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이 峨嵋山 자락에 머물던 날
(중앙산악회 2017년 제9회 아미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3월 9일 (목) 맑음
♣ 산 행 지 : 아미산((峨嵋山 737m) 방가산(方可山 756m)
♣ 산행 위치 : 경북 군위군 고로면 영천시 화북면
♣ 산행 코스 : 가암교 → 무시봉 → 아미산 → 돌탑봉 → 방가산 → 장곡자연휴양림 ⇒ 약 9 km
♣ 산행 시간 : 약 3시간 40분(11 : 40 ~ 15 : 20)
♣ 참여 인원 : 41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아미산 산행지도
◆ 산행 후기
▶ 경북내륙의 오지 군위군 고로면에 있는 방가산은 들머리 계단길부터 암봉이 솟아 경상도 내륙의 산행으로는 운치와 조망이 그럴싸하게 무시봉으로 이어지고 이후는 여느 육산과 다름없이 평탄한 길로 아미산 정상부터 몸이 날려 갈 것 같은 세찬 바람이 몰아 쳤으나 한기가 가신 봄바람이었다.
산행 후 영천시 신령면 소재지의 정원두레박이라는 식당에서 아귀탕을 제법 맛있게 먹으며 경상도 음식의 흉허물을 조금은 면하게 되었다.
◆ 산행 안내
▣ 아미산((峨嵋山 737m) 방가산(方可山 756m)
아미산은 경북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남서쪽에 위치한다. 방가산(755.8m) 북서쪽 자락 끝에 붙은 작은 산이지만 기암괴석과 험악함을 따지자면'작은 설악' 이라 할 만하다.
산세가 수려하며 산이 작아 보여도 바위 형태가 만물상을 이룬 듯하다. 크게 다섯 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 졌는데, 그 모양들이 마치 촛대같이 생겨 청송 주왕산의 촛대바위를 연상케 하는 험악하면서도 수련한 산이다. 산허리에 박힌 기암괴석 사이로 오르면 바위에 동굴이 남북으로 뚫려있다. 바위의 북쪽 아래로는 잡목들로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는데 봄에는 꽃동산을 이루고 여름에는 돌 밑의 얼음이 시원하며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계절마다 나름대로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정상에 오르면 천하를 얻은 영웅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신비의 산이다. 화북리 일대에 인각사를 비롯해 그 앞으로 흐르는 위천 상류 개울을 사이로 맞은편의 푸른 바위가 펼쳐진 학소대와 병암이 있고 장곡의 산속 계곡에는 여름의 피서지로 유명한 장곡휴양림이 있다.
방가산(方可山755.8m)은 산의 모습이 예전 상제(喪制)가 밖에 나갈 때 쓰던 방갓(方笠)처럼 생겼기에 붙였다는 유래다. 고로면 인곡리와 영천시 화남면 용계리의 경계를 이루며 형성된 방가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능선 주변의 산세들은 비교적 험준한 6~700m대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있다. 정상부의 남쪽과 서쪽 산자락 아래에 퉁제이, 목동, 분재골 등 소수의 가구로 형성된 취락지가 형성되어 있을 뿐, 큰 마을과는 떨어진 오지라 할 것이다.
주변이 첩첩한 산중이다 보니 동서로 깊게 패인 골짜기를 무대로 6·25 이후로 빨치산들의 활동무대가 되기도 하였으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길은 청정함을 간직하고 있다. 분재골에서 능선을 넘어 영천으로 통하던 분재(分峴])로 이어지는 좋은 길에서 오른쪽으로는 장곡휴양림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는 퉁제이 삼거리이다.
퉁제이 부락은 400년 전 탁모씨가 퉁쇠(구리)를 채굴하였다 하여 처음에는 통제이라 하였으나, 요즘은 퉁제이라 부른다. 장곡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심하며, 겨울철이면 입산이 통제된다.
▣ 인각사(麟角寺)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에 고려의 명승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천년고찰 인각사가 있다. 인각사는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에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 "구산문도회"를 두 번이나 연 당시 전국 불교의 본산이었다.
사적 374호로 지정된 인각사는 경내에 보물 428호인 보각국사 탑과 비가 있으며, 사찰 앞에는 수많은 백학이 서식했다는 학소대와 조금 위로 올라가면 병풍 처럼 펼쳐져 있는 병암이 있다. 보각국사(1206~1289)는 충렬왕 15년 84세로 입적했는데 충렬왕이 호를 "보각"이라 하고 사리를 보관하는 탑을 세워 "정조"라 했다. 국사의 추모비는 일연스님의 노모 봉양 정신과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충렬왕 21년(1295) 불제자 법진이 세웠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산행안내는 다음 카페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