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5월 화창한 초여름이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인가 싶다가도...
갑짜기 쌀쌀하여 내년을 기약하며 정리해둔 두툼 쉐터를 걸쳐입기를 몇번인가 반복하다. 하루일교차 등락이 심하다.
이래되면 꼭 환절기 감기에 그랜마김씨는 걸린다. 코로나백신 맞은 후로 감기 기운이 왔다가는 슬며시 없어지는게 좋아 4차까지 접종은 해놨다. 4차 접종후 다음날 왼쪽 안구의 핏줄은 다 터졌었다. 백신부작용 ! 거 ...무시하면 안되겠내!
물론 접종날부터 3일 정도는 매식후 청심원은 복용하다.
메이커직원분이 우리약국에 청심원이 유달시리 잘 판매된다하내! 반정도는 김씨 모친과 김씨가 없에는 줄은 모를꺼다. (참! 죽을때 욕본다던데...많이 먹으면....)
매일 코로나 환자들을 바로 마주해야하는 직업특성상, 안걸린 게 이젠 신통하다해야하나...
까마득한 그옛날! 2020년 2월에 9대 대약산회 회장님으로 추대되신 적은 있어신 이한길선생님!
2년 3개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비로소! 정식으로 회원분들께 인사를 해보신다. 기간상으로는 최장기 집권자 중 한분되시겠다.
별로... 괄목할만한....머 그런 업적도 없이도 코로나덕에 연임? (속으로...내세울 꺼라꼬는 이쁜 인물....)
(한참을 뒤적뒤적).......머 하신거는?... 있어시구나!
그 기간동안 대구 근교 야산등을 배회하시는 걸로 대체(조제 )산행으로 매달 20여명 약산회원분들을 근근히 독려해오신터다.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모임을 추진할려면 몇배 더 고역이었을 수도....
단체생활에서 책무가 주어지는 일이 없어야할 방관자적 자질 밖에 안 갖춘 김씨로서는 .... 그냥 짐작!
회원 30명은 9시30분, 용궐산(645m) 진입도로 쯤 되는 소방도로에서 하차 ,
대형차량은 통과 못시키는 금방 닦은 듯한 그늘없고 찔레꽃이 만발한 신작로길을
소형차량과 뒤섞이며 걸어 들어가길 30분.
들어갈때는 아침절이고 지치지도 않았고 간만에 뵙는 회원님과 담소하니 좋았는데....
왠걸 3시 넘어 한낮 땡볕에 걸어나오자니...허....파이데!
특A조 12분들은 둘레길 트레킹하시고, A조18명은 잔도 등산에 임하다.
많은 인파가 운집한 용궐산 자연휴양림 건물뒤로 거대넙덕 암릉이 버티고 있다. 사람이 올라서서는 안되는 곳인데...
또 30분 자연석을 이용한 돌계단과 가드 밧줄로 중무장시킨 암릉 초입을 서서히 오르다.
이산의 오르막은 나무테크와 바닥돌을 그대로 이용,
스텐 붙박이 경첩 같은 걸로 윗돌과 아랫돌을 서로물려주어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켜놓은 게 좋은 아이디어다.
수직 절벽에 나무등 자재로 갓길을 달아내는 *삼국지 전쟁식 잔도 형태다.
(* 중국은 지리 특성산 거대 암벽절벽이 많다. 우리나라는 그런 곳 별로 없어 별 필요없는 시설물이다.
수직절벽에 가로 막혀 군대가 전진치 못할 때, 돌아가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 적에게 노출되고 하여,
감히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효율적으로 적진에 침투코져,
최단기간내 절벽벼랑에 나무 판대기등을 덧대어
겨우 한사람씩이 지나갈 수 있도록한 허공 난간길,
공사중 수많은 병사가 추락사고 당하였다 함. 그래서 잔도 공사기술은 중국이 단연 최고.)
커다란 암반에 커다랗게 한자를 휘갈겨놓았다. 중국같이 ...
김씨는 중국문물을 좋아하나 . 이런 흉내내기는 좀 그렇다.
흉내 낼려면 마오쩌뚱 같이 <모든 이가 황산의 멋찐 풍경을 봐야한다>고
바위자체에 정질을 하여 일일이 계단을 내어 진짜 깜짝 놀라게 해주던지...
안그래도 김치니 한복이니 부채춤이니 모조리 중국네 지꺼라는데...
요... 용궐산 잔도를 봤다간 머라 한소리하겠다.
뭐든지 대국인 저거나라 모방한다고...
540m 길이의 용궐산 데크잔도는 혹 ?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 노무자가 와서 잔도를 놓았나?
요새는 워낙 외노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니....
잔도가 끝난 지점, 본격적인 등반 지양하시는 분들이 하산할 수 있는 코스가 보인다.
계속된 오르막 산바닥은 너무 가물어 먼지투성이다.
11시 반, 밧줄을 한차례 타는 난코스 돌입,
저위에서 이곳은 위험하니 요강바위쪽 들어서는 하산길로 빠져나가셔도 된다하나... 무턱대고 기어오르다.
밥묵을 장소를 찾아서! 바로 용이 난다는 비룡정, 정자를 보다. 위험한 코스였어도 엄청 산객이 많다.
정상석에서 사진 찍겠다고 난리도 아니다.
우리세대는 한자에 익숙한 세대가 아닌데., 때 늦게 자꾸 한자를 접하다. 간자체로 쓰여질 일만 남았나?
용골산 정상(645.7)에 다달으다. 밥묵자!
연기를 얼핏보다! 냄새는 안나내!
먼지가 팍팍나는 바싹 마른 날씨에... 바람은 왜 이리 불어..ㅠㅠ... 헬리꼽터가 뜰 정도는 겨우 되지만 ...
빨갛고 검은 세련된 예쁜 장난감같은 헬리곱터 2대가 좀 작은 듯한 빨간 바게스로 연신 물을 져나르고 퍼붓고있다.
그래도 바로 수량은 적은 섬진강 지류가 옆에 흐르니 걱정은 덜 된다.
올해 초봄 7일 이상 계속된 강원도 산불이 떠올라 슬펐다.
몇해전 강원도에서 목격한 산불진화 때다. 불은 못보고 자욱한 연기만 봤는데
수십대 튼실하고 물바게스도 엄청 큰 군용헬기가
버스로도 30분이상 걸리는 강까지와서 물을 길러가는거를 볼때는 무섭기도하고 눈물이 났다.
산을 내려서는 내내 소방헬기소리가 들려온다. 불은 안보이고 물을 연신 퍼붓다.
연기만 피어오르다가 3시 좀 넘어가니, 헬리콥터 소리가 안나다. 휴 다행이다.
뭔이리 큰 뽀족바위들이 끝없이 나타나나!
용궐산!
본디는 용의 뼈다귀란 뜻의 용골산이나 죽음이 음미된다고해서 대궐 (궐)로 개명했다나.
막상 산을 둘러보니 용골이 맞다.
완전 뽀족 큰바위에 흙이 별로 없고 풍광은 섬진강이 내려다 볼 수 있어 그거하나 좋치...
사람같으면 진짜 깡말라 뼈가 앙상 다 드러난 그런형상! 그냥 해골이다.
위험하고 가파른 바위틈새 길이 끝나자 바로 땡볕 아스팔트길 ...쫌 싱겁다!
험난코스를 지나면 야트마한 풀섭길도 좀 나타나주고...산길이라는게 더러 그런 맛도 좀 있는데....
요강바위로 땡볕속을 2.5km 걸어가자! 이름이 하도 좋아 궁금.
요강바위는 섬진강물이 큰물질때 구멍속으로 돌들이 휘돌면 둥굴둥굴 깎아서 만든 것일꺼다.
옛날 가정집 푸세식 변소단지 딱! 그 크기 깊이 넓이다.
방회장님께서 김씨 귀에다 대고 살째기 <마총무님은 저 구멍에 분명 들어가실꺼다> 신다.
에이 설마! 이름도 이상한데 ...꼭 통시 같은데.....여염집 귀부인께서 와?
진짜 우리의 마총무님...요강에 들어가셨다!
다시 4km 땡볕속를 강행군하여 버스를 타다.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한국에서 가장 긴 무주탑 현수교 체계산 출렁다리(270m)로 향하다.
버스에서 내리니 갑짜기 바람불고 춥다.
우리의 곽쌤 류쌤 나란히 걸어시네!
두분 좀전 용궐산행에 지치신듯! 김씨더러 출렁다리 올라갈거냐? 여쭈시내!
<별로 딱히 할일도 없는데 ....갈꺼라!>고 했다.
곽쌤 하시는 말씀이 <이사람은 머 옳게 해나갈 것 같지도 않어면서 가만히 보면 끝까지 다해!>ㅋ
이거 칭찬 맞지싶은데....
왜 김씨는 님께 그런 인상을 드렸을까~
5시 하산주 시작
전라도 식당답게 반찬이 참으로.....많다. 손도 대어보지 않고 쓰레기 통으로 들어가야한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는데 ...
이런 류의 문화는 개선 안되나!
허긴 메인요리가 맛도 없는기, 찌개다시 조차 몇 개 없어면 더 딱하두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
그냥 그러려니 지나치질않고 비평을 하내! 내가 문제다!
9시 집에 도착하다.
P.S. 오늘 <불의불식간 위험이 도사리는 산행길을 산신령님께옵서 굽어살펴 주시옵기를 축원드리는 약산회 시산제>자리에 왕림해주옵신 대구시약사간부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또 참석치는 못하셨지만 마음을 전하오신 약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정성을 모아주신 회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활기찬 약산회가 되도록 회원 모두 힘쓸것이니,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옵기 바람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인사 올립니다.
- 약산 재무 원고개약국 김경애 배상-
좋아요공감
공유하기
글 요소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첫댓글 ㅋㅋㅋ 요강바위에 들어가나 안가나 내기를 하셨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 아무도 안들어가기에 들어갔구만요..ㅋㅋㅋ
그기에 오줌을 누는 곳아니었을까.ㅋㅋ아이고...
내기에 돈이 걸렸다면?............. 꼼짝없이 다 털렀을꺼얌!
앞으로 마총무님께서 어떤 동작을 취하실 지....다른 분들 고견을 절대로 참조할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