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30:15-22 위기를 만났을 때...
유다 왕 아하스의 통치 기간에 아람 왕 르신이 북왕국 이스라엘 왕 베가와 연합해서 유다를 침공했다. 전쟁이 시작되자 아하스는 성전과 왕궁의 은금을 벗겨서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에게 조공을 보내고 도움을 요청했다. 조공을 받은 디글랏빌레셀은 아람을 멸망시켰고, 그의 후계자인 살만에셀은 북왕국 이스라엘도 멸망시켰다. 이처럼 아하스 왕에게는 도움이 되었던 앗수르였지만 히스기야의 시대에는 원수로 돌변해서 유다를 침공했다. 당시 앗수르 왕이었던 산헤립은 2차에 걸쳐 유다를 침공했다. 왕하18장에 보면 앗수르의 1차 침공 때에 히스기야 왕이 은금을 다 벗겨 조공을 주고서야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2차 침공 때에는 유다의 대부분 지역이 정복을 당하고 예루살렘만 남게 되었다. 산헤립은 군대 장관인 랍사게를 통해 갖은 협박과 조롱을 일삼으며 예루살렘을 무차별 공격했다. 유다 왕국은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놓이게 되었고 이러한 위기가 왔을 때, 유다 백성들은 잘못된 방식으로 이 위기에 대처했다. (잘못된 대처방식)
첫째,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하였다. 9-11절에 “대저 이는 패역한 백성이요 거짓말 하는 자식들이요 여호와의 법을 듣기 싫어하는 자식들이라 그들이 선견자들에게 이르기를 선견하지 말라 선지자들에게 이르기를 우리에게 바른 것을 보이지 말라 우리에게 부드러운 말을 하라 거짓된 것을 보이라 너희는 바른 길을 버리며 첩경에서 돌이키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우리방식앞에서 떠나시게 하라 하는도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목회자를 향해 설교도 하지 말고, 바른 것을 보이지도 말며, 자신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라고 강요하지도 말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만 반항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비판적인 태도로 듣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의 타락은 말씀 듣는 태도의 타락에서 부터 시작이 된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귀에 좋고 부드러운 말만 하라고 요구하는 타락된 태도를 보였다.
둘째, 유다 백성들에게는 인내심이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조용히 잠잠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면 힘을 얻게 해 줄 것이라고 하셨지만 그들은 하나님께 불신의 반응을 보였다. 16절에 보면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가 말 타고 도망하리라 하였으므로 너희가 도망할 것이요 또 이르기를 우리가 빠른 짐승을 타리라 하였으므로 너희를 쫓는 자들이 빠르리니...” 하셨다. 이들은 앗수르 군대가 쳐들어와서 예루살렘이 멸망하게 되었고, 도와주신다는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언제까지 기다리겠느냐고 말한다. 인내심이 없기 때문에 말과 같은 빠른 짐승을 타고 도망가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의 백성들이 아무리 빠른 말을 타고 도망쳐도 원수가 더 빨리 쫓아와서 그들을 잡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따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애굽으로 내려간 유다 백성들이 얻은 결과는 무엇일까? 애굽의 도움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하게 되었다. 3-5절에 “그러므로 바로의 세력이 너희의 수치가 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함이 너희의 수욕이 될 것이라 그 고관들이 소안에 있고 그 사신들이 하네스에 이르렀으나 그들이 다 자기를 유익하게 하지 못하는 민족으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리니 그 민족이 돕지도 못하며 유익하게도 못하고 수치가 되게 하며 수욕이 되게 할 뿐임이니라.”
히스기야 왕도 애굽에 사신을 보냈으나 도움도 얻지 못했고 도리어 수치와 망신만 당하게 되었다. 이처럼 히스기야는 애굽에 도움을 청했지만 거절을 당했고,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비겁하게 도망을 갔다. 17절에 “한 사람이 꾸짖은즉 천 사람이 도망하겠고 다섯이 꾸짖은즉 너희가 다 도망하고 너희 남은 자는 겨우 산 꼭대기의 깃대 같겠고 산마루 위의 기치 같으리라 하셨느니라.” 하셨다. ‘산마루 위의 기치’란 ‘산 꼭대기의 깃대’를 가리킨다. 산 꼭대기에 한 두 개 남아 있는 깃발처럼 용기 있는 사람 소수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모두 도망쳐 버렸다. 앗수르 군인 한 사람이 나와서 호통을 치니까 천 명이 도망가 버렸고, 다섯 명의 앗수르 군인이 나와서 싸우자고 하니까 산 위에 깃발이 남듯 소수만 남고 도망가 버렸다는 말씀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위기를 만났을 때, 애굽의 도움 즉, 세상의 도움을 청해서는 안 된다. 세상의 도움이 문제 해결이 도움이 되지 못함을 유다의 역사를 통해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위기를 만났을 때, 세상에 도움을 청하면 유대 백성들처럼 도움도 받지 못하고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은 위기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올바른 대처법)
첫째로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기 위해 일어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18절에 보면 아주 중요한 메시지가 나온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하나님이 하나님 백성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그냥 앉아서 보실 수가 없기 때문에 일어나셔서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신다.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을 살아가면서 환난과 역경을 당하고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가정, 직장, 사업,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혹시 내가 만난 환난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시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지금 일어나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며, 우리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계신다. 19절에 “시온에 거주하며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백성아 너는 다시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가 네 부르짖는 소리로 말미암아 네게 은혜를 베푸시되 그가 들으실 때에 네게 응답하시리라.” 하셨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들이 부르짖을 때, 들으시고 응답하시기 위해 일어나신다. (도와주시려고, 해결해 주시려고...) 그러므로 여러분 새해,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지 말고, 세상의 수단과 방법을 따르지 말고 더욱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부르짖기를 바란다. (은혜를 베풀어주심 – 네 입을 크게 열라 채우리라 약속해 주심)
둘째로 하나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는 스승을 주심을 믿어야 한다. 20-21절에 “주께서 너희에게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을 주시나 네 스승은 다시 숨기지 아니하시리니 네 눈이 네 스승을 볼 것이며 너희가 우편으로 치우치든지 좌편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 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정로니 너희는 이리로 행하라 할 것이며...” 하셨다. 하나님이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르칠 스승들을 숨겨 놓으셨다. 왜, 올바른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을 때, 백성들이 거부하고 듣기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숨겨 놓은 스승들을 숨기지 않으시겠다고 선언하셨다. 앞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좌로나 우로 치우칠 때, 바른 스승들을 백성들에게 주셔서 잘못된 길로 가지 않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셨다. (나라와 민족의 가장 큰 불행 스승이 없는 것) 바른 스승이 뒤에서 우리의 길을 살필 때, 우리는 더욱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유다 백성들이 후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22절에 보면 “또 너희가 너희 조각한 우상에 입힌 은과 부어 만든 우상에 올린 금을 더럽게 하여 불결한 물건을 던짐 같이 던지며 이르기를 나가라 하리라.” 하셨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유다 백성들이 섬기던 우상을 모두 던져버릴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주인 삼고 사랑했던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아야 함 – 우상을 버리라고 주시는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어나셔서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주실 때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15,18절에 보면 “15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고 18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하셨다. 여기에 보면 5가지 반응이 나온다. (신앙은 반응임) 첫째, 돌이키는 것이다. 둘째, 조용히 있는 것이다. (쉼) 셋째, 잠잠하는 것이다. 넷째, 신뢰하는 것이다. 다섯째, 기다리는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 위기를 만났을 때, 그 어려움의 상황 속에서 우리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잠잠히 신뢰하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대로 반드시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 힘으로 우리 모두는 지금 우리들을 대적하고 있는 적군들을 넉넉히 이길 것이고, 지금 우리들을 가로 막고 있는 담을 넉넉히 뛰어 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