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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좋아하는 향이 있으면 확 꽂혀서 쓰는 제품을 하나로 다 맞춰가는 버릇이 있는데요.
엄마는 돈쏟아붓는 버릇이라고 타박하실 때도 있지만..
이렇게 하다보니 한가지 향이 머리카락, 몸, 옷에서 나기 때문에 적은 양만 사용해도 향이 진하지 않으면서 오래 지속이 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나 만나는 남자한테 향수 뭐 쓰냐는 말도 종종 들어봤어요;;헤헤헤
최근 몇년간은 라일락향에 꽂혀서 향수, 바디용품(샴푸,바디워시 등), 다우니(섬유유연제)를 차근차근 전부 라일락 향으로 바꿨는데요.
포스팅하려고 사용후기 정리하다보니 필요한 분께는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아서 카페에 공유해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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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라일락향 향수 목록입니다.ㅋ
데메테르7 라일락
‘흐드러지게 핀 라일락 꽃이 선사하는 첫사랑의 기억’이라는 문구에 마음이 내심 흔들렸는데, 꽃향기라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향이라 질리지도 않고 뭔가 청순한 느낌이 드는 향이예요. 가격도 비싼편 아니고 15ml 사이즈 하나 파우치에 넣어다니면 가방 안까지 향기가 나서 가방 열 때마다 정말 좋아요. 데메테르 향수의 특성상 지속력이 그렇게 길지가 않아서 가끔씩 한번 뿌려주는데 좋더라구요~
크리스찬디올 디오리씨모
디오리씨모는 설명에는 은방울 꽃향기가 난다고 되어 있는데 라일락향이랑도 비슷한 것 같아요. 백화점 상품권을 득템하는 바람에 향수하나 사려고 가서 고민하고 있으니까 매장 언니가 추천해준 향수예요. 진정 라일락향이 맞는지 의심하는 저의 눈초리에 기분 나빴을지도;ㅋ 디오리씨모는 사람마다 라일락향이라고 하기도 하고 다른향 같다고 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라일락향의 카테고리에 입성시켰답니다. 기분좋은 봄냄새 같은 그런향이예요. 단점을 꼽자면.. 좀 더 저렴하면 좋겠는데...허허ㅠㅠ
이브로셰 라일락 크림 향수
고체향수는 처음 써봤어요. 러쉬에서 나온 고체향수를 보고 궁금하던 차에 라일락향을 발견!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죠ㅎㅎ 제가 가지고 있는 건 7g 짜리라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향기도 오래 가는 것 같아요. 단점은 직접 향기를 맡았을 때랑 바르고 나서 느껴지는 향이 좀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바르게 되요~ 그리고, 틴케이스 립밤처럼 생겨서 전 부모님이 혹시라도 바르실까봐 뚜껑에 '향수'라고 견출지? 같은거 붙여놨더랬죠;ㅎㅎㅎㅎ
이브로셰 뿌르 데지르 오뜨뚜왈렛
오마이갓! 정말 라일락 꽃향기가 제대로 나주시는 이 아이를 저는 왜 이제야 발견했는지!라며, 작년에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완소 아이템입니다. 실제 라일락 꽃향기랑 가장 비슷한 향수인 것 같아요. 이브로셰는 효리향수로 유명한 제품이 있어서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이런 퓨어한 라일락향이 있는 줄 몰랐어요. 단점을 꼽자면, 향기 지속력이 살짝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은은한 맛에 쓰면서 기분 좋았어요! 샤워젤도 같은 라인으로 있다고 하는데 그건 아직 못써봐서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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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바디 용품입니다!
카푸스 바이올렛 라일락 헤어 앤 바디샴푸
이 아이는 판매하는 곳이 별로 없어서 한번 사면 오래 쓰려고 다른 샴푸랑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어요. 바디샴푸 겸용이라 샤워할 때 편하게 한가지로 다 쓰는데요, 향은 좋은데 딱 라일락향이다 이런 느낌은 좀 적어요. 그리고 샴푸 후에 컨디셔너를 다른 제품으로 써서 그런지 라일락향이 머리카락에 남아있지 않아요… ㅜㅜ 지금 쓰고 있는 거 다 쓰면, 이브로셰 샤워젤로 바꿔줄까 합니다. 어렵게 구매한만큼 기대치가 높았던 것 같아요.
OPI 아보플렉스 핸드로션
라일락향 핸드로션이 정말정말 드물어요. O.P.I 핸드로션이 그나마 제일 라일락향에 가까운데요, 처음에는 opi 매니큐어를 사다가 배송비 없애려고 함께 샀었는데 라일락향 핸드크림을 발견한 기쁨에 세개나 사서 다 썼었어요. 바를 때 끈적임이 없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끈적임은 없는데도 촉촉해요~ ^^
네이처리퍼블릭 라일락 바디 스무더
언젠가 네이처리퍼블릭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냉큼 집어왔던 아이인데요, 생각보다 향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그 이후에는 잊고 있었어요. 최근에 생각나서 한번 더 써볼까 했는데 품절인지 단종된 건지 잘 보이지 않네요. 없어지니까 아쉬운 기분이 드는 정도? 혹시 제품 정보 아시는 분은 리플 부탁드려요~
빅토리아시크릿 래비싱 러브 바디미스트
빅토리아시크릿 바디제품은 정말 유명해서 여성분들 많은 카페에서 해외구매 공구가 열리면 인기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친구가 미쿡 갔다 오면서 제가 라일락향 좋아한다고 하나 선물해줬어요. 향이 좋긴한데 블랙베리 & 라일락향이라 그런지 라일락향이다~ 싶은 마음은 조금 덜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이 마음에 들어서 바디로션도 이아이로 하나 구매할까 고민 중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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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생활용품(?) 입니다.
양키캔들 보티브 라일락 블라썸/ 라일락 블라썸 리드디퓨저
이것도 세트로 선물 받은 아이템입니다. 제 방에 고이 모셔두고 가끔 촛불도 켜고 하네요. 디퓨저는 인공향 같지 않아서 좋구요, 초는 다른 향초랑 비슷한 느낌이예요. 그래도 향초는 아무거나 사용하면 머리 아플 때도 있고 그런데 양키캔들은 퀄리티가 괜찮은 듯. 종종 소셜커머스에 등장하던데 가격이 특히 싸게 올라오진 않은 것 같죠?
다우니 튤립과 달콤한 라일락
다우니 튤립과 달콤한 라일락은 처음에는 발견 못했어요. 하늘색에 튤립그림이 더 크게 그려져 있어서 그냥 지나칠 뻔! 그런데 순간적으로 저의 레이더망에 ‘달콤한 라일락’이 딱! 걸린 것이죠. 으흐흐~ 냉큼 집어와서 써봤는데요, 튤립향이 어떤지 제가 잘몰라서 그런지 기대했던 것 보다는 라일락향이 제법 나요. 향기도 오래 가는 편이구. 데메테르 라일락향보다 좀 더 찐한 달콤한 향이랄까… 옷 입을 때 라일락향이 난다는 생각 때문인지 몰라도 마음에 들어요~ 섬유유연제 라일락향은 다우니 꺼 밖에 못 본 것 같아요. 그야말로 레어아이템이죠ㅎ
몇년간 한가지 향을 사용하다보니 후각이 예민하신 분은 저를 향기로 기억하기도 하시더라구요~
가장 중요한 점은.. 한가지 향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향이 강하지 않도록 소량씩만 사용해야 한다는 거~!
아무리 좋은 향기라 해도 너무 강하면 다른 사람한테 거부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걸 기억하면서 사용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저는 향수는 되도록이면 아주 적게 사용을 하고, 주로 은은하게 바디용품이나 섬유유연제를 통해서 라일락향을 이용하는 편이에요^^
자신이 좋아하고, 자기한테 어울리는 향을 찾아서 오래 사용해보시면 그게 본인의 체취가 되는 날이 오겠죵?ㅎㅎ
첫댓글 저도 라일락향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