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특별 요리 부대찌개, 뼈다귀찜과 그리고 술 한 잔이 잘 어울릴 것 같은 궂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군요. 금요회 모임 관계로 김관장과 이서백만 빠지고 나머지 9명 전원 출석으로 老益壯을 자랑하는 백수 멤버들 파이팅! 특별히 멀리 파주와 이천에서 달려온 전완묵,정만수 장군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패션 스타 김관장의 不參을 알았는지 오늘은 최총무가 노블한 색상으로 잘 매치되는 중절모,선글라스,남방을 걸치고 나타나니 옛 충무로 老俳優 저리 가라는군요. 이 정도의 고급 코디는 최총무 자신의 眼目으로는 어렵고 제천 아씨의 손길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짐작에 친구들이 모두 공감하는군요.
황태집에 들어서니 우리 밥상 세팅이 최양(이 姓氏도 全영감이 귀띰)의 손으로 제대로 되어 있군요.
세 테이블에 3명씩 착석하니 이어서 이 집 단골이자 갈수록 비주얼과 맛이 향상되는 대형 煎이 분배되고 푸짐한 부대찌개 냄비가 등장하는군요.
모두들 “이거 얼마만에 맛보는 부대찌개냐?” 하며 작은 감동을 하는군요. 정만수 친구는 옛날 부대찌개 골목으로 유명했던 장소를 들먹이며 지금도 영업하는 지 궁금하다고 하네요. 어려운 시절 부대찌개에 서린 한민족의 哀歡도 떠오르고 유명했던 의정부 부대찌개의 추억도 생각나게 하는군요.
주당 테이블이, 오늘은 射手인 조거사만 있어 조용하군요.김관장이 없으니, 오늘 집에서 지갑을 두고 나온 내 얘기를 꺼내 친구들의 깜박깜박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놀려대니 어쩔 수 없군요.
부대찌개 하면 바늘에 실따르듯이 나오는 라면 사리까지 넣어 맛본 친구들 모두가 추억의 맛까지 더 해져 감탄하는군요. 오늘 메뉴의 일등 공신 황태집 戶主 全대감이 意氣揚揚한 표정으로 좌중을 둘러보는군요. 이어서 나온 콩나물 뼈찜 또한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특히 맏형님의 젓가락이 뼈찜만 열심히 공격하며 로타리 클럽 2만원짜리 식사 내용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칭찬하니 옆에 있는 全영감 표정이 더욱 밝아지는군요.
다들 이런저런 얘기 한 마디씩을 던지는데 유독 최총무는 침묵으로 일관해 뭐 기분나쁜 일이 있나 걱정해 바라보니 오로지 앞에 놓인 음식에 耽溺해 있군요. 小食을 공언한 최총무인데...
오늘 메뉴에 만족하는 친구들 모습을 본 全영감이 제2 호주답게 한 마디 던지는군요. 메뉴를 바꾸는 이점을 살려 다음 주부터는 처음 메뉴인 삼겹살에 황태국으로 돌아간다고...친구들도 모두 공감하면서 “戶主님 명령인데 따르겠습니다!”라고 應酬해주니 아주 좋아하는군요.
오랜만에 색다른 추억의 메뉴로 飽滿感을 즐긴 우리는 관례대로 빈 테이블로 옮겨 앉아 즐거운 티타임을 이어가며 이런저런 대화를 이어갔지요. 그 중에 한 카사노바(1순위) 친구의 솔직한 고백에 모두들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遭遇한 멋진 여인을 알게 되어 사귀다가 남녀 사귐의 귀결인 단계로 되었는데 내 의지와 관계없이 축 늘어진 아래쪽 물건의 實體를 切感하고 눈물을 머금고 깨끗이 물러섰다고 하는군요.
이제 우리 나이는 젊었을 때와 달리 목적을 成就하려는 데 사귐의 의미를 두지 말고 그 과정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며 여인에 마음이 끌리는 것 그 자체를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한명의 사노바까지 있었으면 대화가 더 높은 곳으로 飛上해 더 찐한 사연이 쏟아져 나왔을 텐데 아쉽군요.
음식점을 나오면서, “山에 가 있어도 오래 되었을 90 안팎의 老親네들이 매주 100% 출석률을 자랑하며 만나는 모임이 우리 말고 또 있을까?” 라고 말하며 自矜心을 갖게 되었답니다.
자! 우리 열심히 각자 자기 건강을 잘 관리해 이 귀한 만남을 오래 유지하도록 하려는 마음이 바로 진정한 友情임을 잊지맙시다!
[오늘 함께 즐긴 친구들] 윤영연, 최기한, 이두훈, 주재원, 조원중, 정만수, 전완묵, 조남진,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8월 28일 금요일 12시 반에 과천정부청사역 1번 출구에서 만나요. 이 날 점심 스폰서는 이 평희 書伯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