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부산 사투리로 상처받게 된건
대학을 막 입학하고 단짝 친구 혜련이를 따라
대학교 교내 방송국p**s 면접 시험을
보게되면서 부터다
부산에서 태어나서 자란터라
억양과 발음이 자유롭지 못함을 느끼게 되었다
교내 방송국 모집부분은
아나운서,보도부,피디부,기술부로
그때는 무슨 자신감에 둘다
보두부에 지원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보도부는 각종 취재와 여기저기 마이크를 들고
현장으로 뛰어다니는 선배님이 멋져보여서
아마 그랬던거같다
아/에/이/오/우~ 입술 풀고 쌀~해봐~네~ 살~
아니 쌀! 난 분명 쌀이라고 발음했는데
다시 살ㅜ
간장공장장은난공장장~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외우고 연습을 한 후 1분 테스트로
원고지 한장에 쓰인 멘트를 읽고 말하기였는데
긴장한 탓도 있지만 나의 사투리를 숨기기엔 이미 늦었다 그래서 친구 혜련이는 붙고 난 떨어졌다 ㅜ
떨어지고나니 사투리가 내 잘못인냥
주눅이들고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갑자기 그 머시라꼬 더 방송국에 들어가고 싶은
오기가 스믈스믈 불타 올라
2차 지원에 재도전 하면서
이번엔 피디로 지원하기로 바꾸었다
나의 열정과 애틋함이 보였는지 드디어 합격을 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그 후 곧 닥칠 트레이닝으로 대학 생활이 다시 고3이 된듯
그 흔한 미팅 한번도 못 해보고
늦은 시간까지 엄청난 트레이닝으로 쓴맛을 보게 된다 그당시 선배의 힘이란 하나님과 동기동창이라고
세뇌 당할 만큼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무슨 군대도 아니고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네
꼴랑 두 세살 차인데 ㅋ
신입생으로 뽑힌 방송국 인원은
각 부서 두명씩 8명 이었는데
그속에 아나운서부로 우리 학과에 퀸카인
은실이가 있었다
은실인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지만
목소리 또한 전문 아나운서 뺨칠 정도로
발음과 억양 모든게 완벽에 가까워
선배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으로 받고
학교에서도 인기가 대단 했었다
난 그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매일 읽어야 했던
신문사설과 요즘 유행하는 최신곡들을 챙겨야하고
발라드,팝송,클레식,샹숑,칸소네 다양한 음악들을 듣고 선별하고 노력을 더 해야만 했는데
가끔 강의실에서 강의도 안듣고
교수님 눈을피해
내일 아침방송으로 내어 보낼 멘트 작업, 중간중간
음악선별 원고를 마감해야 하는 책임감으로
빡센 생활의 연속 이었다
그기 머시라꼬 단다이 미쳤지ㅎ
아시다시피 방송국의 꽃은 아나운서였는데
피디들의 노고는 늘 꽃에 그림자로 남았다
개뿔~
그 후 방송제 준비로 바쁠 즈음에
학보사 팀들이 취재차 연습실로 모여왔었다
그중 한명이 나의 큐~싸인과 음악 믹싱 작업을 하는 손을 사진기로 찍어대기 시작한다
차칵차칵 소리에 후레쉬가 번쩍번쩍 음.. 동작들을 더 크게 크게~더 잘 보이려고 힘이 들어갔다
그 후 교내 학보사 신문에 방송제를 홍보 하는곳에
내사진이 모델로 신문에 나와서 으쓱해지는 기분이 달달했다
그 학보사 기자가 나를 좋아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들었다
말을하지 말을 ㅎㅎ
내 단짝친구 혜련이는 남친이 생겨
트레이닝을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방송국을 그만 두게된다
지지베 지때매 들어오게된 방송국에
동기들은 한두명 빠지고 각부서 한명씩 남고
여자둘 남자둘 남게된다
난 은실이와 가까워 지는데 시간이 좀걸렸다
선배들은 비가 오는 날엔
서로 은실이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차별적인 행동들로
방송국 생활은 그닥 즐겁지만은 않았다
근데 어느날 내눈에
방송하는 건축과 선배국장님 뒤에 후광이 비치고
목소리가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드디어 내게도 사랑이~찾아 온걸까ㅎ
방송제는 무사히 잘 마치고 우리는 1박2일 거제도로 엠티를 떠나게된다
바닷가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게임도하고 노래도 했었다
게임에서 지면 벌칙으로
엉덩이로 이름쓰기,코잡고 한발로 빙빙돌기
다양한 벌칙중에 술을 마셔야 하는것도 벌칙주에
마셔라! 마셔라!마셔라~~
술이 들어간다
겨드랑이 붙히고 폈다 반복하면서 뭐가 재밋다고
어깨춤을 추며 쭈욱~쭈우쭉쭉쭉~외쳐된다
은실인 그때도 게임에서 지면
여기저기 술을 대신 마셔주는 흑기사들로
술을 피해갔고
난 흑장미라 외쳐대고 안마셔도 되는 술을
받아마시며 작정하고
겁도없이 지랄을 해댓다
술이 들어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을때
엉뚱하게 나는 짝사랑을 어이없게 고백하게된다
흑흑 그놈의 흑장미ㅎ
술에 터질게 터졌다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확 달아오르네 그선배가 그때는 그/ 머가/그리/ 짜다리/ 머찌다꼬/ 조타고/쪽팔리게 머라 시불랑그리가꼬ㅎㅎ
선배니~임~ 선배! 난 선배니~임을
정말로 좋아하는데~
와 ~선배는 은실이만 챙기고 이뻐라하고~
좋아하고 그라~~예))))고래고래~
고함까지 그 일로 분위기는 쏴 해지고
다음날 아침 여자 선배들로 부터
등짝 스메싱까지 맞아야했다 이그이그~~
죄없는 은실이는 그때 얼마나 황당했을지
지금 생각해보니 미안하다
문디 바붕ㅜ
그 후 내가 고백한 선배님을 볼 용기가 없어서
피해 다니고 선배는 그 후로 나를 귀엽다고 머리 한대 쥐어박고 자기는 여친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은실이 챙긴건 같은 아나운서라 그랬다고 변명했는데 그때 깨달음은 짝사랑은 할게 아녀
술기운에 고백을 했지만 내맘이 한결 가벼워지고
포기도 빨랐다ㅎㅎ
사투리를 매력으로 봐주는 출석방 뽀루따마의 댓글로 괜한 흑역사 옛추억을 떠 올리게 되었네 히힛~
뭐라는겨 이상 횡술수설이었다 끝
대구쪽은 들어 줄만한데 ᆢ
아랫녁 마산,진해,고성쪽은 정말 다른 나라 말 같다.
대학 입학해 오리엔테이션 하는데 마산고 출신 촌놈이 자기소개 하는데 한 마디도 못 알아 듣던 기억이 남 ㅍㅎㅎㅎ
@따비 나두 마산 사투린 못들어봄 ㅎ
감히 레인을 버리고 가버렀다고 ㅜ분명 가다 발병났을겨 ㅋㅋ난 여자는 서울말이 듣기좋더라
@따비 곱게 자란 따비! 사립 나오면 다야~촌년 촌놈이 말까지 사투리 써서 욱겼니))) 흥칫 뿡!
ㅎㅎㅎㅎ
한편의 명랑소설을 읽었네..
아.. 재미져
그때 을매나 힘들었을까..
아직도 이불퀵이지 ㅋㅋ
쎄미는 볼수록매력덩어리 ㅎ
으딨다 인제 나타났노
내가 데려왔지롱 ㅋㅋ
양방의 보석들 ᆢ소팔이도.뽀루따마도 ㅋㅋ
@따비 ㅎㅎ그래 용구야 고맙다. !!쓰담쓰담
매력이 루루만 할까 ㅋ 루루가 잼있게 읽어줬다니 고마버~ㅇ힛
내 첫사랑은 초딩때 나 보다 모가지 하나 더 컷던 이종선이야 ᆢ
결혼을 앞 두고 타이항공 스튜디어스가 되어 내 앞에 나타난 그 애와 술 한잔하며 갈등했던 기억이 ㅋㅋㅋ
지금은 두번째 결혼해서 파리에 살고 있다고 하네 ᆢ
파리도,바로셀로나도 가야지 ㅍㅎㅎㅎ
첫사랑 만나러? 프랑스 스페인 두번째가 공통점이네ㅎㅎㅎ
ㅎㅎㅎ흑역사지만
술기운빌려 고백한거 잘 햇어~
난 경상도 사투리 기엽던데~ㅋㅋ
그래 술 안마셨음 속터져서 죽었을지도 ㅎㅎ
근데 술 깨고나니 쪽팔려 죽겠더라ㅋㅋ
다수에게 이쁨 받았던
은실이란 친구는 어찌 됬을까.
사뭇 궁굼해지네.ㅋ
내 보기엔
세미는 그시절에도 풋풋하고 예뻤을듯한데.
눈들이 뼜네뼜어.
그리고 사투리 좋아.
매력적이야~♡
응 은실이는 전공과 다르게 지방 방송국으로 바로 취업돼서 결혼도 빠르게하고 알콩달콩 잘살고있어
이십대에 의자매 맺은 동생도 쌀을 쌀이라 못하고
살이라 했는데 지금은 잘 살고있나 궁금하네
사투리 구수해 ㅎ
응 이쁜감자 지금은 난 쌀~~ 잘하고있어 ㅋ
사투리 써도 사는대는 지장없으니 잘살고 있겠짛ㅎ
와 대박
러브스토리 읽는거 같아
학창시절 별다른 이벤트 가 없는 나는 약간 부럽네ㆍ
그때는 그랬지~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있으니
그리고 참. 열심히 살았네~
혜안 러브스토리는 아니고 혼자 가슴찢고 혼자 정리하고 뭐~ㅎ
난 사투리 쓰는 여자 좋아해.
진짜라예? 고마버예~~~ㅋㅋ
대학 방송부의 피디 였구나
어쩐지 어울려
한국에 계속 있었으면
나영석이나 김태호 같은 피디가 됐을지도 ㅎㅎ
저번에 보니 사투리 매력적이던데
단정한 외모 만큼이나 ^^
난 캐더린이 그때 은실이 느낌 ㅎ
외모도 목소리가 비슷했어
@세미 은실이가 그닥 이쁘지는 않았구나? ㅎ
새미 스페인 잘 도착 한거야???
응 잘 도착해서 시도 때도없이 자다깨다하네 ㅎ
세미가 이리도 글을 재밌게 쓰다니 히힛… ㅋㅋ
읽어내려가면서 학창시절 떠올리며 므흣 ㅎ
가스나 얼굴만 이쁜줄 알았더니 글도 잘 쓰고
2탄도 기다리게 되는 일인~^^
스페인 간겨?
응 모니카 스페인 잘도착했어 언젠가 음방에서 앤디랑 방송 할때 너한테 댓글 단 기억이 난다 네 목속소리 참 좋았거든 왕 팬 이었어 다시 방송 했으면 좋겠다 너 진짜 재능있더라
@세미 스페인 갔구나
한국에 있으면 얼굴 한번 더 보고싶었는데 아쉽구료
그때 음악방송은 정말 우리들의 블루스 추억이었지.^^
방송재능 있는줄 진작 알았으면
20대 중반에 유학 가는게 아니라
방송국 취업할걸 ㅋㅋ
다시 음악방송 한번 해볼까?
앤디 불럿~!! ㅎㅎ
@모니카 응 적극 응원한다 나 이래뵈도 피디~~ 출신이얌 ㅋㅋㅋ앤디야))))어딧니? 앤디가 나한테 녹음보내라보내라 했는데 사실 사투리 뽀롱날까봐 ㅋ앤디가 그당시 인기 짱이었잖아 앤디한테 이제사 말할수잇다 너한테 이미지 이뻐 보이고 싶었나봐 ㅎㅎ
@세미 세미 피디님이 진두진휘 아래 저 좀 스카웃 해주떼엽~ ㅋㅋ
@모니카 넌 피디 필요음써 )) 이미 프로예용
@세미 그당시 앤디가 없었음 못했지
앤디 피디님께서 고생 많이 했지 ㅎㅎ
앤디 세미 두 피디님을 모시고 음방의
새역사를 뉴양방에서 다시 ㅋㅋ
@모니카 콜~
모얌모얌 첫사랑 그 선배는 그후로 못본거? 긴글 잘 안 읽는데 마음이 콩닥거려가며 읽었네 그 선배 나쁨 머리는 왜 쥐어박았대 부산 사투리 쓰는 여자들 보면 귀엽던데
응 그선배 졸업하고는 못봤어 내가 시집살이 하느라 외부랑 접촉이 거의 없었거든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
난 술 한잔하고 얼굴이 발그스램한 갱상도
싸투리 쓰는 츠자들 참 매력 있던데..ㅎ
나두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서 태어나
청운의 꿈을 안고 태어난지 6개월 되던 때
서울로 올라왔지.
일찍 서울에 왔지만 부모 형제들, 친척들이
부산 사투리를 심하게 사용하니 집에서는
사투리를 쓰고 나와서는 서울말?을
쓰게 되드만.. 지금은 사투리 쓰는 사람에게는
어설픈 부산 사투리를 쓴다.
주변 친구가 갱상도 사투리를 못 알아 들으면
통역도 해주지.. ㅎ
츠자들 ㅋㅋ 시노가 천재였네 부산 6개월살고 친척들 영향은 있어도 통역을 할만큼 ㅎ 다음 서울가면 통역사 델구 다녀야겠어 얼마전 택시에서 주소불러줬더니 나보고 적으래 ㅋㅋ
나도 초딩때 서울왔는데 애들이 내가 말만하면 웃던 기억이...
그래도 그때는 왕따는 없었는데...
서울로 전학 갔구나 어릴적엔 언어가 빨리 적응되지 그래 그때는 다들 착했다
사투리 쓴다고 놀림 많이 받는다 ^^
승오도 사투리써? 놀림 당할 정도는 아니지 않나
@세미 끝말에 절로 "요"보다 '예' 가온다
@승오 마자~~예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