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날에...
왜 이날이 이리도 의미깊은 날처럼 되었을까나?
아마도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는 노래덕분이겠다.
어제,오늘 많은이들의 타령.마지막날...날 날 날...
그냥 넘길수없음이 세뇌 되어진 어제저녁.
"좋아요. 아침 일찍 드라이브나 갔다가 점심이나 먹고 옵시다.^^*"
그렇게 세여인네가 시월의 마지막날을 의미?있게 보내기위해 약속.
각자 사무실 문열고 불켜 켜놓은채 10시20분 출발~~~
수지지나,광주지나, 하남,팔당 방면으로 우회전~~
어느 탈렌트가 누드촬영으로 읍소를 했던,위안부 할머님들의 나눔의 집근처를지나..
잠시후 강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길을 내가 처음지나던 때가 언제던가?
길치가 남양주시에 군 복무중이던 아들넘 면회간다고 다니던 길목중 하나.
(매번 갈때마다 길이틀려 혼자 실소를 머금던 길중 하나이며,가장 맘에든길)
그 길따라 팔당대교건너 우측으로 돌아가면 43번? 경춘가도와 이어지고..
강길은 계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아들 제대후에도 가끔씩 즐기는 길이되었다.
그 길목 줄지어있는 식당중 지나던길 늘 궁금증을 자아내게하던집.
하얀간판에 "강나루 다람쥐 도토리국수."
간판이름에 느껴지듯 도토리를 주재료로하는 식당이겠는데,
왜그리 많은이들이 몰려드는지?
맘먹고 들린 어느날은 40분을 기다리란다.
"배 고픈데 어떻게..."포기.
두번째 들른 어느날은....1시간 40분 기다리랜다.
"웃겨 밥한그릇 먹자고...가자..."또 포기.
세번째 지나는날은 ....가장 위 주차안내원,두번째 주차장 안내원한테 밀려 더 아래로...하는데.
"아이구야..그래 간다 그냥.."그렇게 포기.^^*
돌아서며, 언젠가 한번은 와봐야지...했던그곳엘 갔다.
수원서 한시간거리.
오전에 도착했음인지..오늘은 20분 대기면 끝.
그려 오전이 역시...ㅎㅎ
가자마자 대기번호부터 받으란다.23번째.
식당안이 아닌, 대기실로...
대기실은 그대로 야외 카페.
강길 오목한 부분에 위치한 그 식당은 좌,우,뒷편은 모두 산.
앞은 강이고..강한가운데 섬을 마주바라본다.
얕은임야지 답게, 들풀,꽃,야채 등등..
그식당만의 소공원이다,
강안의 그림같은 섬을 마주바라보며, 무리 무리지어 담소를나누며 기다리는 사람들.
곳곳에 있는 의자들, 그모든곳에 여인천하다.
우리도 여자들이면서, 뭐야 팔자늘어진 여편네들이 왜이리 많은겨? 하하 호호.
공기맑고,좋고.
배만 고프지 않다면, 늘어지게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을곳.
번호표받고 식당안으로..
식당안의 의자는 불편하기 짝이없다.
"그래 얼른 먹고 나가라...의 의미인갑다" .키득,키득이는 세여인네.
역시 주재료는 도토리가루..
묵 국수(냉,온) . 묵밥 (냉,온)
묵 야채비빔밥.묵 해물파전.....메뉴는 여러가지다.
식사후 커피한잔은...2000원.
아이스크림...3000원.
와~~
공짜 커피에 익숙한 우리들의 식당문화.
그래도 받아든 커피는 조금은 고급이라 다행..
결국 야외 커피숍 의미로 장사??
아무려면 어떠하랴??
시월의 마지막 날이 의미있었을까? 있었겠다.
산자락 마다,마다에 화려한 모습들과,위장의 포만감.
이 만큼이어도 참 감사한다.말한다 모두.
그래...
이제 우리 마음을 비워버리는 시간안에 있음을 인정하게된다.
우리에게도 한십년쯤은 마음안의 지옥이 있었음도 인정한다.
"이제,가끔 이정도의 호사는 할자격은 충분해 우리."
"우린, 결코 무료함에,삶의 지루함으로 시간을 보내는건 아니니까.."
자위일까?
아님, 누구에랄것도 없는 미안함일까?
무엇이든 내게있어 처음으로 지루했던 시월마지막날에 깔끔한 마무리 하루였음이다.
2007,10월 31일...花
첫댓글 네1시간30분 남았네유우^^
무언가 아쉬움이 남았는데 송화님 땜시 잘 보냈습니다 어딘가 허전하고 옆구리가 시려 몇차를 휘돌며 집에 가던 일이 있었는데 어젠 집에서 맥주 한잔으로 끝냈습니다 그려그려 세월만 가라시구려....
와 좋다 좋아! 호강하셨네요 추카해요!!!
송화님 오랜 만이지요? 반갑습니당~~~ 송화님의 호강시런? 10월 마지막밤이 제게는 악몽을 만나는 밤이였습다요~~ ^^*
우째^^*
송화님의 호강시런? ...정은님 말씀에 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