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별미] 메밀묵채
만들기
위암 수술 20년 차
일흔다섯의 나이에도
8000여 평의 농사를
지어지고
하루에 100k 이상의
칡을
캐시는 산할아버지의
간식을
소개합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메밀꽃입니다.
소금을 뿌려 놓은 듯
새하얀 메밀꽃.
달빛을 받으면 그윽하고 숨막히죠.
늦은 여름 메밀꽃 필 무렵엔
소설과 같은 기막힌 인연을
막연히 기대하며 밤길을
거닐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어린 호두나무 아래에 메밀을
재배합니다.
그냥 긴긴 겨울밤 간식용으로요.
가을엔 이렇게 삣까리를 지어 말리죠.
서정적이라 올려 봤습니다.
이렇게 펴서 낟알을 털 준비를 합니다.
어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묵이랍니다.
핸드메이드 치고 잘 만들었죠.
하긴 수십 년간 만들어 오셨으니
이젠 경지에 오르셨겠죠.
겉 부분에 있던 단단한 껍질을
따로 썰어 놓아요.
이건 치아가 성한 제가 먹어요
어머니의 묵채 써는 칼
솜씨 대단하시죠.
이 모양으로 채가 나와요.
먹음직스게 잘 쳤죠. ㅎㅎ
냄비에 멸치 몇 개 넣고
다시물을 냅니다.
일하고 오시는 아버지를 위해
1인분만 만드셨네요.
그릇에 다소곳이 담고.
멸치다시물을 붓고.
윤이 반들반들 나네요.
김장한 김치로 채를 썰어 넣고
김도 얹고.
이렇게 비벼 먹으면
끝.
그냥 단순히
좋아하셔서
메밀 농사를
지으시고.
그냥 아버지가
좋아하시니
수십 년 간 묵을 만들어
온
어머니의
정성.
메밀묵.
카페 게시글
………… 삶의이야기
[산골별미]메밀묵채만들기
호두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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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
14.05.06 16:4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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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바라는 생활이군요..
부럽습니다
저두 바라는 생활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