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되도록 세상 뉴스를 보지 않으려 한다
봐 봤자 내내
서로 비방하고 남 탓하는 내용이다 보니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비방하는 영에 물들기 때문이다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약 4:11)
특히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기독교 사상과 대치하는 정책을 발의하는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다 보니 더 마음이 상해 세상 소식에 눈을 돌리게 된다
덕분에 유익된 것이 있다면
손님이 없으면 인터넷 기사나 유튜브를 보던 것에서
좀 더 말씀을 보게 되고 좀 더 전도에 힘쓰게 된다는 것이다
그 문제로 속상해 봐야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나만 손해이기 때문이다
답답한 마음에 사역지로 나왔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누가 정권을 잡든 간에 나는 늘 은혜 가운데 살았다
... 2024년 4월 11일 일기 참조
이유는 하나였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
지하철 전도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라 여기고
2002년 7월 31일부터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온 덕이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121:5~8)
그러니 내 삶이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전 일을 마치자마자 다음 예약까지
잠시 시간이 있어 사역지로 나왔다
가뜩이나 더워진 날씨에 어제보다 기온이 올라
실내에는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었다
아무리 신형 열차라도
에어컨 소음은 힘써 외치는 메시지 울림에 방해된다
게다가 요즘 열차는 통로 문이 개방되어서 소리가 분산된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침 8시부부터 일을 시작해서
급한 마음에 점심도 먹지 않고 나온 터라
에어컨 소음을 이겨낼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정거장을 그냥 지나치고 있는데
심령에 말씀이 들렸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시 40:5)
이 사역을 시작하고 받은 은혜를 생각하니
도무지 잠잠할 수 없었다
저 또한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절망 속에 있을 때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분의 말씀대로
인생을 살아오자 지금의 건강한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 기본에 충실한 메시지 중에서
이 외침에 자연스럽게 감정이 실렸고
그러한 진실함은
에어컨 소음이 무색할 정도로 차내가 쩌렁쩌렁 울렸다
그러한 진정성에 처음에는 핍박하던 사람도
전도가 끝날 때까지 묵묵히 내가 전하는 말을 듣기만 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삶을 인도하셨던 주님.
오늘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내가 전한 메시지를 들은 영혼에도 동일한 은혜가 있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