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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동성당, 타 종교 지도자 사순 특강
타 종교의 가르침을 통해 천주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른 종교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뜻깊은 특강이 진행 중이다.
서울대교구 일원동성당은 원불교, 이슬람교, 불교, 개신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는 사순 특강을 지난 3월 18일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4주에 걸쳐 진행 중이다.
이번 사순 특강을 계획한 김정남 주임신부(바르나바)는 “타 종교를 배척하면서 내 종교만 옳다고 믿는 것은 아집”이라면서 “다문화 국가에 사는 우리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살게 될 것이기 때문에 타 종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18일 원불교 최성덕 주임교무가 ‘은혜’를 주제로 첫 특강을 했고, 3월 25일에는 한국 이슬람교중앙회 이주화 이맘이 ‘사랑’에 대해 강의했다.
김 신부에 따르면 성당에서 이슬람 지도자의 강의를 접하는 것은 생소한 일이라 그날 많은 신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했다.
이어 4월 1일에는 봉은사 묵산 스님이 ‘자비’에 대해 특강을 했고, 오는 8일에는 개신교 오원배 목사가 ‘사랑’에 대해 강의를 할 예정이다.
김 신부는 “고척동 성당에 부임했을 때 대림절을 맞아 타 종교 지도자들의 특강을 마련한 적이 있는데 신자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에는 사순절 특강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는 유교, 도교, 통일교 등의 신흥종교에 대한 특강도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
봉은사는 김 신부 초청
한편, 봉은사 묵산 스님은 ‘자비’란 주제의 강의를 통해 “자비란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라면서 “불교의 수행 목적은 행복한 삶의 완성에 있기에 우리가 지금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다면 종교, 이념에 상관없이 그 자체가 자비”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비신자들을 비롯해 4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의에 앞서 묵산 스님은 “천주교에서 타 종교와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종교를 떠나 사람들에게 유익한 가르침을 전하는 일은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교에서도 이러한 특강을 마련할 뜻을 내비치며 김 신부에게 봉은사에 방문해 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