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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15분 가량 경찰 조사 후 귀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에서 택시와 충돌
혈중알코올농도 0.149%…면허취소 수준
"부끄럽고 죄송하다" 사죄문 공개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문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경찰에 출석한 문씨는 약 4시간 15분 후인 오후 5시 5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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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취소 수준으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씨가 경찰에 출석해 정식 조사를 받고 약 4시간 15분 만에 귀가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문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사건 발생 13일 만이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경찰에 출석한 문씨는 약 4시간 15분 후인 오후 5시 5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씨는 '혐의를 전부 인정했는지', '다른 교통법규 위반 여부도 조사받았는지', '음주운전을 어떻게 하게 된 건지', '피해 기사와 합의서 제출했는지' 등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만 한 후 흰색 차량에 탑승해 경찰서를 떠났다.
https://youtu.be/FiCazX8MLD8
앞서 문씨는 경찰 출석 직후 언론에 공개한 '사죄문'을 통해 "술을 많이 마시고 운전했고, 사고까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문씨는 특히 피해 택시 기사에 대해 "그나마 기사님의 신고 덕분에 제가 운전을 멈추고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고 후 사죄를 받아준 것도 감사하다"고 했다.
문씨는 "모든 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기사님과 가족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기사님이 언론 취재를 받는 곤혹스러운 상황까지 겪게 돼 더욱 송구하다. 하루빨리 평온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이 걱정하고 음주운전에 대해 꾸짖었다. 다시는 걱정하지 않도록 성찰하며 살겠다"며 "죄송하다.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죄문에 적었다.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