어, 緣木求魚) -맹자
나아가는 것이 빠른 자는 물러가는 것도 또한 빠르다. 일시로 힘을 너무 내게 되면 그 힘은 빨리 쇠퇴하는 것이다. -맹자
나이가 많은 것을 개재시키지 않고, 존귀한 세도를 게재시키지 않고 형제의 힘을 개재시키지 않고 벗을 사귀는 것이 진정한 교우의 길이다. 벗을 사귀는 것이란 그 사람의 덕을 벗으로 사귀는 것이니 그 사이에 개재시키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맹자
남의 좋지 않은 일을 말하면 거기에 따라올 후환을 어떻게 할 것인가. 남의 좋지 않은 말은 할 것이 아니다. 반드시 원망을 듣게 되고 재환(災患)이 자기에게 돌아온다. -맹자
남편이라는 것은 아내에게서 보면 하늘처럼 우러러 바라보며 평생을 살 사람이다. 그러기 때문에 남편은 존경받을 만한 존재라야 한다. -맹자
내가 나가고 물러나고 하는데 어찌 여유가 있지 않겠는가. 내가 듣기로는 벼슬자리에 있는 자는 그 직책을 지켜내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말할 책임이 있는 자는 자기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나는 벼슬자리도 없고 말할 책임도 없으니 나가고 물러나는 것이 모두 자유스럽다. 이 말은 사람은 바른 길을 지키고 있으면 자기의 태도에 여유가 있다는 말로 쓰인다. -맹자
내가 이번에 출사하여 선정을 베풀어 백성을 요순의 백성처럼 만들 것이다. 이윤(伊尹)이 처음엔 탕왕(湯王)의 초빙을 물리쳤으나 세 번의 초청에 응해 그의 뜻을 바꿔서 이렇게 결의한 것이다. -맹자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뜻이 높은 자는 시속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다. 가령 네가 내 옆에 있어 예가 아닌 태도를 취해도 나의 청백은 더럽힐 수가 없을 것이다. 유하혜(柳下惠)의 태도를 평한 맹자의 말. -맹자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간다. -맹자
널리 배워서 상세하게 풀어나가는 것은 그것을 바탕으로 근본으로 되돌아가서 그 요점을 전하고자 함이다. 즉 박학다식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학문을 실제로 유용하게 쓰기 위함이다. -맹자
네가 한 언행은 너에게로 돌아간다. 즉 선에는 선이 돌아가고 악에는 악이 돌아간다. 증자(曾子)가 한 말. -맹자
노(魯) 나라 대부(大夫) 유하혜(柳下惠)는 삼공의 지위를 얻어도 또 잃어도 그것 때문에 자기의 지조를 바꾼 적이 없었다. -맹자
높은 것을 만들고자 한다면 언덕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낮은 것을 만들고자 한다면 냇물이나 못을 이용하면 좋다. 정치도 이처럼 선왕(先王)의 도(道)를 따라서 하는 것이 좋다. -맹자
누구나 천리에 순응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용납할 수 있지만, 천리에 거스르는 사람은 제 몸을 멸하고 마느니라. -맹자
눈이 어질어질한 강한 약이 아니면 그 병은 나을 수가 없다. 충성스런 말도 듣는 사람에게 강하게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 것이다. 서경(書經)에 있는 말. -맹자
늘 재산이 없는 이는 늘 마음이 없다. -맹자
다른 나라 백성이 징벌하러 온 왕의 군대를 맛있는 음식을 가지고 와서 진심으로 환영하는 것, 그것은 정벌되는 나라의 백성들이 자기 나라의 학정에서 해방되었다는 기쁨을 나타낸 것이다. 이럴 때만 외정(外征)은 정의의 군으로서 허락되는 것이다. -맹자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취하여 그 선을 자기도 행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대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선을 흉보지만 순(舜)은 다른 사람의 선을 자기의 선으로 하는 큼이 있었다. -맹자
단 하나라도 의(義) 아닌 일을 하거나 단 한 사람이라도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해서 천하를 얻는 일은 옛 성인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옛 성인은 백이(伯夷), 숙제(叔齊), 이윤(伊尹), 공자(孔子)를 지칭한다. -맹자
대인(大人)은 말을 한다고 반드시 그 신용을 지키지는 않는다. 행동한다고 반드시 처음 목표했던 데까지 해내지 않는다. 오직 의(義)가 있는 곳에 따라 갈 뿐이다. -맹자
덕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키는 왕자(王者)에게는 모두 마음속으로 기꺼이 복종하는 것이다. 힘으로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고 힘이 모자라서 할 수 없이 복종하는 것이다. -맹자
덕으로써 인정(仁政)을 하는 자, 즉 왕도(王道)를 행하는 자가 진정한 왕자다. 무력이나 권력으로 천하를 빼앗고 표면만 인자(仁者)를 가장하는 자를 패자(覇者)라 한다. -맹자
도(道)는 손 가까운 일상 생활에 있는 것이다. 사람은 먼 곳에서 구하려 한다. 즉 어버이를 섬기고 어른을 존경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다. 또 도덕은 인정에 근본을 둔 극히 쉬운 것인데 사람은 특별히 어려운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구하려 한다. 이런 것은 모두가 잘못된 것이다. -맹자
도(道)를 잃게 되면 도와 주는 자도 적어진다. 친척이라도 멀리하여 가까이하지 않는다. -맹자
도목수가 제자를 가르칠 때에는 반드시 그림쇠(원을 그리는 콤파스)와 곡척( ㄱ자 모양으로 된 자)의 사용법부터 시작한다. 학문을 배우는 경우에도 반드시 성인을 표준으로 해야 한다. -맹자
도목수는 졸렬한 제자 목수를 위해서 먹줄과 먹표가 쓰기가 어렵다고 해서 먹줄의 정한 법을 고치고 없애고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군자의 도(道)는 소인에 있어 고상해서 실행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 기준을 낮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맹자
띠(茅 모, 포아풀과의 다년초)로 자네의 마음을 막고 있다. 산길은 사람이 다니게 되면 길이 되는데 잠시 동안 다니지 않으면 띠로 막혀 버리게 된다. 길을 띠가 막는 것처럼 사념이 자네의 본심을 막고 있다고 제자인 고자(高子)에게 맹자가 한 말. -맹자
마치 먹이를 주어 고기를 모아 그물로써 잡는 것처럼 백성이 죄를 짓도록 해 놓고 죄를 지으면 형벌을 주는 일 같은 것이 아니다. -맹자
만일 위에 있는 사람도 아래에 있는 사람도 모두가 제각기 자기의 이익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면 그 나라는 위태롭게 된다. 정(征)은 취하는 것. -맹자
말이나 의론으로써 "이런 일은 선이니 행하여라" 해 보아도 그것으로 사람을 심복시킬 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실지로 선행을 쌓고 선정을 해서 충분히 사람을 교화시킴으로써 비로소 사람은 심복하는 것이다. -맹자
말이 쉬운 것은 결국은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맹자
말하는 상대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또한 그 사람의 눈을 잘 지켜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아무리 수단을 써도 말할 때만큼은 자신의 성격을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맹자
맹자는 사십 세가 되어서 마음의 동요가 없었다. 논어에서는 공자가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이라 했다. -맹자
먼저 할 일을 뒤로 미루고 중요한 일을 가볍게 다룬다. 그런 것을 일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맹자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큰 나라도 사양할 수 있다. 진정 명예를 존중하는 사람이 아니면 한 그릇의 밥과 한 그릇의 국에도 침을 꿀떡 삼키는 탐욕의 빛을 얼굴에 나타낸다. 명예란 일종의 양심이다. 명예를 존중하는 사람은 결코 양심에 꺼리는 일을 하지 않는다. 권력이나 세력이나 부에 대한 욕심 때문에 결코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다. -맹자
명예심이 강한 사람은 그 명예를 얻기 위해 천승(千乘)의 병거(兵車)를 지닐 수 있을 정도의 대국(大國)도 양도하고 아까운 줄 모르게 된다. 물론 그것은 진실로 욕심이 없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맹자
모두들 책을 믿는다면, 책이 없는 것만 못하다. -맹자
물러나서 조용하게 구하면 배울 수 있는 스승은 많다. 사람은 가는 곳마다 보는 것마다 모두 스승으로서 배울 것이 많은 법이다. -맹자
물은 그 근원에서 졸졸 솟아 밤낮 없이 흘러서 파인 웅덩이가 있으면 채우고 후에 넘쳐 흘러서 바다까지 흘러간다. 마치 근본을 속으로 기른 뒤에 활동하는 사람의 모습과 같다. -맹자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사는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나치게 비판적이면 사귀는 벗이 없다. -맹자
배우지 않고도 타고난 능력을 양능(良能)이라 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잘 알고 타고난 지능을 양지(良知)라 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이 양지 양능을 지니고 있다. -맹자
백성을 몹시 가혹하게 다스리는 학정을 하여 그 비용으로 자기의 생활만 풍족하게 한다. 송(宋) 나라 학자 진상이 등문공(등文公)을 평한 말. -맹자
백성을 살리기 위한 방도를 쓰다가 우연한 결과로 백성을 죽이는 일이 생긴다 해도, 백성은 비록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 죽인 자를 원망하지 않는다. -맹자
백성을 안정한 생활을 시키기 위한 방도로써 백성을 쓴다면 가령 아무리 백성에게 고된 노력을 시켜도 백성은 원망하지 않는 것이다. -맹자
백성이 각각 그 생활에 안심하고 죽은 가족의 장례를 충분히 치를 수 있는 유감 없는 생활 상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이런 일이 왕도(王道)정치의 제일보(第一步)다. -맹자
백성이 있은 후에 국가가 있고 국가가 있음으로써 다스리는 군주가 있다. 따라서 백성이 가장 귀중한 존재가 되고 그 다음이 국가가 되는 것이다. -맹자
벼슬을 사는 것은 의식을 얻기 위해서 하는 짓이 아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부모를 봉양한다거나 가정을 위해서와 같은 때 가난을 면하기 위해 벼슬을 할 때도 있다. -맹자
별것도 아닌 데도 뜻하지 않은 영예를 얻을 수도 있고 만전을 기해서 했는데도 뜻하지 않은 비방을 듣는 수도 있다. 영예와 비방은 반드시 그 실체와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에 너무 마음을 쓴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맹자
봄이 되어서 꾀꼬리가 깊은 골에서 나와서 서울 가까운 곳에 있는 높은 나무에 앉는다. 비천한 처지에서 고귀하게 출세하는 것을 말한다. -맹자
부귀도 그의 마음을 혼란시켜 타락시키지 못하고 빈천함도 그의 의로운 뜻을 변하게 하지 못하고, 어떤 위력이나 무력도 그를 굴복시키지 못하는 이런 사람을 대장부라고 하는 것이다. -맹자
부자 사이에는 친애를 근본으로 하고(부자유친, 父子有親), 군신의 관계는 의리를 근본으로 하고(군신유의, 君臣有義), 부부 사이에는 예를 근본으로 하고(부부유별, 夫婦有別), 장유 사이에는 질서를 근본으로 하고(장유유서, 長幼有序), 붕우 사이에는 신의를 근본으로 행야 한다(붕우유신, 朋友有信). -맹자
불효에 세 가지가 있다. 그 중에 자식이 없어 대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것이 불효 중에서 가장 큰 것이다. 삼불효(三不孝) 중에 남은 두 가지는 확실한 설명이 없으나 선인들의 설에 의하면, 어버이를 불의(不義)에 빠뜨리게 하는 것을 불효라 하고 또 빈궁해서 늙은 어버이를 봉양하지 못하는 것도 불효라 했다. -맹자
비록 지혜가 있다고 해도 시세(時勢)를 타는 것만 못하다. 왕업(王業)을 성취하는 데에는 지혜만 가지고서는 안 된다. 이것을 성취시킬 시세가 필요한 것이다. -맹자
사람으로써 지켜야 할 도리가 있으니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고, 편안히 산다고 할 지라도, 교육이 없으면 새나 짐승에 가깝다. -맹자
사람은 물과 불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해가 저물어서 남의 집을 찾아가서 먹을 물이나 불씨를 청했을 경우 그렇게 소중한 물이나 불씨도 아낌없이 준다. 이것은 물과 불씨가 충분하게 있기 때문이다. 즉 백성이 부(富)하고 풍족하면 누구도 다툼은 없어지는 것이다. -맹자
사람은 생활할 수 있는 재산이나 생업이 있으면 언제나 변하지 않는 떳떳한 마음을 지닐 수가 있다. 백성에게 일정한 재산이나 생업을 지니게 하는 것이 민심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맹자
사람은 수치를 알아야 한다. 수치를 모르는 사람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수치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수치스러움이 없는 사람이다. -맹자
사람은 입을 벌리면 모두 천하 국가를 말한다. 천하의 근본은 나라에 있고, 나라의 근본은 집에 있고, 집의 근본은 자기 자신에 있는 것이다. 참으로 천하 국가를 염려한다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내 몸을 닦아야 하는 것이다. -맹자
사람은 자포자기(自暴自棄)에 빠져서는 안 된다. 자포(自暴)란 예(禮)와 의(義)를 비방하는 사람을 이름이고, 자기(自棄)란 예와 의를 쫓지 못하는 사람을 이름이다. -맹자
사람은 하지 않는 것이 있은 후에야 하는 것이 있게 될 것이다. 하지 않는 것은 의롭지 않는 일. 의롭지 않는 일에는 참여하기를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게 된 후라야 의로운 일을 과감하게 단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맹자
사람을 사랑하되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거든, 나의 사랑에 부족함이 없는가 살펴 보라. 행함이 있으되 얻는 것이 없으면, 모든 것에 대한 나 자신을 반성하라. 내가 올바를 진데 천하가 모두 나에게로 돌아오리라. -맹자
사람을 쓰는 데에는 제각기의 방법이 있는 법이다. 만일 도리에 어긋난 방법으로 사람을 쓰게 되면 비록 처자에 대해서라도 자기의 명령은 실행되지 못한다. -맹자
사람을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자가 천하를 통일할 것이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이 그 자의 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맹자
사람의 번거로움은 즐겨 남의 스승이 되려는 데에 있다. -맹자
사람의 병 중의 하나는 사람의 스승이 되고 싶어하는 데 있다. 그것은 스스로의 발전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맹자
사람이 지닌 이목구비 중에서 눈동자처럼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은 없다. 그 눈동자를 보면 대개 그 사람의 인품을 알 수가 있다. -맹자
사물의 근본이 되는 것을 헤아려 놓지 않고 그 말단적인 것만을 동등하게 다룬다면, 사방 한 치 되는 나무로써도 높은 다락집보다 높게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쇠는 새털보다 무겁다지만 어찌 혁대 고리 쇠 하나와 수레에 가득 찬 새털을 비교할 수 있겠는가. -맹자
사이비(似而非)한 것을 미워한다. 가라지를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곡식 싹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말 잘 둘러대는 자를 미워하는 것은 그가 의(義)를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자줏빛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주홍빛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맹자
쌀이나 보리 같은 오곡은 곡물 중에서도 가장 귀중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익지 않으면 돌피나 피만도 못하다. 즉 아무리 귀중한 곡식을 심어서도 그 기르는 방법이 좋지 못하면 돌피나 피를 심는 것보다도 더 수확이 못하다. 이렇게 아무리 고상한 학문이라도 도중에서 그만두게 되면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다. -맹자
삶(生)을 원하는 것은 사람의 상징이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생명보다 더 강하게 구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을 버리고까지 삶을 얻을 생각은 없다. 즉 불의에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해 의(義)에 사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맹자
상대방을 알려면 눈을 보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맹자
상대의 설에 찬성하지 않으면서도 찬성한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그 얼굴빛을 보면 붉게 변해 있다. 이런 비굴한 사람은 내가 알 바가 못 되는 것이다. 수치심은 중하게 할 것을 가르친 자로(子路)의 말. -맹자
<서경(書經)>에 씌어 있는 것을 모두 그대로 믿는다면 오히려 <서경>이 없으니만 못하다. <서경>에는 과장된 표현이 적지 않으므로 그것을 읽을 때에는 반드시 잘 비판해서 읽어야 한다. 분별없이 모두 믿는다면 고대의 성왕들을 오해하게 되기 쉬우므로 <서경>을 몰랐던 것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 쉬울 우려가 있다는 것. -맹자
서시(西施) 같은 절세의 미인이라도 불결한 것을 머리에 쓰고 있으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코를 가리고서 지나갈 것이다. 악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마음을 바로 잡게 되면 선한 사람이 하는 일을 할 수가 있다는 뜻. -맹자
선대의 성인(舜임금)도 후대의 성인(周 문왕)도 그 행한 법도는 모두 같다. -맹자
선비는 궁해도 의리를 잃어버리지 않고, 잘되어 높은 지위를 얻었다고 해서 정도(正道)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맹자
선비는 그 뜻을 고상(高尙)하게 가져야 한다. -맹자
선(善)으로 꾸짖는 것은 친구의 도리이다. -맹자
설거주(薛居州) 한 사람의 힘으로서는 송왕(宋王)을 가르칠 수는 없다. 한 사람의 신하가 아무리 바르다고 해도 모든 신하가 부정하다면 왕을 훌륭하게 보좌할 수가 없다. 대불승(戴不勝)은 송(宋) 나라의 공족(公族)으로 송나라 강왕(康王)을 도와 인정을 실시해 보려고 설거주를 시켜 왕을 보필하게 했다. -맹자
성실 하나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남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는 예는 이제까지 하나도 없다. 한편, 성실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남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예도 이제까지 하나도 없다. -맹자
성인(聖人)의 길은 높고 아름답다. 그래서 거기에 달한다는 것은 거의 하늘에 오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공손축(公孫丑)가 한 말. -맹자
성천자(聖天子) 요 임금이나 순 임금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누구나 수양에 따라서 훌륭하게 되는 것이다. -맹자
성현(聖賢)도 평소에는 범인(凡人)과 다를 바가 없다. 순(舜) 임금이 심산(深山)에 있었을 때에는 야인의 생활과 다른 점이 거의 없었다. -맹자
세상에 남자란 부귀영달을 위해 비굴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그것을 아내나 첩이 안다면 부끄러워 울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 -맹자
소목장인, 목수, 수레 만드는 공인, 가마 만드는 장인은 제각기 네모와 원을 그리는 규구(規矩)를 남에게 주어서 표준을 제시할 수는 있으나 남의 기술이 좋아지게 할 수는 없다. 즉 기술은 배우는 사람의 재능이나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맹자
수달이 고기를 쫓으면 고기는 무서워서 모두 늪으로 도망쳐서 숨는다. 매가 참새를 쫓으면 새는 모두 풀숲에 숨는다. 이처럼 걸왕이나 주왕이 학정을 하면 백성은 모두 탕왕(湯王)이나 무왕(武王) 같은 어진 임금 아래 모이게 된다. -맹자
순 임금은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성인 순 임금이나 나나 모두가 사람이 아닌가. 순 임금이 한 일을 어째서 나는 못한단 말인가. 안연(顔淵)이 한 말. -맹자
순종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면 이것은 단지 부인네의 길이다. 남자의 길은 이것만이 아니란 말. -맹자
술 취한 것을 미워하고 싫어하면서 남에게 술을 무리하게 먹이려 한다. 이런 것은 이치에 어긋나는 짓이다. 불인(不仁)은 내 몸을 망치는 일이다. 내 몸을 망치는 것을 싫어하면서 남의 불인(不仁)을 좋아하는 것은 술취한 것을 미워하면서도 술을 강제로 먹이는 것과 같은 일이다. -맹자
스스로 돌아봐서 잘못이 없다면, 천만인이 가로막아도 나는 가리라. -맹자
스스로 반성하여 바르지 못하면 갈관박(褐寬博, 신분이 낮은 사람)도 두렵고, 스스로 반성하여 곧으면 천만인도 두렵지 않다. 이것이 참된 용기인 것이다. -맹자
스스로 반성해 보고 자기의 행실이 확실히 바르다고 하는 신념이 섰을 때에는 상대가 천만 명이라도 감연히 나아가 대한다. 증자(曾子)가 공자에게서 들은 대용(大勇)의 모습. -맹자
스스로의 지식에 만족하여 자랑하고 남의 선한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결국 현자(賢者)를 멀리 쫓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맹자
시기와 질투는 항상 타인을 쏘려다가 자신을 쏜다. -맹자
시전(詩傳)에 말하기를 주(周) 나라는 나라로서는 오래 되었으나 항상 바른 정치를 한 때문에 주 나라에 준 천명은 항상 새롭다. -맹자
식욕과 색욕은 인간의 본성이다. 맹자의 논적(論敵) 고자(告子)가 한 말. -맹자
신하의 지위에 있는 자는 임금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의 위에 서서 다스릴 수가 없는 것이다. -맹자
아무 공(功)이 없으면서 녹(祿)을 먹는 일은 하지 않는다. -맹자
아무리 구인(九 , 8尺)의 깊이까지 우물을 파도 물이 솟아나는 곳까지 파지 않으면 그것은 우물을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일을 해 내려면 끝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고생을 해도 무의미한 것으로 되고 만다. -맹자
안 된다는 것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라도 하려고 한다면 되는 것이다. -맹자
안정된 재산이나 생업이 없는 사람은 마음도 바를 수 없다. -맹자
양심을 잘 보존할 만한 힘이 없으면 그 사람은 금수와 그다지 다르지 않는 자가 되고 말 것이다. 야기부족이존(夜氣不足以存), 측기위금수불원의측(其違禽獸不遠矣). 야기(夜氣)는 밤에 조용하게 편히 잠자고서 얻은 순진무구한 인간 본성의 눈뜸. 즉 양심을 말함. -맹자
양자(楊子)는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자다. 가령 자기의 머리털 한 올을 뽑으면 그것으로 천하가 구원된다고 하는 경우가 오더라도 하지 않을 사람이다. -맹자
어깨를 움츠리고 아양을 떨면서 웃는 것은 한여름 땡볕 아래서 밭을 가는 것보다 더 힘드는 일이다. 증자(曾子)가 수치의 중요성을 가르친 말. -맹자
어떤 경우에도 생활할 수 있는 재산이 없으면 변함없는 도의심은 지니기가 어렵다. 위정자는 백성에게 생활할 수 있는 재산을 가지게 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맹자
어진 자가 동쪽을 향해 정벌하러 나가면 서쪽에 있는 서이(西夷)가 왜 우리 쪽에 정벌하러 오지 않느냐 하고 원망한다. 또 남쪽을 향해 정벌하러 나가면 북쪽에 있는 북적(北狄)이 이처럼 원망하게 된다. 평소에 자기 나라의 학정에 고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옛날 은(殷) 나라 탕(湯)왕(王)이 갈(葛)을 정벌했을 때 사방의 오랑캐들은 이런 원망을 했다고 한다. -맹자
어째서 이익에 대해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당신에게도 고성왕(古聖王)처럼 필요한 것은 인의(仁義)뿐이다. 맹자가 양(梁) 나라 혜왕(惠王)을 보았을 때 혜왕이 "선생은 천리를 마다하지 않고 왔습니다. 장차 우리 나라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겠는가"하고 물은 데 대한 맹자의 말. -맹자
옛날 어진 이는 뜻을 얻어 능력을 발휘할 만한 자리에 있게 되면 반드시 그 혜택이 백성들에게 미치게 했고, 뜻을 이루지 못하면 자신의 덕을 닦아 그 감화가 세상에 나타난다. -맹자
옛날 어진 이는 뜻을 얻지 못하여 궁핍한 경우에 있을 때는 내 몸을 혼자 수양하고 닦아 선하게 나갔고, 뜻을 이루어 잘되면 자기만이 아니고 동시에 천하를 모두 선하게 해 나갔다. -맹자
옛날의 군자들도 과오는 있다. 그러나 그 과오는 마치 일식이나 월식과 같아서 이것을 숨기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들은 모두 다 그것을 보았고, 그들이 과오를 고치게 되면 일식, 월식이 빛을 회복하듯 모두 우러러보았다. 과오를 아낌없이 고쳤기 때문이다. -맹자
옛날의 성왕(聖王)은 결코 한도가 없는 수렵이나 주연 등 유흥에 빠지거나 지나치지 않는다. -맹자
용사 맹시사(孟施舍)는 스스로를 지키는 요령을 얻고 있었다.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위에 적대의 태도를 취하지 않고 자주성이 있었다. 수약(守約)이란 처세상 대단히 필요한 것이다. -맹자
우리집 노인을 노인으로서, 공경하고 그 마음씨를 연장하여 다른 노인도 이와 같이 공경한다. 이런 마음씨를 모든 이에게 미치게 한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퍽 쉬운 일이다. -맹자
우(禹) 임금이 큰 치수(治水) 공사를 했다. 그 방법은 단지 물의 본성에 따라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본성을 거역하지 않고 흐를 수 있는 곳으로 흐르게 했을 뿐이다. -맹자
위에 있는 자가 군신, 부자, 부부, 붕우, 장유 등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길을 밝힘으로써 비로소 아래 있는 백성은 서로 상친(相親)하고 화락(和樂)한다. -맹자
유의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때를 기다리지 않고 무리하게 조장해서도 안 된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그 일에 집중해야 하지만 자연의 발달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무리하게 성과를 올리려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맹자
은(殷) 나라 주왕(紂王)이 반성의 거울로 삼을 전례는 가까운 하(夏) 나라 걸왕(桀王)의 시대에 있다. 가까운 전례를 반성의 자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맹자
은(殷) 나라 탕왕(湯王)은 중용의 길을 지켰고 또 어진 자를 등용해서 쓸 때에는 친소, 귀천, 당파 등을 구별하지 않았다. -맹자
은혜를 베풀어 나아간다면 능히 천하도 보전할 수 있지만, 은혜를 베풀어 나가지 않는다면 자신의 처자도 보전하기 어렵다. -맹자
은혜스럽기는 하나 대국적으로 보면 정치는 할 줄 모르는 것이다. 정(鄭) 나라 재상 자산(子産)은 사람들이 진수(溱水)와 유수(洧水)를 도보로 건너는 것을 보고 자기가 타는 수레에다 사람들을 태워 건너 주었다. 맹자가 이것을 비평해서 한 말. -맹자
의(義)를 지키는 지사(志士)는 항상 도랑이나 골짜기에 자기의 시신이 비바람을 맞을 것을 잊지 말고 용사(勇士)는 항상 자기의 목이 떨어질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즉 항상 죽음을 각오하고 있어야 한다. 공자가 한 말. -맹자
이루(離婁)처럼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도, 공수자(公輸子)처럼 세공에 교묘한 사람이라도 그림쇠(컴퍼스)와 곡척을 쓰지 않으면 사각이나 원형을 만들 수가 없다. 즉 요순이라도 인정(仁政)이라는 법을 쓰지 않으면 천하를 다스릴 수가 없다. 모든 것에는 도구나 방법이 필요하다. -맹자
이윤(伊尹)은 자기의 주군 태갑을 동(棟) 땅으로 추방했으나 그것은 태갑(太甲)의 잘못을 뉘우치게 하기 위함이었다. 어런 뜻으로 한 것이니 그 처치는 용인된 것이다. 그러나 그런 뜻이 없이 이런 짓을 한다면 그것은 왕위를 찬탈하는 것으로 되어 도리가 아닌 짓이다. -맹자
이익에 있어서 투철한 사람은 흉년도 그를 죽이지 못하며, 덕에 있어서 투철한 사람은 사악한 세상도 그를 혼란시키지 못한다. -맹자
인간은 우환( 憂患 ) 속에서 살아야 안락하게 죽을 수 있다. -맹자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 요수(夭壽)는 모두 천명에 의한 것이니 그것을 순리대로 바르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무리해서 위험을 범하고 부주의한 것을 천명이라고 평해서는 안된다. -맹자
인간의 본성은 착한 것이다. -맹자
인(仁)은 하늘이 주신 높은 작위이고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다. -맹자
인(仁)이라는 넓은 집에 살고 예(禮)라는 가장 바른 자리에 서고 의(義)라는 가장 큰 길을 당당하게 걷는다. 이것이야말로 대장부가 살아가는 길이다. -맹자
인자(仁者)에 대해 천하에 적은 없다. 양(梁) 나라 혜왕(惠王)이 국욕(國辱)을 씻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가하고 맹자에게 물었을 때, 맹자는 어진 정치를 베풀어 백성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선결이라고 말하고 위의 고어를 인용했다. -맹자
자기가 자기를 나쁘다고 단념하는 사람과는 함께 말할 수가 없다. 자기가 자기를 쓸모없다고 버리는 사람과는 함께 일할 수가 없다. 말끝마다 예의를 비방하는 것을 자포(自暴)라고 하고, 나같은 자는 도저히 인의(仁義)를 행할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을 자기(自棄)라고 한다. 어진 것은 사람이 편안히 살 집이요, 의리는 사람의 바른 길이다. 그런데 저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은 그 편안한 집을 비워 두고 살지 않으며, 바른 길을 두고도 가지 않으니 슬픈 일이다. -맹자
자기의 길을 굽혀서 부정을 하고 있는 자가 다른 사람의 부정을 고쳐준 예(例)는 아직도 없다. 먼저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맹자
자기의 몸을 사랑하는 것이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를 사랑하는 것만 못한 것은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사물에 있어 그 경중을 구별 못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 거문고를 만드는 오동나무나 가구를 만드는 가래나무는 좋은 목재가 될 것이라서 사람들은 모두 가꾸고 기른다. 그러나 이것에 비할 수 없이 중요한 내 몸을 수양하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은 어쩐 일인가. -맹자
자식은 서로가 바꾸어서 교육한다. 아비와 자식 사이에서는 직접 교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비가 자식에 대해 도(道)를 가르쳐서 실행하지 않으면 화를 내게 되고 책망을 하게 된다. 책망을 하게 되면 부자간의 정이 소원해지기 때문이다. -맹자
자식의 현(賢) 불현(不賢)은 하늘이 하는 일이라서 어떤 방법이 없는 것이다. 요(堯) 임금 같은 훌륭한 아버지에게도 주단처럼 어리석은 아들이 있는 것처럼 순 임금의 아들 역시 불초다. -맹자
잘 자라는 어떤 것이라도 단 하루쯤 따뜻하게 해 주고 열흘쯤 차게 해주게 되면 결코 생장할 수가 없는 것이다. 즉 좋은 스승이 모처럼의 좋고 참된 가르침을 해도 주위에 있는 많은 자가 나쁜 것을 가르치게 되면 결국은 나쁘게 되는 것이다. -맹자
잘하는 정치는 민심을 얻는다. 그러나 仁義의 교육이 민심을 얻는 것만은 못하다. 인의의 교육은 백성을 깊이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맹자
적당한 양분을 얻으면 어떤 생물이라도 생장하지 않는 것은 없다. 즉 인간의 본성인 선도 가꾸고 기르면 크게 잘 자라는 것이다. -맹자
적의 수가 많고 적음을 헤아린 후에 진격한다. 적의 세력이 큰가 작은가를 오산하게 되면 반드시 실패한다. -맹자
정치가 잘 되면 노인이 길에서 짐을 지거나 머리에 이고 운반하는 비참한 일은 없어진다. 즉 이런 고생스런 생활을 시키지 않는 것이 왕도(王道)라는 것이다. -맹자
정치라는 것은 자기 한 사람이 즐기려 해도 결코 즐길 수가 없는 것이다. 항상 백성과 함께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맹자
제후에게는 세 개의 보물이 있다. 즉 토지, 백성, 그리고 정사(政事)이다. 이것을 잊어버리고 주옥(珠玉)을 보물로 삼는 자는 반드시 재앙이 그 몸에 미칠 것이다. -맹자
조의조관(朝衣朝冠), 즉 조정에 출사할 때 입는 관복을 입고 진흙이나 숯 위에 앉는 것과 같다는 말. 부정한 군주, 부정한 신하가 있는 조정에 벼슬하는 것을 백이(伯夷)는 이렇게 생각했다. -맹자
조화된 인격을 갖춘 자가 조화된 인격을 갖추지 못한 자를 길러 주고 재능있는 자가 재능없는 자를 길러 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화된 인격을 지니고 재능있는 부형을 갖는 것을 즐거워한다. 만약에 조화된 인격을 갖춘 자가 갖추지 못한 자를 버리고 재능있는 자가 없는 자를 버린다면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은 무엇이 다르겠는가. -맹자
죄인을 처벌하는데 있어 그 처자에게까지 죄를 미치게 해서는 안 된다. 주(周) 나라 문왕(文王)의 정치는 그런 헤아림이 있었다. -맹자
주(周) 나라 문왕(文王) 같은 밝은 임금의 교도를 기다려서 비로소 정도(正道)를 행하기 위하여 분발하고 일어서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다. 걸출한 인사는 문왕이 없었다. 하더라도 스스로 분발하여 정도를 행한다. -맹자
즐거움을 백성과 함께 즐긴다. 이렇게 된다면 인주(人主) 또한 참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맹자
증자(曾子) 같은 효도는 뜻(志)으로 봉양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증자는 부친에게 술과 고기를 올리고 상을 물릴 때에 남은 것이 있으면 "누구에게 줄까요"하고 부친의 뜻을 물었다. 증자는 그의 부친의 뜻을 받들려고 한 것이다. 그것이 참된 효도라 할 수 있다. -맹자
지(智)라는 건 중요한 덕목이지만 유의해야 할 것은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깊이 파고드는 것으로 이것은 좋지 못한 것이다. -맹자
지렁이 같은 생활을 하면서 절조를 지키는 자다. 즉 조그마한 결백을 지키면서 스스로 존귀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것을 어찌 진실한 절조라 할 수 있겠는가. 결백한 선비로서 이름 높은 진중자(陳仲子)는 그의 형 대(戴)의 녹을 불의의 녹이라 하여 먹지도 않고, 형의 집은 불의의 집이라 하여 형의 집에서 나와서 혼자 별거하면서 자기의 생활을 결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태도를 맹자는 지렁이 같다고 비웃은 것이다. -맹자
지성을 다하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없다. -맹자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알지 못할 것이 없겠으나 아는 것보다 힘써야 할 것은, 당연히 무엇에 힘써야 할 것인가를 깨닫는 것이 급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물에는 먼저와 나중,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의 구별이 있고 아는 것보다는 행하는 것이 먼저다. -맹자
진(晋) 나라의 경(卿) 조맹(趙孟)은 대단한 권력가로 당시 사람들의 운명을 쥐고 있었다. 그 조맹에 의해 고귀한 지위를 얻은 자는 또 같은 조맹에 의해 비천한 신분으로 떨어졌다. 인작(人爵)이란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라는 말. -맹자
진실로 나를 아는 자는 <춘추(春秋)>뿐일 것이다. 또한 나를 죄 줄 자는 단지 <춘추(春秋)>뿐일 것이다. 나는 이 세상의 난신적자에 필주를 가하고자 <춘추>를 썼다. 이 뜻을 알아 주는 것은 <춘추>일 것이다. 또 사람이 죄를 받는다는 천자의 권력을 범한 월권한 나를 벌해 줄 수 있는 것도 역시 <춘추>일 것이다. 자기가 지은 <춘추>에 대해 공자가 한 말. -맹자
짐승 같은 자라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상대가 난폭하게 굴면 먼저 자기를 한번 반성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무리 자기가 예(禮)를 다해도 상대가 난폭한 것을 고치지 않으면 그 상대는 짐승과 같은 것이니 실랑이를 해서 무엇하겠느냐. -맹자
짐승을 끌고 와서 사람의 고기를 먹인다. 즉 위정자의 부엌에는 질 좋은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는 살찐 말이 있지만 백성은 굶주려 고생하고 있다. 이것은 간접적이긴 하지만 짐승에게 사람을 먹이는 것과 같다. 노 나라 현인 공명의(公明儀)가 한 말. -맹자
참으로 도(道)를 터득한 사람은 그 언동을 좌에서 취하나 우에서 취하나 어떻게 행해도 모두 근본의 도에 일치하는 것이다. 혹은 그 근원을 파악해서 비근한 데까지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맹자
창랑(滄浪)의 물이 말고 깨끗하면 갓끈을 씻고 탁하면 발을 씻는다. 즉 물의 청탁(淸濁)에 따라서 갓끈을 씻을 수도 있고 발을 씻을 수도 있다. 사람은 그 마음씀에 따라서 선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악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초사(楚辭)>에서는 어부의 말이라 하고 뜻을 달리 해석해서 치세난세(治世亂世) 각기 그 때에 따라서 출처진퇴를 하라고 말하고 있다. -맹자
천명(天命)을 아는 자는 높고 위험한 장벽 같은 곳의 아래에는 서지 않는다. 아무 것이나 천명이라 하고 사리 분별없는 짓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맹자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 -맹자
천을 강수(江水)나 한수(漢水)의 깨끗한 물에 빨아 강한 가을 햇볕에 말린 것처럼 깨끗하고 흰 모양은 한 점 흠잡을 데가 없다. 증자(曾子)가 그의 스승 공자의 인격을 찬양한 말. -맹자
천자 자신은 천하를 남에게 주지는 못한다. 천하는 하늘이 주는 것이다. -맹자
천재(天災)는 피할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이 불러들인 재앙을 피하여 살 수는 없다. -맹자
천하를 다른 사람에게 주기는 쉬워도 천하를 위해 인물을 얻기는 어렵다. -맹자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세상을 걱정했다. 유교의 도리를 제후에 널리 펴고 다녔지만, 목적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건지고 싶은 데 있었다. -맹자
취할 점이 없는 시골뜨기 말. 제(齊)는 동해 연안에 있는 비속한 나라. 그 동쪽은 더욱더 멀고 보잘것없는 야인들만이 살고 있다. 이런 야인의 말이니 서로 의사가 통할 리 없고 취할 점이 없는 것이다. -맹자
측은(測隱)한 마음은 인(仁)이라는 대도(大道)의 단서가 된다. 맹자 사단설(四端說)의 제일보. 측은(測隱)은 사람의 불행이나 위험에 대해 가엾게 생각하는 마음. 측(側)은 절실하게 느끼는 것. 은(隱)은 가엾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 -맹자
측은한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의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인(仁)의 시초요,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의(義)의 시초요, 사양하는 마음은 예(禮)의 시초요, 옳고 그르게 여기는 마음은 지(智)의 시초이다. -맹자
큰 바다를 보는 사람은 황하(黃河)나 양자강(楊子江)에 대해서 그 물이 크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이처럼 성인의 문에서 배워서 그 도의 큼을 깨달은 자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훌륭한 언설도 아무 뜻이 없는 것이다. 성인은 이처럼 위대한 것이다. -맹자
큰 효도는 죽을 때까지 부모를 따른다. 사람이란 어려서는 부모를 따르고 잘생긴 여자를 알게 되면 젊은 미녀를 따르고 처자가 생기면 처자를 따르고 벼슬을 하면 임금을 따르고, 혹은 부귀를 따르게 되는 제각기의 따르는 곳이 있다. 그러나 순임금은 몇 살이 되어도 부모를 생각하고 부모를 즐겁게 해 주는 것을 오로지 했다. -맹자
패자(覇者)가 다스리는 백성은 생활에 고생하는 일이 없어 항상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왕도(王道)로써 다스린 백성은 마치 초목이 햇빛의 은혜를 잊은 것처럼 제력(帝力)이 내게 무슨 상관이냐 하고 여유만만하게 살고 있다. -맹자
하(夏) 나라 걸왕, 은(殷) 나라 주왕이 천하를 잃고 망한 것은 백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즉 민심을 잃으면 천하를 잃게 되는 것이다. -맹자
하늘과 땅에 한 점 부끄러운 점이 없는 넓고 풍요로운 기(氣). -맹자
하늘은 우리 백성들을 통해서 보고 하늘이 듣는 것은 우리 백성들을 통해서 듣는다. -맹자
하늘의 기회는 견고한 요새에 미치지 못하고, 견고한 요새도 사람의 화합에는 미치지 못한다. -맹자
하늘의 때를 얻었다고 해도 지리(地利)가 없으면 성취할 수 없다. 또 지리를 얻어도 인화(人和)가 없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즉 때를 얻는 것과 지리를 얻는 것보다는 인화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맹자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대임( 大任 )을 맡기려고 할 때는 반드시 먼저 마음을 괴롭힌다. -맹자
하(夏), 은(殷), 주(周)의 삼 대가 천하를 얻은 것은 우(憂), 탕(湯), 문(文), 무(武)의 여러 왕이 어진 정치를 했기 때문이고, 그 삼 대가 천하를 잃은 것은 걸(桀), 주(紂), 유(幽), 여(여) 등 여러 왕이 불인(不仁)을 행했기 때문이다. -맹자
학문의 길이란 딴 것이 없다. 단지 잃어버린 본래의 양심을 구하는 것뿐이다. -맹자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바르게 한다. 즉 작은 욕은 돌아보지 아니하고 큰 일을 한다는 뜻으로, 소절(小節)은 굽혀도 대도(大道)를 얻으면 되지 않겠는가. 옛 기록에 있는 말. 맹자는 이 말의 공리성(功利性)을 지적하여 이런 생각에 반대하고 있다. -맹자
향원(鄕原), 즉 겉만은 군자인 척하고 행동은 그에 반하는 사이비인 자는 덕을 해치는 적이다. 공자가 한 말. 향원(鄕原)은 시골에서 견식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인격자라고 신뢰받고 있는 실이 없는 사이비 군자. -맹자
활을 쏘아도 그 때가 올 때까지 발사하지 않는다. 그처럼 사람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도 함부로 모든 것을 다 가르치려 하지 말고 배우는 자가 스스로 얻도록 인도하여 그 때를 기다려야 한다. -맹자
흉년을 탓하지 마라. 백성이 굶주리는 것을 올해는 흉년이 들어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지 말고, 왕(王) 자신의 책임으로 하고 정치를 해 간다면 천하의 백성은 기꺼이 왕 앞으로 모여들 것이다. -맹자
흘러가는 물을 손으로 쳐서 뛰어오르게 해서 사람의 이마를 넘어가게 할 수 있고 아래쪽을 막으면 역류하여 산 위로도 갈 수도 있다. 물의 본성은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지만 그것을 거스르면 이렇게도 되는 것이다. 사람도 본성은 선(善)이지만 물욕에 눈이 멀고 이해에 미혹되면 여러 악한 짓을 하게 된다. -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