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풍천장어'를 꼽고 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 민물과 짠 바닷물이 한데 섞이는
강 하구를 풍천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살고 있는 장어를 풍천장어라고 한다.
바다에서 밀물이 밀려오면 바람이 함께 분다.
이 때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강 하구인 풍천은 물살이 급하므로 장어의
운동량이 많아져서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하다.
장어는 철이 풍부하여 빈혈을 예방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B1, B2도 많이 들어있다. 칼슘, 마그네슘, 인,
칼륨 등도 골고루 포함되어 허약 체질을 개선하고,
환자의 회복과 수술 후 회복에도 널리 애용된다.
특히 장어는 몸이 허약해지는 여름철 강장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뱀장어는 비타민A의 보고라 할 만큼 비타민 A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A는 성장과 생식, 저항력, 시력, 피부 등에 영향을 미친다.
한편 뱀장어의 지방을 구성하는 불포화지방산은 영양적으로 쇠기름이나 돼지기름
과는 성격이 다르다. 뱀장어유의 불포화 지방산은 신체의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몸의 생기를 왕성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뱀장어유는 혈액의 중성지방 저하 작용과 우리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많게 하며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은 적게 하는 조절작용을 하여 동맥경화, 심장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뇌세포를 활성화 시켜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며 노인성 치매, 심장병,,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또한 장어에는 비타민A와 더불어 정력을 증강시키는 뮤신과 콘드로이친 성분이
들어 있어 정력에 좋다.
전 세계적으로 장어는 2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 주변에는 흔히 먹을 수 있는
민물장어, 붕장어, 먹장어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어구이를 비롯해 장어탕, 장어찜, 장어튀김, 장어덮밥 등
다양한 요리로 장어를 즐기고 있다. 선진국의 유명한 장어요리는
독일의 ‘장엇국(아르수페)’, 덴마크는 ‘장어찜’,
영국은 ‘장어젤리’ 미국은 ‘장어통조림’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장어와 궁합이 맞지 않는 과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복숭아다.
복숭아는 장어와는 상극이라는 말이 오래전부터 전해오고 있다. 장어를 먹고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으면 장어의 지방 소화에 이상을 초래하여
설사가 나기 쉽다. 제아무리 영양가 높은 식품이라도 설사를 일으키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 수요가 급증하여 중국산 장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국산 장어는 눈이 작고, 푸른색을 띤 담홍색이며 배위는 은백색이고
꼬리가 뾰족한 편이다. 맛은 부드럽고 쫄깃하다.
반면 중국산 장어는 눈이 크고, 몸통은 갈색, 배 부분은 엷은 노랑색이며
꼬리는 둥근 편으로 맛은 질기고 푸석하다.
옛 문헌 중에서 「식요본초」에서는 “장어는 습과 각기. 요통 풍습을 다스린다.
연주창과 장출혈을 앓는 사람은 항상 먹는 것이 좋다”로 기록되어 있고
「본초강목」에서는 “장어고기는 소아의 감병과 기생충으로 인한 복통을 다스린다”고 했다.
그 밖에 「본초비요」에서는 “폐병으로 다 죽어가는 환자가 장어를 삶아 먹고 회생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