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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산악회 계획에 따라 '어름골맛집 앞 → 얼음골 탐방지원센터 → 제비봉 → 제비봉 공원지킴터 → 장회교 → 계란재 → 삼거리 → 구담봉 왕복 → 옥순봉 갈림길 → 옥순봉 왕복 → 옥순봉 출렁다리 → 옥순봉 출렁다리 주차장'의 11.9km 코스를 7시간 동안 탐방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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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봉
높이: 722m
위치: 충북 단양군 단성면
충북 단양군 단성면의 제비봉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 서쪽에 자리 잡은 충주호 쪽으로 8㎞ 떨어진 장회리에 자리 잡은 산이다. 단양팔경의 절정인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서남쪽 머리 위로 올려다보이는 바위산이다.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쪽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편 모습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충주호 건너편 금수산도 단풍이 빼어나지만, 바위산과 어우러진 제비봉의 단풍이 더욱 멋지다. 충주호를 비롯해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문화유적을 모은 청풍문화재단지, 월악산 그리고 단양팔경이 가까운 곳에 있다
등산코스는 장회리를 출발해 정상에서 다시 장회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5㎞·2시간). 음성 나들목에서 나와 금왕- 음성- 충주- 36번 국도를 거쳐 단성 장회휴게소에 닿게 된다 - 한국의 산하
구담봉[龜潭峰]
높이: 338m
위치: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유람선에 몸을 싣고 충주에서 단양을 향해 물살을 가르다 보면 서남쪽 머리 위로 그림 같은 바위산이 보인다. 대나무를 곧추세운 듯한 옥순봉과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의 구담봉이다.
아담한 규모의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설악을 닮은 듯하고 능선 좌우의 기암절벽이 금강에서 옮겨놓은 것 같은 구담봉은 이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짜릿한 쾌감과 눈요깃감을 선사한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단양읍의 경계를 이루는 구담봉은 이웃의 옥순봉과 함께 충주호 수상 관광의 백미. 호수에서 보는 절경 못지않게 산행코스 또한 아기자기해 봄철 산행지로 최적이다.
옥순봉에서 구담봉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진달래 나무를 잡으며 오르는 환상적인 길이 펼쳐진다. 까마득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지만, 오른쪽으로 돌면 금세라도 무너질 듯한 흙길이 아슬아슬하다.
앞선 사람이 손을 잡고 끌어주거나 뒤에서 밀어주어야 하는 암벽 코스는 일명 「사랑 코스」 수직 절벽을 이룬 구담봉에서의 조망도 막힘이 없어 훌륭하다. 구담봉을 에워싼 듯한 충주호 풍경이 으뜸이다 - 한국의 산하
2022년 중반까지만 해도, 산행이라면, 토·일 주말 산행이 기본이었으나, 천고지, 백두대간, 인기 명산 등의 목표를 정해 진행하고 있는 산행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안내산악회를 이용해 갈 수 있는 산이 점점 줄기 시작해 현재는 수도권 3대 안내산악회 주말 산행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와중에 자체 버스를 운영하는 최대 안내산악회에서는 평일에 등산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로 출발하고,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산꾼이 주로 찾고 있다. 오지를 찾는 산꾼이, 잡힌 고기 신세라는 걸 잘 아는 안내산악회에서는 산행을 주말이 아니라, 평일에 배치한다. 주말은 인기 명산, 둘레길, 섬 등으로 몰리는 등산객을 수용하기에도 부족한 버스를 요일에 상관없이 출발만 하면, 성원을 채울 수 있는 오지에 배정할 이유가 없다. 결정적으로 오지 산행은 언제 출발하든 성원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라, 돈이 안 된다. 그런데도, 평일에 오지로 출발하는 건 자체 버스를 운영하기 때문이라, 늘 고마워하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어느 순간부터 평일에는 최대 목표인 천고지가 포함된 경우가 많은, 오지 산행에 참여하고, 주말에는 초면의 인기 명산 또는 집사람와 같이 둘레길을 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국립공원에서 가보지 않은 봉우리나 능선에 호기심이 생겨 찾아다니고 있는데, 지리산의 창암산[산행기], 덕유산의 거칠봉[산행기], 속리산의 백악산[산행기], 소백산의 죽계구곡 등이다. 그리고 치악산의 큰무레골, 지리산의 황악산 등에도 오를 예정이다. 2월 16일 목요일에는 무등산 국립공원의 안양산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전날 과음으로 기상이 늦어 참석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주 목요일은 두 번 시도했으나, 오르지 못한, 단양의 구담봉, 옥순봉에 오르기로 했다.
앞선 두 번의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번 산행과 같이 제비봉, 구담봉, 옥순봉을 연계할 계획이었으나, 2018년 7월 15일 첫 산행에서는 폭염에 제비봉만 오르고 중도 포기했다[산행기]. 그리고 두 번째 도전인 2019년 8월 3일 산행 또한 같은 이유로 중도 포기하고 물놀이를 즐겼다[산행기]. 해서 구담봉과 옥순봉은 숙제처럼 남아 있는 산이라, 다시 갈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거의 한 달 전부터 이번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 안내산악회에서 공지한 산행을 훑어봤는데, 섬, 둘레길 등을 제외하고 초면인 산은 경주 구미산과 단양의 구담봉, 옥순봉 두 산행밖에 없었다. 당연히 아예 생소한 경주 구미산을 신청하고, 그 산에 관해 이것저것 찾아보니, 경주까지 갈만한 가치가 있는 산행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일단 의심이 생겼다면, 바꾸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게 지론이라, 구미산을 취소하고, 단양의 제비봉, 구담봉, 옥순봉 연계 산행을 신청한 거다. 다행히 이번 산행 일은 2월 말이라, 지난 두 번의 도전과 같이 더위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고, 춘천지맥[산행기]과 금구종주[산행기]는 눈과 코스가 길어 중간에서 포기했는데, 역시 같은 이유로 포기하는 사태는 없을 거로 생각한다.
집사람이 둘레길 도보여행에 사용하기 위해 산, 숄더힙색을 장거리 산행에도 유용한지 실험적으로 지난 2월 9일 금구종주 때 메고 갔는데, 박이나 조리가 필요한 산행이 아니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 해서 그런 산행이 아니라면 그걸을 애용하기로 했다. 다만, 당시에는 보조 파우치를 들고 갔으나, 이번에는 그것도 빼고 간다. 이건, 지난 토요일 소백산 자락길 1구간 산행 때와 같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끊임없이 추구해왔으나, 매번 실패한 진정한 BPL(Backpacking Light) 산행을 구현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다. 당일 단양의 기온은 영상 6~8도를 오르내린다는 예보라, 점심은 양재표 김밥과 뜨거운 차로 준비한다. 당연히 하산주를 위한 한 시간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나, 지도로 확인한 날머리인 옥순봉출렁다리 주차장 부근에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지만.
2 – 1
애초 숄더힙색을 메고, 갈 생각이었으나, 집사람이 추가로 작은 배낭을 하나 더 샀는데, 내가 찾고 있던 크기다. 해서 삼일절 설악산 한계령 삼거리에서 십이선녀탕까지의 종주 산행에 사용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기 위해 이번에 사용해 보기로 했다. 고로, 등산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숄더힙색에 넣어둔 모든 걸 꺼내, 24L 배낭에 다시 쌌다. 그렇게 출발 직전 바뀐 배낭을 둘러메고 5시 50분경 집을 나서 마을버스를 타고 불광역으로 향해, 불광역에서 6시 7분발 오금행 열차를 타고 6시 48분경 양재역에 도착해 지하 청과물 가게에서 점심으로 김밥 한 줄을 샀다. 이후 안면이 있는 다른 등산객과 함께 국립외교원 앞으로 향했다.
당일 양재를 거쳐 각 산행지로 출발하는 버스가 총 6대라, 평일임에도 안내산악회 버스 정차지인 국립외교원 앞에는 꽤 많은 등산객이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7시 정각 경주 구미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선두로 속속 버스가 도착했는데, 늘 그렇듯이 내가 탈, 제비봉행 버스가 제일 늦게 도착했다. 이것도 징크슨가? 어쨌든 부피가 작은 배낭이라, 배낭을 메고 버스에 타, 선반에 올리려고 보니, 이미 다른 등산객의 배낭으로 꽉 찬 상태라, 다른 사람의 선반에 배낭을 넣어야 했다. 분위기로 봐서는 통로 건너 승객의 짐으로 보이는데, 왜, 자기 선반을 두고 내 선반에 넣었을까? 약간 기분이 상한 상태로 자리에 앉아, 등산화를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었다. 그리고 책을 좀 보다가 잠이 들어, 실내등이 켜지는 순간 잠이 깨기는 했으나, 왜 그런지 눈을 못 뜰 만큼 피곤해 계속 눈을 감고 있었다.
무기력하게 눈을 감고 있다가, 이 상태로 계속 있으면, 산행도 못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억지로 몸을 일으켜,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충주 천등산 휴게소다. 일단 버스에서 내렸으니, 급한 건 아니나, 볼일을 보고, 천등산 휴게소의 주제인 고구려 공원으로 갔다. 그리고 창기병과 인사를 나누고, 삼족오도 사진으로 남겼다. 갈 때마다 찍었으니, 꽤 많은 수량이 저장되어 있을 거다. 그런데 의외로 날씨가 쌀쌀해 밖에서 돌아다니기에는 추워, 바로 버스로 돌아갔는데, 그렇게 느끼는 게 나만이 아닌 듯, 거의 모든 승객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솔 대장이 버스에 탄 후 예정보다 일찍 천등산 휴게소를 출발했다.
늘 그렇듯이 버스가 출발하자, 인솔 대장이 산행 코스와 주의 사항에 관해 설명을 시작했다. 뭐 익히 다 아는 사실이라 새로운 건 없으나, 이번 구간이 월악산 국립공원 내니, 공원의 규정을 잘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대장이 그 말을 하지 않았으면, 국립공원이라는 사실을 깜빡할 뻔했다. 그런데, 천등산 휴게소에서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어름골'까지 생각보다 멀어, 휴게소를 떠난 지 40분이 지난 9시 28분경 도착했다. 그래도, 지난 두 번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보다는 1시간 일찍 도착했지만. 버스가 얼음골에 도착하자, 인솔 대장이 다시 주의 사항에 관해 설명하고, 끝으로 4시 30분에 산행을 마감하고 서울로 출발한다고 공지했다.
2 – 2
벌써 세 번째 방문이라 익숙한 어름골의 모습을 다시 한번 훑어본 후, 등산 앱을 기동하고, 고도를 확인했다. 218m, 생각보다 높다. 강 옆이라, 100m 내외가 아닐까 했는데, 200m가 넘는다. 제비봉이 721m니, 표고차는 503m에 불과하나, 거리 또한 1.8km에 불과해 경사가 꽤 급한 편이다. 말인즉 산행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초반 선두의 후미에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경사가 급해, 바로 땀이 나기 시작했다. 해서 산행 시작 10분 만에 넥워머와 패딩 조끼를 벗어 배낭에 넣었음에도, 여전히 더운 게, 겨울용 등산복을 벗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 결정은 삼일절 설악산 서북을 달려보고 난 후에 하기로 했다. 어쨌든 옷을 벗어, 배낭을 넣는 동안, 다른 등산객이 거의 추월해, 결과적으로 후미의 선두로 제비봉까지 갔다.
이번이 세 번째 오르는 등산로라, 주변에 볼만한 게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고, 와중에 급경사라 그저 돌투성이 등산로만 바라보고 올라, 10시 28분에 등산 앱이 음성으로 제비봉 반경 50m 내에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곳에 도착했다. 그때부터 동영상을 찍으며, 제비봉으로 향해 10시 30분에 도착했다. 고로 50m를 올라가는데, 2분가량 걸렸다. 제비봉 정상에는 전망대에서 청풍호의 절경을 기록으로 남기거나, 정상석을 배경을 인증을 찍고 있는 예닐곱의 일행이 있었다. 놀라운 건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도 보이는 게 역시 국립공원이다. 일단, 정상석을 기록으로 남기고 전망대로 가, 청풍호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겼다.
사실 전망대가 아니라, 전망대 아래가 청풍호를 감상하기에는 더 좋다는 걸 과거 두 번의 방문으로 잘 알고 있던 바라, 바로 전망대를 돌아내려 가, 절벽 방향으로 툭 튀어 나간 바위 전망대에 올라섰다. 그리고 청풍호 건너의 금수산과 가은산, 그리고 말목산을 감상했다. 만일 내가 다시 단양에 온다면 저 말목산에 오르기 위함일 거다. 이후 다시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반대편에서 올라온 청춘에게 부탁해 인증을 남겼다. 세 번째 방문이나, 인증을 남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확률이 높은 제비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을 남긴 후 10시 34분에 정상을 떠나, 다음 목표인 구담봉에 오르기 위해, 진정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칼바위 능선으로 향했다.
어름골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달리, ‘장회’로 내려가는 하산로는 경사가 완만하나, 칼바위 능선이라 약간 위험한 구간도 있다. 물론 가리는 게 없으니, 조망은 최고다! 그런데 칼바위 능선 직전, 흙길이 끝나는 지점에 국립공원에서 나무에 매단 '출입 금지' 경고문이 보인다. 내가 보기에는 탁월한 전망대지만, 오르는 게 위험해 막아 놓은 거다. 당연히 전망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암벽을 경고문을 무시하고 그걸 기어올라 정상에 도착해 보니, 예상대로다! 해서 약간 위험해 보이는, 절벽으로 튀어 나간 전망대 끝으로 갔다. 그리고 다시 한번 건너편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10시 52분경부터 본격적으로 칼바위 능선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가리는 게 아무것도 없는 암릉이라 보이는 모든 게 절경이다.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핸드폰 특성상 그 모두를 한 컷에 담지 못한다는 거. 해서 동영상으로 남겼다.
칼바위 능선 좌우의 암봉과 기묘한 바위를 감상하고, 가끔 뒤돌아 제비봉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물론 역광이라 원하는 사진이 나오는 건 아니나, 기록이 중요하다. 와중에 칼바위 능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기기도 하며, 빠르게 내려가, 11시 23분에 장회나루 탐방센터에 도착하는 거로 제비봉 산행을 마쳤다. 이제부터는 포장도로를 따라, 계란재까지 대략 2km를 가야 한다. 사실 앞선 두 번의 산행을 여기서 끝낸 이유가 칼바위 능선을 내려오는 중 더위를 먹은 것과 다시 땡볕에 포장도로로 2km를 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당일도 햇볕이 따갑기는 하나, 더위를 먹을 정도는 아니고, 아직 12시 전이라 서둘러, 계란재로 향했다.
장회교를 건너며, 앞선 두 번의 산행 때 중도에서 포기하고 놀았던 계곡의 모습과 반대편의 구담봉 모습을 사진찍기도 하며, 도로를 따라가는데, 갑자기 경사가 심해진다. 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가고 있는 곳이 계란재다! 즉 고개다. 고로 위로 올라가는 건 맞는데, 생각보다 높다. 11시 46분 국립공원 계란재 탐방센터에 도착해, 도대체 얼마나 높은지, 고도를 확인해 보니, 254m다! 구담봉이 330m, 옥순봉이 286m니, 표고차가 100m도 되지 않는다. 비록 700m가 넘는 제비봉을 포함하고 있다고는 하나, 12km에도 미치지 못하는 코스와 표고차 100m도 안 되는 두 봉우리에 오르기 위해 산악회에서 7시간을 책정한 이유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장회교를 건너며, 앞선 두 번의 산행 때 중도에서 포기하고 놀았던 계곡의 모습과 반대편의 구담봉 모습을 사진찍기도 하며, 도로를 따라가는데, 갑자기 경사가 심해진다. 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가고 있는 곳이 계란재다! 즉 고개다. 고로 위로 올라가는 건 맞는데, 생각보다 높다. 11시 46분 국립공원 계란재 탐방센터에 도착해, 도대체 얼마나 높은지, 고도를 확인해 보니, 254m다! 구담봉이 330m, 옥순봉이 286m니, 표고차가 100m도 되지 않는다. 비록 700m가 넘는 제비봉을 포함하고 있다고는 하나, 12km에도 미치지 못하는 코스와 표고차 100m도 안 되는 두 봉우리에 오르기 위해 산악회에서 7시간을 책정한 이유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심지어 탐방센터에 있는 지도를 보니, 두 봉우리의 중간에 갈림길이 있는데, 그 갈림길의 높이가 두 봉우리보다 높을 정도다!
계단으로 구담봉, 옥순봉 들머리에 올라서 보니, 평범한 등산로가 아니라, 차량 통행이 가능한 시멘트 포장도로다. 아무리 관광지로 유명하다고는 하나,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모습이다. 해서 다른 등산로가 있을 수도 있어 왼쪽의 능선 방향을 주시하며 갔으나, 별도의 등산로는 보이지 않았고, 이정표도 있다. 무언가 이유가 있을 거로 생각하며, 포장도로를 따라가다가, 어디 쉬면서 밥을 먹을 상황이 아니니, 걸으며 점심을 먹기로 하고, 배낭에서 김밥을 꺼냈다. 물론 걸어가는 중에! 이후 뜨거운 우엉차로 김밥의 차가운 기운을 없애고 계속 가자, 경고 플래카드가 보인다. '개인 사유지입니다', 개인 사유지라! 동어 반복 아닌가? 어쨌든 왜 포장로인지 확실해지는 순간이다.
사유지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능선으로 올라가는데, 능선 쪽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의 음성도. 해서 유심히 살펴봤으나, 보이는 건 없다. 해서 그쪽을 주시하며, 능선에 도착해 보니, 이정표가 반긴다. 구담봉까지는 0.9km, 옥순봉은 1.2km 거리다. 당연히 반대편으로는 어떠한 정보도 없으나, 자세히 바라보니, 희미하게 등산로의 흔적이 있기는 하다. 분명 구담봉 들머리에서 능선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없어서, 포장도로로 왔는데, 희미하게 등산로의 흔적이 있는 게 과거에는 길이 있었다는 얘기다. 어쨌든 땅바닥에 나무를 박아 만든 계단으로 구담봉 삼거리를 향해 올라가다가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돌아보니, 부부로 보이는 등산객 한 쌍이 능선으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나오는 게 보인다. 다른 건 모르겠고, 저들은 길을 어떻게 찾았는지 궁금할 뿐이다.
뭐 급한 것도 없고 해서, 한쪽에 서서 그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그 뒤를 따라 계단으로 올라, 12시 14분에 구담봉, 옥순봉보다 고도가 높은 두 봉우리의 갈림길에 도착했다. 먼저 구담봉을 왕복해야 하니, 굳이 배낭을 짊어지고 갔다 올 이유가 없어, 배낭을 벗어 이정표에 걸어두고 구담봉으로 향했다. 능선을 따라 구담봉으로 향하자, 울창한 숲 사이로 봉우리가 보이더니, 12시 18분에 아무것도 방해하지 않는 구담봉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위치에 도착했다. 그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말목봉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봉우리가 두 개가 아니라 세 개다. 그리고 구담봉은 가운데 있는 봉우리다. 그리고 청풍호 건너로 보이는 게 제비봉이다. 제비봉 정상에 있는 소개문에 의하면, 구담봉에서 보이는 모습이 날개를 펼친 제비를 닮았다고 했는데, 제비가 맞나?
진행 방향으로 펼쳐진 절경을 기록으로 남기며, 구담봉으로 향하다가 반대편에서 오는 외국인 여성 등산객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는데, 한둘이 아니다. 요즘은 산에서 외국인 보는 건 일상이다. 그런데, 갈림길에서 나와 세 봉우리 중 첫 번째 봉우리가 전면에 들어와 자세히 살펴보니, 정상으로 올라가는 갑판 계단이 보인다. 그 갑판 계단으로 첫 번째 봉우리에 오르며 뒤를 돌아보니, 갈림길 봉우리 또한 절경이라, 그것도 기록으로 남겼다. 그리고 첫 번째 봉우리 정상에 도착해 두 번째 봉우리, 즉 구담봉을 바라보니, 역시 정상으로 뻗어 올라간 갑판 계단이 한눈에 들어온다. 첫 번째 봉우리와 다른 점은 계단이 꽤 길고, 경사가 급하다는 거.
첫 번째 봉우리에서 하산해 구담봉에 오르기 위해 계단에 올라서자, 등산 앱이 고지에 도착했음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그때 시각이 12시 29분인데, 고개를 들어 정상을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50m 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어쨌든 정신을 분산시키기 위해 계단의 숫자를 세며, 올라 300을 넘어서야 계단이 끝났다. 물론 중간중간 쉬면서 뒤로 돌아, 옥순봉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정상석이 있는 곳에 도착해 보니, 정상은 철책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았다. 일단 정상석의 사진을 찍고, 사진을 부탁할 등산객이 없어, 삼각대를 이용해 인증을 남긴 후 철책을 넘어 정상으로 올라갔다. 철책으로 정상을 막은 이유야 위험해서이나, 정상 여기저기에 서너 명의 등산객이 점심을 먹고 있다. 위험하기까지 한 암봉의 정상이라 방해물이 없어, 탁월한 조망처다. 비록 바로 아래에 전망대가 있지만, 인공의 전망대에 오르는 이는 하나도 없다.
12시 43분경 구담봉을 떠나, 왔던 길을 되돌아, 갈림길로 향해, 1시 4분에 배낭을 매달고 있는 이정표에 도착했다. 비록 옥순봉이 남아 있으나, 여기 갈림길보다 낮은 봉우리라, 사실상 하산이나, 다름없어 기분이 좋았다. 해서 이정표에 매달린 배낭에서, 보온병을 꺼내, 뜨거운 차 한잔하고, 귤도 꺼냈다. 이후 이정표에서 배낭을 내려, 둘러메고 옥순봉으로 향했다. 귤을 까먹으며, 옥순봉으로 향하며 중간중간 뒤로 돌아 구담봉과 말목봉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있지 않았다. 그런데, 옥순봉 또한 구담봉과 같이, 정상에서 돌아내려와 왼쪽으로 출렁다리 방향으로 내려가야 해, 그 방향에서 갈림길을 찾으며, 정상으로 향하는데, 구담봉 가는 길에 만났던 외국인을 다시 만났다. 분명 여기까지 오는 동안 갈림길이 없었는데, 되돌아오고 있는 건 남은 정상까지도 갈림길이 없다는 거다. 다만 외국인을 만난 고개 좌·우 양쪽으로 길의 흔적은 있는데, 국립공원에서 출입 금지 플래카드를 여기저기 달아놨다.
그 외국인들은 차를 구담봉 주차장에 세워놓았기 때문에 반대편에 출렁다리로 가는 길이 있음에도, 되돌아 나오는 거라고 멋대로 생각하며, 정상으로 향하는데, 등산 앱이 옥순봉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그 시각이 1시 25분이고, 정상석이 있는 정상에 도착한 시각은 1시 28분으로 50m 가는데, 3분이 걸렸다. 그런데, 정상으로 올라가는 중에 위에서 내려오는 부부를 만났다. 그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정상에 도착해보니, 나뭇가지에 배낭이 걸려있다. 부부 중 남편의 배낭이다. 그 부부는 하산한 게 아니라, 다른 능선을 구경하기 위해 잠깐 내려간 거다. 그리고 정상에는 등산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가, 나를 보더니, 너무 일찍 도착해 2시간이 넘게 남았다고 한탄한다. 마감인 4시 30분까지는 아직 3시간 넘게 남았으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빠르다. 어쨌든 그와 서로의 인증을 찍어준 후 정상 전망대에서 주변의 절경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후 출렁다리로 내려가는 다른 등산로가 있나 주위를 살펴보니,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는 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옥순봉 전망대 0.1km'다! 내 예상이 적중했다는 것에 감탄하며, 이정표를 통과해 전망대로 갔다. 1시 32분, 전망대에 도착해 아래를 내려다보니, 옥순대교와 옥순봉 출렁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모습과 주변의 경치를 사진으로 남긴 후 출렁다리로 내려가는 길을 찾았으나, 없다. 정상에서 본 이정표 그대로, 전망대로 가는 길에 불과했다. 그럼, 구담봉 갈림길에서 옥순봉으로 오는 길목에 갈림길이 있다는 얘기다. 해서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데, 정상에서 만나 등산객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 그에게 정상으로 오는 동안 갈림길을 봤냐고 물었는데, 역시 못 봤다면서 길이 없냐고 되묻는다. 낭패다!
출렁다리로 향하는 길을 찾아, 구담봉 갈림길을 향해, 옥순봉 정상에서 내려가는데, 그 부부가 올라오며 나를 보더니, 등산 앱 지도에 의하면 옥순봉 정상에서 구담봉 갈림길 방향 200여 미터 지점에 출렁다리로 내려가는 길 있다고 알려준다. 나도 봤다고 하자, 정상에 한 명이 더 있는데, 그도 알고 있냐고 묻는다. 해서 그도 나를 따라 내려오는 중이라고 하자, 안심한다. 그 부부도 나와 같이 정상에서 반대쪽으로 길이 있을 거로 생각하고 배낭을 정상에 두고 왔다가, 등산 앱으로 갈림길을 확인하고 놀란 분위기다. 그들은 배낭을 가지러 정상으로 향하고, 나는 출렁다리 갈림길을 찾아, 내려가는데 또 등산객이 올라오는 게 보여, 혹시 갈림길을 봤냐고 물었다. 그러자, 국립공원과 통화했는데, 출입 금지 플래카드로 막아놓은 길로 내려가면 된다고 했다. 알고 보니, 인솔 대장이다. 역시 예상대로다. 그런데, 왜 길을 막아놨을까?
플래카드로 막아놓기만 했을 뿐, 길 자체는 그 어느 등산로보다 좋은 게, 아주 많은 사람이 다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도, 국립공원에서 막을 이유가 뭘까 추측하며, 출렁다리로 향해, 1시 46분에 건물이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1시 48분에 반대편 금줄을 넘어 무법지대에서 유법지대로 들어섰다. 이후 곳곳에 서 있는 경고문을 보고, 왜 국립공원에서 출입 금지 등산로로 막았는지 알 수 있었다. 사유지다! 국립공원에서는 길을 내고 싶었으나, 소유주가 허락하지 않은 거다. 고로 국립공원에서 플래카드와 경고문 등으로 길이 아님을 널리 알리기는 하지만, 굳이 요원을 배치해 단속할 이유는 없다. 국립공원은 경고문으로 할 일을 다 했고, 사유지를 침범한 등산객이 문제일 뿐!
뒤따라 내려오는 등산객과 몇 마디 얘기를 나누고 출렁다리를 향해 가자, 식당이 있다. 그리고 노년의 예닐곱 관광객이 막걸리에 거나하게 취해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식당이 아니라 매점이다. 말인즉, 안주를 만들지 않는다는 거다. 해서 일단 출렁다리를 건너가서 식당을 찾기로 하고, 청풍호 위로 난 갑판을 따라, 1시 57분에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그런데, 무인 매표기의 컴퓨터가 맛이 가서, 표를 살 수가 없어, 차단기를 넘어, 출렁다리를 건넜다. 출렁다리는 가운데 청풍호가 보이게 구멍이 뚫린 철망을 설치했고, 다리 중간에는 양옆으로 투명 아크릴이다. 와중에 맞은편에 도착하기 30여 미터 전부터는 다리가 심하게 흔들려, 다리 난간을 잡지 않고는 서 있기도 힘들 정도라, 서둘러 다리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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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2분 출렁다리를 건너는 거로 이번 제비봉, 구담봉, 옥순봉 산행이 끝났다. 마감이 4시 30분이나, 마감까지 2시간 28분이 남았다. 분위기로 봐서는 내가 선두다. 해서 출렁다리를 건너는 비용 3,000원을 아꼈다고 콧노래를 부르며, 차단기를 지나는데, 안내원이 나를 보더니, 옥순봉에서 오는 거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자 표는 어디 있느냐고 다시 물어, 자판기가 고장 나서 넘어왔다고 하자, 다를 줄 몰라서 그렇지, 그럴 리가 없다며, 표를 사란다. 애초 반대편에서 차단기를 무단으로 넘을 때 예상했던 바라, 군소리 없이 매표소로 가서, 표를 사면서 매표원에게 자판기 고장이라고 알려줬다. 그런데, 3,000원에 표를 두 장 준다. 하나는 출렁다리 입장권이고, 다른 하나는 제천 화폐 2,000원 권이다. 고로 출렁다리 입장료는 1,000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제천 화폐 2,000원을 어디서 쓰느냐다!
표를 사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주차장 건물에는 매표소와 매점, 화장실만 있고, 식당이 없다. 그리고, 버스도 안 보인다. 버스를 찾아 두리번거리며 주차장을 돌아다니다 입구에 대형차량 출입 금지라는 경고판이 서 있는 게 보였다. 버스가 들어올 수 없는 추차장이나, 버스를 찾아, 300m 거리에 있다는 3주차장으로 향했다. 가면서 보니, 식당이 있기는 한데, 영업을 안 한다. 3주차장 주변에 식당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갔으나, 허허벌판이다. 물론 버스도 없고, 황당하고 짜증 나는 상황이라, 인솔 대장에게 버스가 어디 있느냐고 전화했더니, 버스는 마감 한 시간 전에 주차장으로 들어올 예정이니, 그동안 식사하란다. 어디서 식사하냐고 한마디 하려다가, 문제는 내가 너무 일찍 내려온 거고,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라 누굴 원망할 상황도 아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 다시 걸음을 돌려, 출렁다리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1주차장으로 돌아가며, 분명 옥순봉에서 만난 등산객이 나를 따라오고 있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져 혹시 중간에 있는 식당에 들어간 게 아닐까 기대하며 찾아봤으나, 없다. 그의 행방을 추측하면 주차장으로 가는데, 직전 쉼터에서 버너와 코펠을 꺼내 라면을 끓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대개 버너, 코펠을 버스에 두고 다니는데,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배낭에 넣고 산행한 덕에 유용하게 사용 중이다. 그 모습을 뒤로 하고 매점으로 가 주인장에게 식당이 있는지 물었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다는 말에 포기했다. 그리고 주인장의 허락을 얻어 매점 한구석에 있는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막걸리와 컵라면, 소시지로 하산주를 마셨다. 그렇게 막걸리를 홀짝이며 편의점에 들어오는 관광객을 관찰하다가, 결국 이 편의점만 노났다는 걸 알았다. 인당 한 장인 제천 화폐 2,000원 권이, 큰돈도 아니고, 다른 곳에 쓸 일도 없으니, 편의점에서 다 쓰고 갔다.
인솔 대장도 식당이 없는 것에 투덜거리다가, 내 옆에 앉아, 쌀국수로 끼니를 때웠다. 와중에 대장과 주인장이 식당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 걸 듣다가 아주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청풍호가 식수원이라 주변에 식당 허가가 안 난다는 사실. 이건 운길산행 때 알았던 건데, 잊고 있었다. 앞으로 호수 산행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3주차장까지 300m가량을 가야 해서, 대략 50분 동안 막걸리 한 통을 비우고, 3시 23분경 편의점에서 나와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보고, 3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1주차장을 떠나 도로로 올라서서 전면을 보니, 50여 미터 전방에 버스가 서 있는 게 보였다. 300m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안심하며, 버스로 가, 등산화와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차에 타고 보니, 승객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편의점 주변에도 없었으니, 많은 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자리에 앉아, 슬리퍼로 갈아 신고, 가장 편한 자세로 앉아, 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렸는데, 한 쌍 청춘이 마감보다 2분 늦게 도착한 덕에 4시 33분경 주차장을 떠나, 서울로 향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막걸리에 취한 건지, 빠른 속도에 지친 건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화장실이 급해 정신을 차려보니, 밖이 깜깜하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휴게소로 들어간다. 서울이 코 앞인 덕평이다. 급한 불을 끄고 다시 잠이 들어, 죽전에 도착했다는 대장의 안내 방소에 잠이 깼다. 그리고, 7시 5분에 양재 국립외교원 앞에 도착하는 거로 이번 산행을 최종 마감했다.
안내산악회 계획대로 '어름골맛집 앞 → 얼음골 탐방지원센터 → 제비봉 → 제비봉 공원지킴터 → 장회교 → 계란재 → 삼거리 → 구담봉 왕복 → 옥순봉 갈림길 → 옥순봉 왕복 → 옥순봉 출렁다리 → 옥순봉 출렁다리 주차장'의 12.09km 코스를 5시간 2분 동안 달렸다. 이동 4시간 56분, 휴식 6분! 거리와 시간에는 버스를 찾아, 주차장 사이를 오간 0.6km, 30분 시간이 포함됐다.
완연한 봄 날씨에 하늘도 맑아, 청풍호와 주변의 절경을 만끽한 산행이다.
실제 산행에는 4시 30분 정도가 소요된 산행이다.
산행 내내 2021년 3월 올랐던 청풍호 건너의 금수산과 가은산, 그리고 이름 모를 봉우리를 바라보며, 당시의 산행을 복기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요동치는 출렁다리는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