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이 지구 온도를 높인다고?
스마트 폰, PC, TV 등 디지털 기기는 편리한 반면 터치 한 번, 클릭 한 번만으로도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디지털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이란 사람의 디지털기기 활동 흔적으로생기는 온실가스의 대표주자 격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마치 '발자국'처럼 상징화한 개념이다.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해 보여주는 수치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조시승
전화 통화와 데이터 이용 시에도 온실가스가 발생되고 탄소발자국이 남는다. 우리가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와이파이, LTE 등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곳이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는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온라인 쇼핑 등 엄청난 양의 데이터 작업을 처리하는 곳으로, 이를 위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려면 서버를 냉각해야 한다. 이때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고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모바일 앱 이용량이 무려 일 4시간이나 증가했다는 통계(NICE디앤알 조사)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했던 많은 업무가 주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 이산화탄소는 LTE, 와이파이 등의 네트워크를 거쳐 데이터센터까지 서버를 연결할 때 발생한다. 2015년 기준 1일동안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660g으로 나타났다.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다운로드 시에는 1MB당 11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현대 생활에서 전자기기 사용을 금할 수 없다면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정답은 ‘있다’.
사소한 습관만 바꿔도 탄소발자국↓
디지털기기 사용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탄소 발자국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 우리가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일상 가까이 있다. 나의 사소한 습관과 생활행동 패턴을 조금씩 바꿔가며 온실가스를 줄여 나가다 보면 지구 온난화를 늦출 수 있다.
전자제품매장에 전시된 노트북 컴퓨터 ⓒ조시승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는 '작은 실천' 5가지
삶의 현장에서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실천법 5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전원을 절전모드로 조정, 해상도와 PC모니터 밝기를 낮춘다.
잠깐 휴식을 하거나 점심시간 등에는 컴퓨터 전원을 절전모드로 바꾸고 해상도와 PC모니터 밝기를 낮추자. 노트북을 오래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완전히 꺼두는 것이 좋다. 설정모드에서 시스템 전원 및 절전모드로 전환하면 불필요한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모니터 밝기도 100%에서 70%로 낮추면, 모니터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20%를 줄일 수 있다. 눈의 피로도 함께 줄어 눈 건강에도 좋다.
2. 이메일을 정리하고 관리한다.
축적된 메일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읽지 않는 뉴스레터 구독 취소, 스팸메일 차단, 다시 꺼내 볼 일 없는 메일 차단 등을 통해 메일함을 가볍게 하면 데이터유지를 위한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다.
3. 동영상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 한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활성화되면서 음악과 비디오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일상화되었다. 스트리밍은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자주 듣고 보는 음악과 비디오는 다운로드해 보면 스트리밍보다 전력이 덜 소비된다. 또, 비디오 해상도를 낮추는 것도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4. 개인정보 보호모드와 북마크를 사용하자.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우리 데이터는 수십 또는 수백 개의 회사로 전송된다. 개인정보 보호모드(또는 시크릿모드)를 사용하면, 대부분의 데이터 전송 및 처리를 차단해 불필요한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게 도와준다. 인터넷의 웹 브라우저에서 편의를 위해 자주 사용하는 북마크 기능은 불필요한 검색 단계를 줄여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5. 새 스마트폰 구매를 최대한 미루고 전자기기 없는 지루함을 참자.
새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성능 때문에 스마트폰을 새 것으로 바꿀 계획이라면 잠시 더 고민해보자. 2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85~90%는 스마트폰을 생산할 때 발생한다. 알림이 없음에도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를 만지고 검색하고 스트리밍을 한다. 단 몇 분 만이라도 스마트폰 만지는 일을 멈추는 동안 탄소발자국은 줄게 된다.
나날이 더 똑똑해지는 디지털 세상, 편리한 세상을 우리는 누리며 살아간다. 내 방에서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채팅을 하고 관심사를 검색하고 새로 업데이트된 영상을 즐기며 공유한다. 그러나 그 사이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남기며 우리가 사는 지구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많아진 요즘, 영상회의나 업무에서 PC 등 디지털기기 활용도가 높아 탄소발자국과 함께 지구 온실가스가 높아지고 있다. 지구의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환경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나의 작은 생활습관이 하나뿐인 지구를 살린다’ 생각으로 시한폭탄과도 같은 탄소발자국 증가를 막고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는데 다함께 동참해 보자. 오늘 소개한 전자기기의 절전모드, 이메일 정리, 동영상 스트리밍, 개인정보보호모드와 북마크 등은 조금만 신경 쓰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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