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 6막50장(3부)
지리산
6.25 전란시는 이북으로 돌아가지 못한 북한군들이 지리산에 숨어 공비활동을 하여 뜻하지 않은 명성(?)으로 유명한 산.
해발 1915m의 천왕봉은 남한에서 제주도 한라산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뱀사골 계곡,대원사계곡.백운동계곡.달궁계곡등 많은 계곡과 반야봉,중봉,써리봉등 많은 봉우리를 소유하고 있으며 , 경삼남도와 전라남북도에 걸쳐 있는 장엄한 산이다.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노고단고개 ,임걸령,화개재.벽소령,천왕봉,장터목,백무동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종주는 37.2km로 22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지리산 둘레길은 수백km에 달해 한라산 올레길에 이어 두번째로 긴 둘레길 이기도 하다.
지리산.
말만 들어도 가슴 벅차는 산이다.
설악산처럼 바위와 돌이 많치 않은 육산이며 ,
어머니의 따스한 포옹처럼 항시 모든이들을 맞이하여 주는 편한 산이다.
설악산처럼 등정길이 험하지 않고 ,성삼재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할수 있어 접근성이 편리하기도 하다.
또한 뱀사골의 계곡은 12km에 달하고 여름에는 피서지로 ,가을에는 단풍의 절경으로 유명하다.
또한 지리산에 방생한 반달가슴곰의 만남으로 가슴이 들뜨는 산이기도 하다.
지리산 청학동에는 예절을 중시하는 체험마을이 있으며 아직도 흰수염에 상투쓰고 한복을 입은 도인(?)같은 어르신들이 훈장처럼 예절을 훈육하니
지리산의 정기는 극에 달해 수많은 절인 쌍계사와화엄사,벽송사,천은사등 사찰을 품고 있으며, 단군신화의 환인,환웅,단군을 모신다는 "삼성궁"을 갈시에는 국내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에 압도 당하고 홍익인간의 이념을 느낄수 있는 국내 유일무일한 곳이다.
나는 느껴보았다.
은은한 풀잎 내음에 도취돼 발길을 띠는 순간 청학동의 마을에서 도덕의 예절과 전통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공간이였고, 그것을 포옹한 지리산의 아량에 감사할 따름이다.
12km의 뱀사골 길을 걸어보아라.
평지와 같은 계곡을 걸으시면 물소리와 새소리만 들려올뿐 세상과 단절되며 나도 모르게 자연인이 되고 만다.
낙옆한잎에도 사연이 있었고 돌맹이 하나에도 수많은 세월의 흔적이 보였다.
반야봉을 등정중 나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해 본다.
반야봉에서 구름에 가려 놓친 지리산의 풍치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이 아니라 바로 지리산의 품속에 안겼을때 진정한 지리산의 정기를 느낄수 있었다.
진짜루 사랑스러운 산.
지리산.
영원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