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 보물찾기 ⭐
* 너랑나랑중랑 80호 '우리동네 보물찾기'는 마을기자단의 추천으로 세 분을 인터뷰 하였습니다. *
< 두 번째 보물 이야기 >
추천인 : 마을기자단 김은배
추천사유 :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간직한 오래된 공간으로 안에 들어가보면 작은 보물섬 같기도 하고, 만물상 같기도 한 광진양행을 '우리동네 보물'로 추천합니다.
인터뷰어 : 마을기자단 조은희
⭐ 우리동네 보물찾기 ⭐
_우리동네 오래된 가게 광진양행
주택 복권을 아시나요? 금은방 여기저기서 보물찾기하듯 매일 보물찾기가 이뤄지는 광진양행을 다녀왔습니다. 조신곤 사장님과 함께 옛 추억의 보물을 찾아봐요.
가게를 운영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이 업계에 들어온 지 1970년대니까 50년이 넘었죠.
여기 동부시장 이 동네에 온 것은 1979년도예요. 그리고 이 자리에 오픈한 것은 1983년도예요. 1983년도에 오픈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이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옛날에는 시골에서 먹고살 게 없으니까 올라와서 아는 지인 가게 일을 배웠죠. 거기 들어가서 일한 게 이제 계기가 된 거야.
이 일을 하시던 분이 고향 친구 어머니셔서 거기 취직해서 지금까지 한 거지. 다른 것은 못 해보고 이것만 50년을 넘게 했죠.
여기에 오래된 물건들이 많은데 언제부터 모으신 건가요?
LP판은 내가 한 3~4년 전부터 그냥 노래를 좋아하다 보니까 신설동에 가면 풍물시장이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 가서 구경하다 보면 이런 게 있고 좋아하던 노래들이 있어요. 하나, 둘 수집을 하다 욕심을 좀 많이 내서 또 가수대로 수집해보자 해서 한 거죠. 가나다순으로 가수별로 모은 게 한 5~6천 장 되지 싶어요.
우리나라 것이 대부분이고 팝송도 있는데 팝은 옛날에 듣던 가수들 것이 있죠.
매일 들어요. 아침에 나오면 전축부터 틀고 내가 듣고 싶은 거 올려놓고 그거 들으면서 일을 시작하는 거예요.
옛날 돈도 있고 올림픽 복권이라고 88올림픽을 치를 적에 올림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올림픽 복권이라는 걸 했었어요. 1회에서부터 299회 약 한 5년 정도 걸렸나 그렇게 발행하고 끝내고 다시 주택 복권이 나왔는데 저것도 1에서 299회까지 모은 거죠.
그리고 앞에 저것이 아마 1969년도 그때 발행이 처음 시작했을 거예요. 그때부터 거의 끝에 천 회까지 한 회도 빼놓지 않고 그렇게 모은 거예요.
옛날 것들은 모으는 취미를 갖다 보니까 하다 보면 끝까지 맞추는 그런 재미가 있어서 그렇죠. 화폐는 1981~5년도 그때부터 시작했지. 거의 비슷하게 시작했다고 봐야지.
수리도 하시나요?
맡기는 것이 대부분이고 간단하게 손님도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내가 직접 해요. 원래 판매가 아니고 반지 만드는 기술자였죠.
거기서부터 시작을 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은 해드리죠. 전에는 가공도 했는데 지금은 안 해요.
모은 물건들을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글쎄요. 지금은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귀한 것들이란 말이지. 오래도록 가지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우리 아들들이 보관하든지. 다행히 큰아들이 이런 거에 관심이 있어요. 아들도 팝송 같은 걸 구입하기도 하는데 또 LP로 요즘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구입해 듣고 그러는데 모르겠어요. 이제 그건 봐야 알겠죠. 거의 50년을 넘게 하다 보니까 이제는 좀 더 하다가 접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