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형(폴 정)을 동생으로 여기는 폴 유 장로님은 뉴욕에 사시다 이제는 플로리다 PGA village 안에 지어진 집에 살고 계시다.
플로리다 여행하는 길에 방문했다.
유장로 님은 골프 마을에 사시지만 골프에 거의 관심이 없다.
주변 가까운 이들이 하두 권해 몇 번 골프 연습을 했지만 영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 했다.
매형처럼 온통 기독교에 빠져 있는 분이다.^^
오랜만에 만난 두 분은 기독교에 대해 쉼 없이 대화를 주고받는다.
유장로 님은 매형의 멘토이듯 주로 유 장로님이 말하고 매형은 맞장구치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
난 그 옆에서 듣고만 있을 수밖에..
문득 귀에 지금 가자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트럼프의 주장.. 팔레스타인을 쫓아내고 개발을 미국이 하겠다 하여 세계적으로 여론이 끓고 있는 말 많은 사건에 대해 말을 한다. 유 장로님은 성경 어느 부분을 펼쳐 기독교 유일신인 하나님은 유태인(인간)에게 땅에서 거두는 것들은 주었으나 땅은 주지 않았다는 구절을 보여주고 이렇기에 가자 지역은 하나님 것으로 팔레스타인이 자기 땅이라고 주장할 수 없다고 한다.
기독교인에게 바이블은 그냥 받아들여야만 하는 내용이니.. 땅은 인간에게 주지 않고 하나님의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요, 진리이겠으나..
만일 유태인이나 기독교 하나님이 아닌 다른 종교인들이 믿는 하나님이 '땅을 너희 인간에게 주노라 했다'면.. 땅은 그들의 것이 되는 게 아닌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바이블에 나오듯 땅은 인간의 소유가 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유목민들은 한 곳에 거주하며 사는 게 아니라 이동하면서 사는 자들이기에.. 유목민인 몽고나 흉노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삶에서 인간이 땅 소유를 하는 것은 이동의 자유를 막는 것이니.. 땅은 인간 소유가 되면 아니 되는 것이었다.
그런 유목민의 생활을 인정하여 바이블에는 땅은 인간이 아닌 신의 것으로 아예 못을 박아 버렸다.
그런데 현대는 어떤가?.
땅은 인간 개인 소유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 사람들은 개인 땅을 함부로 지나가면 총을 쏴도 정당방위라 하여 벌을 받지 않는다.
가자 지역은 누구 것인가?.
지금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스라엘 땅은 누구 것인가?.
이스라엘 땅은 하나님의 것이니 누구든 하고픈대로 거기다 맘대로 집을 짓고 살 수 있나..
결론은 바이블에 가자 지역은 하나님의 땅으로 팔레스타인 땅이 아니므로 그들을 그 지역에서 나가도록 할 수 있다는 주장은
기독교인 사이에서는 인정받을 수 있어도,
개인 재산을 인정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힘센 깡패의 주장일 뿐이다.
유장로님은 나를 보곤 염려하는 마음으로 "아직도 교회에 나가지 않으십니까?^^" 묻는다.
소이부답..^^..
마음으로 이리 말하고 있다.
장로님의 따뜻하고 진정 어린 마음은 고맙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유 장로님이나 매형은 하나님을 믿으니 무엇이 좋다고 하는가?.
마음에 평화와 사랑과 영광과..
그러니 무엇이 어떻다는 건가..
마음이 하나님처럼 된다는 건가?.
그건 아니고.. 하나님을 생각하면 내 마음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편안함으로 가득 찬다.
그 편안함은 항상 지속되고 있나?.
그렇지는 못하다. 삶 속에서 마음이 시끄러워지면 하나님을 생각하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것이 참이라면..
지금부터 말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그
편안한 마음..
그것에 집중하시고..
당신 앞에 있는 나, 효진(윤표)이 그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으신지?.^^.
만일 여러분이 의지하고 믿고 있는 하나님이 너그러운 분이시라면..
내(윤표)가 느끼는 편안함을 그대로 느끼도록 기도.. 그냥 미소로 축복하지 않을까요?^^.
중요한 것은 같은 종교를 믿도록 개종시키는 게 아니라..
행복한.. 편안한.. 축복하는 마음을 여여하게 유지토록 도와주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우리는 교회에 나가고, 성당에 나가고, 절에 나가고 있는데..
내가 바라는 것은..
교회를 통해 매형과 큰 누나가 행복하기를..
성당을 통해 망내 누나가 행복하기를 바라듯..
나는 절을 통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말은 서로 하지 않았지만..
아마추어가 짠 여행 계획이니 오죽하랴마는..
이번 여행이 그나마 이 정도로 잘 끝날 수 있는 것도
서로 간의 행복을 바라는 믿음이 바탕이었기에..
여행하면서 발생한 실수를 비난하기보다 자기가 저지른 실수처럼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봅니다. ㅎㅎㅎ^^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하기를 바라는 배려의 마음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