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쯤에 전화통화로 쌀 보낼 주소를 알려 달라 하더니,
뭐라고 설명해 줬는데, 좋은 취지였던 것까지만 기억나고,
쌀 받을 땐 수능 전주라 제가 더 정신이 없을 때였습니다.
간신히 후배에게 쌀 잘 받았다고, 감사인사만 했습니다.
그리고 전 당연히 따뜻한 후원에 올렸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상도동 연탄나눔 준비를 생각하다 떠올렸고,
설마 하고 찾아본 결과 없어서 심히 당황했고, 미안했고,
부끄럽지만 다시 후배에게 물어 그 취지도 알아냈습니다.
겨레하나 '통일쌀 1+1 나누기' 캠페인.
올해 북녘 수해 피해와 쌀값 하락으로 고통받는 남녘 농민을 함께 돕자는 취지로
쌀 20kg (4만원)을 후원하면 10kg은 후원자에게 나머지 10kg은 북녘 수해지원 기금으로 적립되는 후원.
그 10kg를 모아 우리 연탄한장으로 보냈습니다.
북녘의 수해 주민들에게도, 남녘의 농민들도,
그리고 이렇게 우리 연탄한장의 어려운 이웃들도 돕는 큰 나눔입니다.
그러고 보니, 김순미님은
우리 여름캠프 때 후원해 주시고는 세상에 알리지 말라고 했던 윤찬영님의 아내이자
제가 아끼는 대학 후배이기도 합니다.
비록 함께 활동하지는 못해도 이렇게 마음으로 함께 하는 동행, 동지..
함께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순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