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난지도 일주여일이 되었는데도 高溫多濕한 날씨가 계속 猛威를 떨치지만 중요 약속이 있다는 맏형 빼고 10명 전원이 참석하는 백수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주 금요회로 빠진 김관장이 오늘은 어떤 첨단 패션 차림으로 나타나는가를 궁금하게 생각하며 기다리는데 과연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컬러의 남방과 바지를 입고 등장하니 모두의 입이 다무러지지 않는군요.
하와이 외이키키 해변가에서나 볼 수 있는 요란한 무늬가 있는 빨간 색 남방에 흰 바지를 걸치고 나타나니 驛 區內가 훤해지는구려.(사진 참조) 몇몇 친구들에게 저런 차림으로 집밖으로 나올 수 있는가의 가능성을 물었더니 모두가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군요. 첨단 패션 옷차림은 용기와 함께 어울리는가가 중요한데 김관장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지니 잘 생긴 얼굴까지 감안하니 演藝界로 진출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네요.
조금 늦는다는 이천 정만수 친구 연락을 받고 全대감 妻家와 다름없는 황태집으로 들어서니 오겹살 구이 불판과 함께 모든 밥상 차림이 서빙 이모 최양에 의해 다 차려져 있군요.
이 집을 들어서는 느낌이 全영감은 물론 이제는 우리도 친한 一家 집에 들어서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니 습관이란 무섭군요.
이 집에 들어서면 제2 戶主격인 全영감의 태도가 완전히 주인 행세로 달라진 게 어제오늘이 아니랍니다. 서비스 안주도 행여나 낭비가 있을까 미리 원여사에게 양을 줄이라고 귀띰해준답니다.
酒黨 테이블을 중심으로 착석을 마치자 김관장이 오늘도 藥酒가 되는 안동 소주 한 병을 꺼내자 酒黨 친구들의 얼굴이 확 밝아지는구려.
오늘도 槍인 조원중 거사가 防牌격인 김관장에게 집요한 공격을 하지만 어릴적에 서당물을 수년간 체험한 김병철 관장은 悠悠自適한 태도로 한문 어구로 잘도 받아넘기는구려. 四書三經을 讀破했으니 小女經도 잘 알 것이 아니냐며 그 내용 좀 알려달라며 떼쓰는 조거사와 친구들에게 오늘은 女人의 얼굴 모습과 은밀한 곳의 맛과의 관계를 재미있게 說破하는 모습이 너무나 재미있군요.
주당 테이블에서 오겹살 굽는 최양이 바로 옆에 붙어 있게되자 음식만 나오면 오직 먹는 데만 몰입해 말이 없던 최총무가 本色을 드러내는 모습 또한 볼만 하군요.
구어지는대로 非酒黨 테이블로 열심히 분배하는 최양도 먼저 봉사하던 입담좋던 서빙걸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것 같아 좋군요.
황태국까지 먹고나니 다음 순서인 커피 티 타임을 위해 빈 테이블로 옮겨 주인장이 제공한 커피를 마시며 두 번째 대화 마다을 펼치는군요.
최근에 출시한 삼성 갤럭시 Z폴드8과 같은 종 울트라까지 구입한 정만수 친구와 조남진 친구를 볼 때, 또 아랫도리의 빈약한 상황을 무릅쓰고 여인에 대한 熱情을 불태우려는 몇몇 친구들을 볼 때 백수 멤버들은 90년 안팎의 세월을 안전히 비껴간 것 같군요.
이렇게 새로운 機種의 핸드폰에 대한 흥미, 비록 끝까지 가지는 못하지만 다 탄 잿더미 속에 남아 있는 여인에 대한 열정의 불씨를 살려보려는 그 관심과 의지가 건강에 얼마나 큰 도움이되는 지 모른다오. 끝까지 지금 하는대로 밀고 나갑시다.
다음 주 스폰서가 이두훈 기장임을 알게 된 全영감이 바로 여사장을 불러 메뉴를 상의하기 시작하는구려. 이런저런 분분한 의견이 나와 복잡해 지자 그냥 元 여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메뉴로 하라는 걸로 해결했어요. 티타임에서도 정만수 장군의 추억의 옛바람 얘기, 조남진 회장의 사반세기 연륜 年下인 젊은 여인과의 건전한(?) 사귐 얘기 등등이 쏟아져 나오는구려.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모른다오! 望百을 지척에 둔 상늙은이들이 매주 이렇게 만나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즐기는 모임이 세상 또 어디서 찾아볼 수 있나요!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친구들에게 이렇게 즐거운 식사자리를 마련해준 李書伯님에게 감사한 마음과 함께 매주 겪는 치료 과정에 갈수록 익숙해지기를 비는 마음을 더하며 헤어졌어요.
[오늘 함께 한 친구들] 이평희, 최기한, 이두훈, 주재원, 김병철, 조원중. 조남진, 정만수, 전완묵,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9월 4일 금요일 12시 반에 과천정부청사역 1번 출구에서 만나요. 이 날 점심 스폰서는 이 두훈 기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