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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마음을 창조하소서 (렘 9:23-24)
지난주간의 주요 뉴스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善終)이었다. 47세의 최연소 추기경이자 한국인 최초의 추기경으로 서임된 김수환 추기경은 특히 1970년와 80년대 격동기에 처한 한국 사회와 민주화를 위해 크게 기여했으며, 가난하고 소외 받은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슬퍼했던 것 같다.
생전에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을 ‘바보’라고 불렀다. “바보같이 남을 도와야 세상을 구원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었다. 김 추기경이 세상에 던진 ‘바보의 사랑’이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2002년 아호인 ‘옹기(甕器)’에서 이름을 따 만든 옹기장학회는 그가 몸소 실천해온 사랑과 나눔의 결정체다. 사제들이 특별히 마련된 옹기에 십시일반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신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87명의 학생에게 1억 80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 또한 김 추기경의 각막 기증을 계기로 자신도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내가 신장을 기증했고 사후 시신기증을 약속한 장기기증 운동 단체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의 경우, 하루 평균 30명 내외인 장기기증 서명자가 100명을 넘었다고 한다.
김 추기경이 직접 설립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서울 성북동의 미혼모 자녀 입양기관인 ‘성가정입양원’에도 이날 입양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평소 일주일에 열 통 정도였는데 하루에만 대여섯 통이 왔다고 한다.
공동체가 파괴된 우리 사회에서 추기경은 바보같이 남을 도운 사람들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떠났다. 우리 사회에 바보들이 좀 더 많아져야 한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약삭빠른 계산을 떠나 진심으로 돌아가는 바보스러운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옆사람과 이렇게 인사해 보자. “그분처럼 우리도 바보가 됩시다”
어떻게 살면 바보가 될 수 있을까? 정직하고 진실하게 살면 된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려면 아부 잘하고, 상사가 시키는대로 하는 사람, 온갖 술수에 능한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돈벌기 위해서도 정직하면 돈 벌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참기름도 부족해 참참기름, 진짜라고 해야 한다. 식당 이름에 많이 들어가는 이름이 뭔지 아는가? 원조다! 원조를 넣지 않으면 장사가 안된다.
그래서 다 원조식당들이다. 정육점에서는 젖소를 한우고기라고 속이고, 수입고기를 한우로 둔갑시킨다. 중국산 소금을 포대만 바꾸어 국산 천일염으로 판다. 음식점 주방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조미료를 왕창 넣고 비위생적인 요리, 버려야 할 재료들을 음식물에 막 넣는다. 손님들의 상에 나갔던 남은 반찬들을 재활용한다.(재활용의 원조?) 외국에서는 폐기물로 버린 것들을 수입해 시장에 유통시키는 이들도 있다. 사업을 하는 이들은 세금을 조금 내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탈세하고 거짓으로 세금신고를 한다.
이런 말 들으면 세상 살 맛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기억할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정직하게 일하고, 양심을 지키며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사회는 유지되고 움직이는 것이다. 바보들이 있는 한 세상은 소망이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시고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 10명만 있어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도 하나님은 악인들을 보시기보다 의인들을 보시며 참으신다. 로마로 향하는 배에 죄수인 바울 한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니 그 배에 탄 276명의 다 살게 되는 것이다.
세상의 불의만 보고 원망하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살 필요없다. 그래도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김수환 추기경이 존경받으며, 아름다운 마지막 길을 가신 그 길이 또한 우리의 갈 길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마지막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그럴때 우리는 오늘 한 걸음, 한 걸음이 올바를 수 있기 때문이다. 100m 달리기를 하는 경주자가 골인 지점을 바라보지 않고 뛰면 삐뚤 삐뚤하게 달릴 수 밖에 없다. 마지막 골인 지점에서 내 삶이 후회스럽지 않고 영광스럽도록 우리는 살아야 한다. 그 길은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1)정직은 영원한 성공의 길이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성공은 쉽다. 온갖 술수와 방법을 동원하면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변치않는 성공, 장기적인 성공을 원한다면 정직은 필수이다. 중소기업의 10년 생존률이 25%밖에 안된다. 1965년부터 1995년까지(30년간) 미국 100대기업의 기업생존률은 21%, 일본기업은 22%, 그리고 같은 기간 한국의 100대기업의 생존률은 16%였다.
회사가 살아남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부자 3대 가기 어렵다는 말이 사실이다. 그런데 경주 최부잣집은 1600년대 초반에서 1900년 중반까지, 무려 300년동안 12대를 내려오며 만석꾼의 전통을 가졌고, 1950년에 전 재산을 영남대 전신인 ‘대구대학’에 기증함으로써, 역사의 무대 위로 던지고 사라졌다. 한마디로 말하면, 300년 부의 비밀은 존경받는 부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은 돈이 많다고 가능한 일이 아님을 배운다. 정직하게 그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에게 부는 함께 한다. 베스트셀러였던 "The Secret"에 보면 끌어당김의 법칙을 말한다. 긍정으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일이 끌어당겨져 좋은 일이 계속되고, 부정적인 사람에게는 나쁜 일들이 끌어당겨진다는 것이다.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에게는 좋은 일들, 넉넉함, 풍요로움이 따라오고 형통한다는 점에서 성경적인 원리라고 생각한다.
잘되고 싶은가? 정직하고 진실되게 살아가면 잘되게 되어있다. 성경은 꾸준히 말한다.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하게 하시도다(이사야 26:7)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 얼굴을 뵈오리로다(시 11:7)
오늘 본문에도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신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9:23-24)
지혜도, 돈 많은 것도, 힘센 것도, 권력과 명예를 가진 것도 자랑하지 말란다. 왜? 어느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 불면 촛불처럼 꺼지고, 사라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걸 영원한 것처럼 붙들고 있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우리가 자랑할 것은 ①하나님을 아는 것(체험, 만남)이다.
나는 하나님을 만난 사람인가? 그럼 자랑해도 된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를 영원히 붙들어 주신다. 천지를 만들고 주관하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다. 하나님 백 믿고 자신있게 살자.
②하나님은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분임을 깨닫는 것이다.
하나님은 악을 절대 눈 감고 보시지 못하신다. 하나님은 의로우시다. 진실하시다. “나는 그 일을 기뻐하노라” 우리가 하나님이 행하시는 그 일에 동참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책임지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하나님을 만났다면, 늘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행하면 된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잘되게 하신다. 믿는가? 꾀부리지 말고, 잘난 척 하지 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하면 앞 뒤 가리지 말고 하는거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누구인가? 링컨대통령이다. 그는 대통령이기 이전에 정직한 사람이었다. 링컨이 시골 조그마한 가게의 점원으로 있던 어느 날 저녁, 그날 판 물건값을 계산하는데 이상하게도 10센트의 돈이 남는 것이었다. 한참 동안 생각한 끝에 앤디 할머니에게 거스름 돈을 덜 준 것임을 알아냈다. 그는 그 길로 4킬로미터나 떨어진 할머니 댁으로 달려갔다. 좀 바보스럽지 않은가? 다음에 가게 오면 드려도 되는데...
링컨의 정직한 생활은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다. 아니 그의 출세는 정직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기 전, 주 의회 의원에 출마했을 때, 당에서는 선거 자금으로 200달러를 보내 왔다. 그 돈은 선거 운동 자금으로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여서 선거 운동 참모들은 하나같이 불평들이었다.
링컨은 그 선거에서 당당히 당선되었다. 그리고 선거후 199달러 25센트를 당으로 되돌려 보냈다. 겨우 75센트를 선거 자금으로 썼다는 얘기다. "남은 선거 자금을 되돌려드립니다. 선거 연설회장 경비는 제 돈으로 지불했고, 이곳 저곳 돌아다닌 일은 말을 탔기 때문에 별 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동네 어른 한분이 목 마르다고 하셔서 음료수를 대접했는데, 그 경비로 75센트를 썼습니다."
링컨은 이렇게 정직했기 때문에 '어니스트 에이브'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말은 정직한 에이브라는 뜻이다. 별명이라도 아주 명예스러운 별명이었다. 그가 잘된 비결이다.
반면에 인간의 비극은 정직하지 못했기에 비롯되었다.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물으셨다. “네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이 숨어있는 아담과 하와를 못 찾으셔서 부르는 말이 아니었다. “네가 왜 나를 피해 숨었냐? 어째서 내가 따먹으면 죽는다고 한 선악과를 따 먹어 그 꼴이 되었니?” 안타깝게 찾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한마디로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담은 하나님이 준 여자인 하와 때문에, 하와는 뱀 때문이라고 핑계대고 있다. 결국 인간은 에덴동산, 파라다이스에서 쫓겨나고 말게 된다. 정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직은 흠없고 완벽함을 말하지 않는다. 때로는 잘못할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죄가 들어나도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내 잘못 아니다”로 변명하는 태도가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다윗은 어떤가?
즉시 자신의 죄악을 고백하고, 회개하고 돌이켰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이라 불리운 것이다. 시편 51편을 보면 표제에 이런 설명이 붙어있다.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때.. 바로 그때 다윗의 기도인 것이다. 10절은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51:10)
다윗은 이젠 깨끗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정한 마음, 정직한 영을 창조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창조'(바라)는 하나님께서 무(無)에서 유(有)를 산출해 내는 경우에 사용된 동사이다(창 1:1). 마치 내 속에는 선한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의 전적인 도움을 구한다. 내 힘으로 정직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창조해 주셔야 나는 올바르게 살 수 있다고 고백한다.
베드로가 절대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상황이 닥치니 불가항력이었다. 예수님을 잡으러 온 종을 향해 칼을 휘둘렀지만 금방 도망치고 말았다. 우리의 다짐으로는 이렇게 쉽게 쓰러진다. 내가 노력하면 금방 실패한다. 다윗처럼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이여 내 안에 정직한 마음을 창조하소서(시51:10)
정직은 당연한 일이면서도 유혹이 크기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음식점에서 만일 웨이터가 실수하여 음식값을 적게 청구하였다면 그 착오를 알려 바로 잡겠는가? ‘아니면 왠 복이야’라고 말할 것인가?
<화폐>라는 잡지에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1987년의 조사에는 응답자중 15퍼센트가 잘못 계산된 음식값을 웨이터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1994년에는 24퍼센트가 모른 척 하고 차액을 가지겠다고 했다. 정직한 행위가 확실히 점점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 작은 일을 보면 정직한 삶을 살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있기에 이런 설문조사를 하는 것 같다.
미켈란젤로가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인 시스티나 성당내 600평방미터(180평)나 되는 넓이의 천장벽화, 천지창조를 그릴 때의 일이라고 한다. 한번은 그가 받침대 위에 올라가 누워서 천장 구석에 인물 하나를 하루 종일 조심스럽게 그려 넣고 있었는데 친구가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보게나, 그렇게 구석진 곳에 잘 보이지도 않는 인물 하나를 그려 넣으려고 그 고생을 한단 말인가? 천장 위 작은 그림 하나가 완벽하게 그려졌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도대체 누가 안단 말인가? 대강하지..”
미켈란젤로가 말했다. “내가 알지”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의 모습이 진정한 자신이라 할 수 있다. 이황과 이이가 강조한 비슷한 사상으로 신독(愼獨)(대학, 중용)도 바로 그것이다.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몸을 삼가하고 분별있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혼자 있을때 내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 집에 있으면 막 헐크러진 머리, 양치질도 안 하고, 세수도 안 하고 있다가 외출할 때 화장하고, 멋내지 않는가? 누가 와야, 어딜 가야 청소하고, 단장한다면 우린 나도 모르게 2중인간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기 위해 행동한다면 어느 순간에 우리는 실패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여자목사님이 직장생활 할 때 사장이 2중장부를 만들라고 지시를 했다고 한다. 그녀는 당장 치과치료를 시작했기에 돈이 많이 필요했다. 만약 못한다고 하면 직장을 잃을 수도 있었다. 고민하다가 다음날 아침에 “저는 2중장부 만드는 일은 옳지 않다 생각하기에 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고 사장은 화를 내며 “가서 일이나 해”라고 했다. 그녀는 이젠 직장 잃겠구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사장은 원칙대로 일하게 해주었고 그녀는 승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린 이런 갈등의 순간이 올 때, 손해를 볼 수 있을지라도 정직한 편을 택한다면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했기에 반드시 상주신다. 안 믿는 그들이 처음에는 화를 낼지라도 결국은 ‘이 사람은 변함없이 내가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혹을 이기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이 있다. 어떤 CEO는 이렇게 말한다. “일은 가르치면 됩니다. 그래서 사람을 뽑을 때, 정직이 제일 중요한 기준입니다.”
한국에서 교사로 있다가 미국으로 이민간 사람이 있는데 할 일을 찾다가 세탁소를 시작했다. 부부가 열심히 일하면서 세탁소를 운영하는데 어느날 세탁물 양복 주머니에서 1,000달러 지폐가 나왔다.
자기가 가져도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부부는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감동받은 그 사람은 뉴욕타임즈에 알렸고 그 이후 직원을 20명까지 늘릴 정도로 성장했다. 어느날, 뉴욕지점의 항공사 부사장이 직접 찾아와 신문을 보았다면서 항공기의 모든 세탁물을 맡기겠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은 직원이 700명이나 되는 세탁소가 되었다고 한다.
이게 정직의 파워다. 정직하면 잘 될 수도 있지만 망할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정직하기로 결심해야 한다. 우리의 주변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믿는 사람들은 어떨까 평가하고 있다. “뭔가 다르구나”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데 우리가 진실하게 행동하지 않아서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너나 나나 별 다른 게 없구나! 믿어서 뭐하니?”
김추기경 선종과 더불어 이런 뉴스를 보았다. 그동안 급성장했다는 것이다. 1995년 천주교 신자 수가 295만 1,000명이었는데 2005년에 514만 6,000명으로 74.4%나 증가했다. 반면에 개신교 신자 수는 2005년에 861만 6,000명이 되어 1995년도 876만 명에 비해 14만 4,000명(1.6%)이 감소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카톨릭은 2005년말 신자수를 466만 7,283명으로 보나 실제는 훨씬 많게 나왔다. 가톨릭의 성장요인은 천주교회의 결속력, 천주교회의 청렴성, 천주교회의 정의와 인권 활동, 조상 제사와 장례 예식에 대한 유연한 태도, 타종교에 대한 열린 태도이다. 즉 봉사와 청렴, 정의로움이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우리가 정직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심은대로 거두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거짓을 가르친다. 그래서 아이들은 거짓말하는 법을 배우며 자란다.
"엄마한테 전화 오면 없다고 그래. 알았지?"
"아빠가 물어보면 절대 모른다고 그래. 알았지?"
학교에서 봉사활동 확인서를 떼어오라고 하면 봉사는 하지 않고 어머니들이 알아서 만들어다 준다. 자녀들이 뭘 배우겠는가? 세상사는 얍삭한 방법을 이렇게 배워가고 있다.
인생 최초의 위증僞證)모델이 부모이다. 중학생들의 15%가 '아버지가 정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소년들 중 많은 수가 부모의 모습에서 정직이 아닌 거짓을 보았으며, 일상생활에서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본 것이다. 자녀는 부모를, 부모는 자녀를,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믿지 못하는데 뭐가 되겠나?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하게 하느니라(잠언 11:3)
부모들이 자녀들 잘되라고 학원, 온갖 좋은 것은 다 가르쳐 주면서 마음과 가치관은 병들게 하고 있다. 정직한 부모가 되면 우리의 자녀, 손녀들은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역이 될 것이다.
현대사회의 총체적 위기는 서로 속고 속이는 양심의 상실과 부정직이 초래한 것이다. 그래서 도산 안청호선생은 "거짓이여 너는 이 민족을 망친 원수로다" 라며 경계하였다. 세태를 탓 할 것이 없다. 마치 어두운 밤에 별이 더욱 빛나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인이 정직하면 세상은 밝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꼭 기억하자. “하나님의 방법은 다만 늦을 뿐입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오늘 이 세상을 바꾸고 가정을 바꾸고, 내가 속한 공동체를 바꾸는 힘은 정직하고 진실한 바보들이다. 때론 손해도 보고, 어려움을 당하지만 그래도 변함없는 사람을 세상은 감당 못해도 하나님은 책임져 주신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롬16:19)고 하신다.
나 혼자 있는 곳에서부터, 자녀들과 가족들 앞에서부터 정직을 실천하자. 진실하자.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손해볼지라도 정직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래서 우리 바보 소리 한번 들어보자. “미쳤어!”란 말 한번 들어보자.
그러면 하나님이 복주신다. 책임지신다. 진정한 성공자가 된다.
하나님의 방법은 좀 늦을 뿐이다. 하나님께는 공짜가 없다.
이렇게 살아간다면 우리가 언제 세상을 떠나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교회에 미친 사람이 되지 말고, 말씀대로 살아서 미쳤다는 말 듣기를 축복한다.
출처: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