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IT 공룡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앞으로는 6개 회사로 분할된다. “알리바바 창립 24년만에 중요한 조직 개편을 결정했다”라며 장용(张勇) 알리바바 CEO는 사내 메일에서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고 2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알리바바는 앞으로 알리바바 그룹+6개 회사+신생사업(1+6+N) 구조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6개 부문 회사는 클라우드, 타오바오텐마오, 로컬 서비스(어러머, 지도앱 가오더(高德) 등),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알리익스프레스, 라자다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 차이냐오(菜鸟,물류 및 스마트창고), 엔터테인먼트(요우쿠 등 동영상 플랫폼) 등이다. 모든 사업체는 각자의 독립적인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며 향후 조건을 같은 기업은 단독으로 상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중국 당국의 IT기업 ‘규제’ 속에서 장융은 줄곧 ‘민첩한 조직’을 강조해왔다. 현재의 알리바바를 있게 한 원동력은 다양한 사업, 다양한 시장 속에서 성장한 초거대 조직이지만 각 사업별 환경이나 특징이 다른 만큼 모든 사업을 분리할 필요성을 느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각 사업체별로 시장의 변화와 경쟁에 맞서 더욱 다양하고 빠른 전략을 세워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가 결국 알리바바에게 더 큰 상상력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했다.
사업별로 단독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자 30일 알리바바는 컨퍼런스콜을 열어 이 부분을 추가 설명했다. 앞으로 알리바바 사업체 중 타오바오와 텐마오 쇼핑몰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독 상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여전히 분할 기업의 지주사로써 할 수 있는 경영적,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줄곧 획기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었다. 과거 2011년 6월에도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던 타오바오를 분리시켰고 지금의 텐마오(天猫)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장융은 “올해 24살인 알리바바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성장했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조직개편이 기업에 가져올 결과를 기대했다.
조직개편에 대한 기대감에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31일 기준 101.1홍콩달러로 전날보다 4.33% 상승했다.
출처: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