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날 아직 걷지도 못하던 준이는 유모차를 타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캠퍼밴을 빌려 남섬 일주를 했지요. 6개월 후 간신히 걷기 시작한 준이를 데리고 빈자리 하나 없는 비행기에 보조바구니에 앉혀가며 혼자 미국에 갔었습니다. 네 살때는 필리핀 북쪽의 외진 산간 마을에서 고열과 감기로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차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아프리카 남아공과 나미비아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다섯 살에 알래스카를 다녀온 후 여섯 살에 떠난 인도 여행부터 준이는 혼자 일기를 썼습니다. 물론 그림과 기호처럼 엉망인 글 몇 자 였지만요.
일곱살 인도, 네팔 트래킹 일기 (1 - 20) 여섯살 인도 여행 일기 (일기라기보다는 메모, 낙서, 그림이지요) (21 - 26) 여덟살 남미 (멕시코,코스타리카,에콰도르,페루) 여행기를 올렸습니다. 아직도 갈라파고스는 눈앞에 선합니다. (29 - 57) 아홉 살 준이는 여름과 겨울에 걸쳐 터키, 루마니아,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프랑스를 다녀왔습니다. 동서양의 만남이 있는 곳 터키. 집시의 나라, 루마니아. 정열의 나라, 스페인. 한때는 대서양을 지배했던 먼 과거의 나라, 포르투갈. 예쁜 나라 스위스. 멋진 나라 프랑스를 보고 느낀 점을 써 보고자 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준이를 2003년 베스트 통신원으로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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