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기업은행이 신종 코로나에 확진된 주 블라디보스토크 주재원을 치료해준 러시아 연해주의 지역 병원에 감사의 표시로 60만 루블(약 89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온라인 매체 '프리모리예24'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에 주재하는 IBK기업은행 직원은 현지 근무중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연해주 2번 아동병원에 입원해 2주간 치료를 받은 뒤 최근 퇴원했다. 원래 아동전문병원인 2번 아동병원은 코로나 확산으로 '코로나 전문치료 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업은행이 블라디 주재원을 치료해준 감사의 표시로 60만루블을 기부했다는 프리모리예24의 3월 28일자 기사. 제목은 '한국 직원을 신종 코로나로 구해냈다'/웹페이지 캡처
기업은행은 직원의 완쾌 퇴원후 감사의 표시로 병원 측에 60만 루블을 희사했고, 병원측은 인공호흡기 소모품과 심전도 기기, 신종 코로나 진단키트 등을 구매하는데 사용했다고 프리모리예24는 지난 28일 전했다.
이 매체는 IBK기업은행을 국내에 632개의 지점을, 해외에 러시아 등지에 대표 사무소를 둔 한국의 대형 금융기관으로 소개하면서 "이 은행의 직원을 아동병원 의사들이 신종 코로나로 구해냈다"고 밝혔다.
연해주는 러시아에서 코로나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지역이다. IBK 기업은행의 60만 루블 기부가 더욱 주목을 받은 이유다.
이 매체에 따르면 2번 아동병원은 기업은행 외에도 펩시콜라로부터 현대식 심전도 기기의 구입 비용으로 50만 루블, 러시아 IT기업 '야드로'로부터 코로나 담당 의료진들의 방호복과 소독제 등의 구입 자금으로 50만 루블, 전자기기 재활용및 폐기업체 에코폴리스로부터 신종 코로나 진단키트 구매 비용으로 20만 루블을 기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