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사가 파업을 앞두고 임금 및 단체협약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경북대병원(병원장 조병채)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분회장 이정현`이하 경북대병원 노조)는 28일 오후 잠정합의안에 서명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던 경북대병원 노조는 이날 0시 30분부터 병원 측과 쟁점 사항에 대해 협의에 나서 이견을 좁혔다. 이어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다시 협상을 진행, 오후 4시쯤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양측은 임금을 올해 공공기관 가이드라인인 총액 기준 3% 인상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견해차가 컸던 단체협약에서는 노조 활동(회계감사) 시 연간 나흘간 유급휴가를 주던 조항을 삭제하고,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연장했다.
또 근무기간 10년이 될 때마다 일반 휴직을 허용하고, 배치 전환 시 충분한 교육기간을 주기로 했다.
노조 측은 조만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친 뒤 다음 달 중으로 2016년 임단협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노사 합의는 병원 내부 문제로 인한 지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뜻깊은 합의"라며 "합리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하며 본연의 업무인 진료와 연구,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