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 세그루 심었다.
봄이 되면 우리 자오쉼터에 없는 유실수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얼마전에 고향 동생 강미혜 권사님이 보리수 나무 옮겨심고 그 자리에 꽃도 예쁘고 열매도 탐스런 왕살구 나무를 심으면 더 좋겠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살구나무가 없었다.
이학우 안수집사님과 상의했다. 이집사님 의견은 삼촌들이 올해 보리수 열매 따먹게 하고 가을에 옮겨 심자고 했다. 살구나무는 크니까 보리수 나무 사이에 한그루 심고 다른 곳에 한그루 심자고 했다.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오늘 묘목상에 가서 왕살구 두그루와 사과대추 한그루를 사왔다. 지금 사과대추는 나무는 큰데 햇볕이 덜 비추니 잎만 무성하고 열매를 맺지 않았다. 그래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한그루 심을 요량이었다.
삼촌들께 나무 심어보자고 하니 석천삼촌이 내가 땅 파겠다며 삽을 가져온다. 퇴비 가져오려니 묘목에는 퇴비 주면 안된다고 가져오지 말게했다. 묘목이라 깊게 파지 않아도 되니 금방심었다. 신원 선생님이 물을 흠뻑 준다. 올해부터 꽃은 핀다니 기대가 된다. 2년 후부터는 열매를 먹을 수 있단다. 좋다. 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