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코리아]
정치는 축구가 아니다
새해 1월 1일 취임하는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 룰라는 20여 년 전 내가 브라질에서
유학하던 시절에도 ‘직업이 대통령 후보’였다.
룰라는 1980년대 후반부터 세 번을 출마,
낙선한 끝에 2002년에 대통령이 되었고
연임에 성공, 8년을 집권했다.
그 룰라가 이번에 다시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브라질인 친구들과 메신저로 대화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24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브라질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브라질 대 세르비아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
브라질 국민은 왜 또 룰라를 선택했을까?
룰라는 경제성장과 고질적 빈부 격차 해소에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고, 집권 말기
지지율 80%를 넘은 성공한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퇴임 후 수뢰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이 판결은 나중에 무효가 되었으나 룰라가 결백을
증명한 덕분이 아니었다.
사법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패 혐의로 감옥에 갔던
77세 고령 전직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아나(50·건축학 교수)는
“룰라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현직 대통령
보우소나루를 낙선시켜야 했다”
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정치적 실책을 거듭했고 극우
성향을 드러냈으며 무능한 측근들을 내각에
기용했기에 국민적 저항에 부딪혔다”
고 평가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주 팔라시오 두키지카시아스 육군 본부 앞에서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시위를 하면서 기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결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에게 1.8%포인트로
뒤져 패배했다----
< 2022.11.07/로이터 연합뉴스 >
반면 보우소나루에게 표를 찍었다는
에두아르두(61·건설 사업가)는
“자유 시장경제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우파 정책이 브라질 경제에 필요하기에
우파 대통령을 지지한다”
고 말했다.
“사회주의 정책과 급진적 노동 운동이 브라질
빈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이미 증명되었건만
여전히 좌파 이념을 추종하는 브라질 지식인들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소년들 같다”
고 말한다.
이들이 대통령을 뽑는 선택은 달랐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정치적 양극화가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미래를 암울하게 한다는
의견은 공통적이었다
. 결선투표를 치른 끝에 역대 최소 격차인
1.8%포인트 차로 룰라가 승리한 후 지금
브라질은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군부 개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사회적 혼란 속에 있다.
브라질 친구들은 현대사회의 소셜미디어
대중화가 정치적 양극화를 부채질한다고
우려했다.
자극적인 가짜 뉴스와 거짓말을 뒤섞은
선동이 정치 팬덤을 증폭시키고 불법과
폭력마저 정당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인데 이는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다.
청담동 술집 거짓말을 두고 제2의 국정
농단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민주당 의원들이
그러하고, 법무부 장관 거주지 침입을 하고서
“제발 나를 기소해서 법원에서 다투게 해달라”
는 유튜브 더탐사가 그러하다.
역시 룰라를 신뢰하진 않는다면서도
“약자와 소수자를 혐오하는 극우 성향
보우소나루를 이길 후보로 룰라 외에 대안이
없었다”
고 말하는 지아나(52·언론학 교수)도
“상대 진영을 비난하는 편향성만 키우는
가 짜뉴스가 검증 없이 유통되는 소셜미디어 세상”
이 걱정된다면서
“오늘날 브라질 정치는 축구를 닮아간다.
경기장 안에서 우위를 차지하여 상대를
패배시키는 데만 몰두하는 진영 간 전쟁이
한계를 넘었다”
고 말했다.
축구에서는 골을 더 넣어 이기는 게 전부지만
정치는 그래서는 안 된다.
타협과 대화는 더디고 품이 많이 들어서 못하겠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상대를 악마로
몰아세워 끌어내려 숨통을 끊겠다는 건 정치가
아니다.
양쪽으로 갈라진 진영 간 적대감과 증오를
부추기는 허위 내러티브가 소셜미디어를 타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세상에 민주주의와
경제 안정은 요원하다.
브라질과 대한민국은 지금 닮은꼴의 퇴행을
겪는 중이다.
축구에는 룰이 있어서 경고도 받고 퇴장도
당하지만 정치에는 그나마도 없다.
반칙을 하고도 우리 편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좋다는 팬덤 응원 속에 오히려
의기양양한 이들이 진영의 오피니언 리더로
군림하고 있다.
오진영 작가·'새엄마 육아일기' 저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청진Kim
민주를 외치는 것들은 전부 거짓말쟁이들이다.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역설하는 리더가 진정한
지도자 감이다.
밥좀도
각양각색의 인간이 모인 거대 집단인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린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예수나 석가 공자 알라신이 다스려도 어려울
것이다.
서로 간에 양보와 타협, 역지사지만이
해결책이다.
guy
민중은 우매하다
사람인
169석의 안하무인..
백곰
브라질은 룰라의 포퓰리즘 정책이 잘못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깨닳고 우파 성향의
대통령을 뽑아 주었는데, 역시 우파의 상징인
부패와 무능을 벗어나지 못하고 특히 우파정권이
극우 성향을 보이자 룰라를 다시 소환하여
대통령에 당선시켜 주었다.
극우 세력은 전세계에서 문제만 일으키고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sparta
좋은 내용. 대한민국은 이미 둘로 쪼개진 상태.
우리 사회가 온갖 부정 부패 불법이 판치는
사회가 된것은 한국정치인들의 책임
(특히 권력의 사유화를 추구하시는 그 어느당
어느분들)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썩은
벌레같은 정치인들을 두둔하고 옹호하는,
반대진영을 몰살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소수의 극렬세력과 그에 무조건 동조하는
영혼없는 다수의 무지성 인간들이 근본 원인임.
고암인
좌익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폐로
모라 연산군 사화 때보다도 많은 박근혜 정권
사람을 판탄으로 나락에 매장했다,
이제 국민 분열은 정치적 의견 차이만 안이고
감정이 개입되어 무조건 원수로 취급 생사를
가름하게 되었다,
이것을 융합하려면 내각 책임제로 정체를
바꿔야 한다,
大韓國民
그러니 나라가 썩었지. 축구는 선진국이지만
국민들 삶은 피폐한 후진국이니까.
금과옥조
두 번이나 댓글을 차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