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같아서는 지금이라도 함께 할머니의 고통을 일본에 가 강력히 알리고 시위에도 참여하고 싶지만 이렇게 편지밖에 못쓰는 제가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세대를 뛰어넘어 역사의 아픔과 호흡하려는 학생들의 편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덕문여고 학생들이 근로정신대 양금덕 할머니에게 사랑과 정성이 가득담긴 편지를 보내 왔습니다.
작은 글씨를 꼼꼼하게 읽어 내려가는 할머니의 얼굴에 어느새 미소가 번집니다.
"학생들이 어떻게 나를 알고..."
"어른들도 이런 생각하기 힘들텐데, 지어내라고 해도 힘들 소리를 다 써 놨네..."
할머니는 내내 감동과 웃음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앞서 우연히 근로정신대 할머니의 사연을 접한 3학년 손예인 학생과 2학년 12반 김다은, 2학년 7반 김도연 학생이 직접 양금덕 할머니에게 편지를 써 보내게 됐고, 이번에 3학년 10반 곽지원, 3학년 10반 최숙정, 3학년 10반 손예인, 3학년 5반 채보명, 3학년 5반 이희승, 3학년 9반 송미화, 3학년 7반 이한빛, 3학년 7반 윤서영, 2학년 12반 김다은, 2학년 12반 양윤희, 2학년 7반 김도연 학생이 자신들의 애틋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할머니가 흘리신 눈물, 그 고통들 다시는 그런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게 어른이 되어 노력하겠습니다. 할머니 사랑합니다"
- 3학년 5반 이희승 -.
"어허, 참 뭔 말을 해야 쓸지 모르것네..."
양금덕 할머니가 말을 잇지 못합니다.
첫댓글 부산의 덕문여고 학생들 참으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편지를 보낸 3학년 7반 윤서영입니다. 할머님께서 읽으시는 모습을 보니
제 맘이 따듯해지네요!^^
할머님, 감사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덕문여고 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할머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할머님께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담에 또 편지 보낼께요!♥ 안녕히계세요~:)
할머니 미소에 너무너무 기쁩니다.
이렇게 사진도 챙겨서 올려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할머니, 시민모임, 그리고 덕문여고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한가위 즐겁게 보내시길~^^
안녕하세요, 덕문여고 3학년 10반 곽지원입니다. 할머니의 웃으시면서 편지 읽으시는 모습에 저도 기쁜 마음이 들어요! 이번 기회로 더욱 자주 할머니께 마음으로 소통하고 싶고 이런 일들을 더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마음 따뜻해지는 추석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
우와 이렇게 사진을 올려주셨네요!! >-< 같이 편지를 보내드린 덕문여고 3학년 최숙정입니다. 이렇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에 제가 참여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소개해준 손예인양에게도 너무 고맙구요, 이곳에서 좋으신 분들을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요즘 감사한 순간들이 많이 일어나는 행복한 하루하루인것 같아요. 하하^^ 할머니!! 추석잘보내세요!!>-<♡
학생들이 댓글을 많이 달았네요. 보내준 편지 읽으면서 할머니도 추석이 더욱 즐거웠을겁니다.
편지지도 직접 만들고,, 마음이 가득 담긴듯 해서 절로 미소지어졌습니다.
단풍잎을 붙여서 보내준 편지, 직접 그림을 그린 편지, 싸이의 말춤도 그리져 있고 ㅋㅋ
할머니의 아픔을 달래주려는 듯 대일밴드를 붙인 것도 있었구요.
학생들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예쁜 마음들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