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번안곡, 7080)/고향의 푸른 잔디(Green Green Grass of Home) - 조영남, 이용복, 탐 존스, 조니 다렐,
엘비스 프레슬리 외
조영남이 1970년 5월 리사이틀 쇼에서 처음 노래하면서 초기 그의 대표곡처럼 된 곡.
군에서 제대하면서 다시 부른 곡인데 탐존스의 곡을 번안해 부른 곡이지만
조영남의 이 곡 자체로도 대히트를 한 곡이다.
번안곡 '딜라일라'로 데뷔한 조영남 '제비'와 함께 초기 대표곡 중 하나다.
조영남 주도의 첫 콘서트였던 1970년 '조영남 리싸이틀쇼'에는 새시봉 친구들이 합세해
함께 했는데 이미 해체한 트인폴리오 송창식, 윤형주도 함께 해 함께 노래를 했다.
이곡도 통기타 버전으로 조영남과 트윈폴리오가 함께 부른 곡이 최초의 녹음이지만 음반이
귀해서인지 유튜브에서는 이 곡을 들을 수 없고, 1972년 이후 여러 차래 조영남은 세션과 악기를
더한 버전으로 이곡을 녹음해 들려주었다.
조영남 개사 외국곡 조영남 노래 '고향의 푸른 잔듸(1970)'
https://youtu.be/81UA04BxIdY
꿈 속에 그려보는 머나먼 고향아
옛 모습 변치 않고 지금도 잘 있느냐
사랑하는 부모 형제 어릴 때 같이 놀던 친구
푸르고 푸른 고향의 잔디야
타향살이 서러워도 꿈 속에 그려보는 고향
푸르고 푸른 고향의 잔디야
앞마을 냇가에 물레방아 소리
뒷동산 종달새 지저귀는 노래 소리
아, 꿈 속에 들려오는 어머님의 자장 노래 소리
푸르고 푸른 고향의 잔디야
꿈 속에 그려보는 머나먼 고향아
옛 모습 변치 않고 지금도 잘 있느냐
사랑하는 부모 형제 어릴 때 같이 놀던 친구
푸르고 푸른 고향의 잔디야
타향살이 서러워도 꿈 속에 그려보는 고향
푸르고 푸른 고향의 잔디야
성악을 전공한 조영남이지만 이곡을 부를 때는 그런 티는 많이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불렀는데
그것이 이 노래를 정감어린 곡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바로 이어 이용복이 데뷔하면서 처음 발표한 독집 앨범에 이 곡을 불렀다.
1970년 11월 28일 발매한 '한국의 레이찰스/이용복 힛트 수록 제1집'에 실린 곡.
이 앨범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한 '검은 안경'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가 즐겨부르던
번안곡이었다.
정휘화 작사 외국곡(이철혁 편곡) 노래 이용복 '고향의 푸른 잔디(1970)'
https://youtu.be/GbGTlLsSEJ4
The old home town looks the same,
As I step down from the train,
And there to meet me is my mama and papa
Down the road I look and there runs Mary
Hair of gold and lips like cherries
It's good to touch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
그들은 모두가 나를 반겨 맞아 주어
정다운 미소로 내 손을 잡았다네
옛집은 고요하게 쓸쓸히 서있고
주위에는 낙엽만 쌓여있네
보이는 갈잎나무 아래서 정답게 오솔길을 거닐며
노래를 부르며 놀았었지
Then I awake and look around me
at Four gray walls that surround me
And I realize that I was data-only dreamin'
There's a guard and there's a sad old padre
Arm and arm we'll walk at daybreak
Again I'll touch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
Yes, they'll all come to see me
In the shade of that old oak tree
As they lay me beneath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
이곡은 조영남의 곡만큼은 많이 불리진 않았지만 이용복의 처지와 어울려 더 깊은 우수에
젖어즐게 했다. 이용복은 데뷔 이후에도 시각장애인이라는 굴레 때문에 방송출연도 꺼려서
TBC에서 유일하게 방송을 한 것도 데뷔 후 시간이 지난 후였고 일반 음악 다방이나 극장식 맥주홀
같은 곳에서도 소위 '재수가 없다'는 시건 때문에 출연이 제지되기도 했었다.
당시 꽤 이름 있었던 음악다방 '태평양'의 다방 매니저가 이용복을 소개하고 출연을 요청하자
사회자였던 노래 '애원'의 가수 황규현이 '아침부터 시각장애인 가수가 무대에 오르면 하루종일
재수가 없다'"는 관객의 시선을 생각해 거절했었는데 이용복이 후일 인기가수가 된 뒤 만났을 때
'그날 집에 돌아가 엄청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시각을 잃었기에 기억 속에는 어린 시절 함께 뛰놀던 고향 언덕과 친구들을 떠올리며
이 노래를 불렀을 이용복을 생각하니 어쩐지 측은하기까지 한 것 같다.
사형수가 고향을 그리는 내용의 곡으로 탐 존스(Tom Johnes)가 1966년 영국에서 리바이벌해
히트시킨 곡이다.
탐존스의 곡은 빌보드 핫100 11위까지 올라간 곡인데 오히려 외국에서 더 인기가 있어서
먼저 곡을 낸 영국에서 가장 많은 앨범이 팔렸고 1965년 12월 1일부터 7주간 1위를 차지하는
한편, 아일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벨리아에서 1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에서 2위 등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도 조영남이 소개하면서 이 버전이 큰 사랑을 받은 것이다.
걸리 풋맨(Curly Putman) 작사 작곡 탐 존스(Tom Johnes) 노래,
'Green Green Grass of Home(1966)'
https://youtu.be/bAXkZkGzxWk
The old home town looks the same,
As I step down from the train,
And there to meet me is my mama and papa
Down the road I look and there runs Mary
Hair of gold and lips like cherries
It's good to touch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
Yes, they'll all come to meet me,
Arms reaching, smiling sweetly
Oh It's good to touch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
The old house is still standing,
Though the paint is cracked and dry
And there's that old oak tree that I used to play data-on
Yeah Down the lane I walk with my sweet Mary
Hair of gold and lips like cherries
It's good to touch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
Yes, they'll all come to meet me,
Arms reaching, smiling sweetly
Oh It's good to touch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
Then I awake and look around me
Four gray walls that surround me
And I realize that I was data-only dreamin'
There's a guard and there's a sad old padre
Arm and arm we'll walk at daybreak
Again I'll touch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
Yes, they'll all come to see me
In the shade of that old oak tree
As they lay me beneath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인지는 설명되어 있는 곳이 눈에 띠지 않지만
사람들은 이곡이 어떤 사형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곡은 1965년 조니 다렐에 의해 처음 녹음된 곡이다.
톰존스가 리바이벌한 것은 이 버전이 아니라
역시 1965년 발표했던 제리 리 루이스(Jerry Lee Lewis)가 부른 버전.
탐 존스는 제리 리 루이스의 창법이 자신과 맞다고 생각해 좋아했고 뉴욕에서 콜로니 레코드를
찾아가서 제리 리 루이스의 신보를 물었고, 건네 받은 음반에 실린 이곡을 리바이벌하기로 하고
영국으로 건너가서 녹음 한 것으로 거기서 대박을 터트린 것이었다.
톰존스가 성공시켰지만 조금 다른 원곡 버전을 찾아 들어본다.
걸리 풋맨(Curly Putman) 작사 작곡 조니 다렐(Johnny Darrell) 노래,
'Green Green Grass of Home(1965)'
https://youtu.be/a2LeyTtHoCY
톰존스가 리메이크할 당시 대상곡이었던 곡도 찾아 들어보았다.
이곡의 편곡이 더 익숙하다.
컬리 풋맨(Curly Putman) 작사 작곡 재리 루이스(Jerry Lee Lewis) 노래,
'Green Green Grass of Home(1965)'
https://youtu.be/KWz5mh8FvU0
이곡은 성공과 함께 수많은 가수들이 커버한 곡이다.
1960년대 말까지 한 해에만 수십 명의 유명 가수들이 커퍼했고 2000년대 이후로도 새롭게
편곡되어 불리고 있다.
1975년 발표했던 엘비스의 노래로도 한번 들어보자.
엘비스도 이 곡은 점잖게(?) 불렀는데 탐 존스 이후의 대부분의 커버곡들은 제리 리 루이스 버전을
따르고 있다.
걸리 풋맨(Curly Putman) 작사 작곡 엘비스 프레스리(Elvis Presley) 노래,
'Green Green Grass of Home(1975)'
https://youtu.be/uvGvmsLQaHA
엘비스의 어린 시절 부모와 찍은 사진부터 어려서 살던 생가 그리고 가수로 성공하고
결혼하여 아내와 딸과 찍은 사진 대저택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등 흘러가버린
옛날을 추억이 함께 떠오르는 장면을 보면서 엘비스의 노래를 듣자니 나도 모르게
감상에 빠져들어 눈시울이 저릿하여 젖어들려한다.
출처: 첫발자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