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엄청난 물난리를 모르고 갔다가 변경된 코스
가평읍-강변산책로-보납산(330.0)-분기점-마루산 추정(428.7) 왕복-분기점-마루산(△424.3)-강변 산책로-가평농협 버스정류장
거리 : 10km
소재지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도엽명 : 1/2만5천 춘천
마루산을 제외하고 화악지맥의 마루금이다
물안산 마루산은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산이고 물안산은 가평읍에서 북면 쪽으로 향하다 보면 가평천 우측 규석광산으로 파혜쳐진 산이다
보납산 마루산 등산로는 잘 만들어져 있고 물안산 등산로는 광산 폭파 때문에 등산로 패쇄 설명이 있지만 화악지맥 능선이라 사람들이 다닌 흔적들이다
가평군민(읍민)들의 산책로로 이어진 산이라 특별하게 설명할 필요 고 보납산 정상 조망이 좋으며 가평읍에서 바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다.
1/5만 지도
2025년 7월 20일 (일) 비 온 후 맑음
홀로 산행
마른장마가 끝나고 서울과 경기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서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뉴스지만 경기 북부 지역 큰비가 내리지 않았고 내린다는 예보가 없어 백둔리 버스로 애재비고개-연인산-매봉-칼봉산 능선을 계획하고 수시로 변하는 일기예보를 주시하며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가평역 07시35분 버스를 기다리는데 비는 주절 내리고 새벽까지 07시 이후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이라는 예보는 09시 이후 비가 그치고 12시 이후 맑은 하늘을 보인다는 예보다
버스를 타고 가평 읍내를 벗어날 무렵 침수로 도로가 소방차에 의해 통제되고 홀로 승객인 나와 기사는 막연하게 기다리니 다행히 1시간 만에 다시 달릴 수 있는데 인근 가평천을 바라보니 엄청난 흙탕물로 큰 강이 미친 듯이 흐르는 것 같아 계곡 산행을 버리고 바로 능선 산행을 계획하고 들머리도 달리 생각한다
목동터미널을 지나 제령리로 향하는데 저 앞 다시 통제되고 굴삭기가 보이니 산사태로 진행할 수 없고 경찰들의 말로는 백둔리 일대 펜션들도 물에 잠기고 사고도 났다는 이야기에 스마튼 폰의 안전 문자는 제령리-도대리 구간은 아예 전면 통제라고 뜬다
버스 기사도 어쩔 수 없이 회차해서 다시 가평읍으로 향하니 그냥 서울로 가서 도봉-북한산이나! 하지만 그래도 사람 끓는 이곳은 아직은 아니다
오늘 하루 버리는 셈 치고 가평읍 인근 보납산 산행이나 하고 일찌감치 휴식이나 하고자 간단 산행으로 생각하고 올랐더니 도보 포함 10km는 되었으니 본전(?) 생각은 나지 않는다는 그런 하루 다
보납산 물안산은 2008년 화악지맥을 종주하며 지나간 것이니 이제 더 이상 이런 짧은 산행을 할 일 있겠냐! 스스로 자위하며 시간을 떼우고 간다
▽ 09시 무렵 차량은 통제된 가평교를 건너며 흙탕의 가평천 건너 보납산을 본다
▽ 卍보광사 가는 시멘트 길도 밀려온 토사와 돌들이 널려있고 물이 흐른다
▽ 해발 75m 보광사 가는 길을 버리고 보납산 정상0.65km 가파른 능선으로 오른다
▽ 해발 170m 가파른 바위 능선
▽ 해발 210m 여전히 울툭불툭 바위 능선
▽ 오르다가 가평읍 뒤로 수리봉(544.5) 뒤로 깃대봉(909.9) 좌측으로 약수봉 대금산(705.8)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잠시 본다
▽ 정상 직전 전망 바위
▽「춘천?」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낡은 삼각점 보납산 정상
▽ 전망대가 있어 조망이 터진다
▽ 우측 정수리만 보이는 마루산 좌측 가평천이 흐르고 그 좌측으로 옥녀봉(507.8)과 겹치는 구나무산(노적봉867.4)과 계속 이어지는 구름을 인 능선은 수덕산(795.8) 쪽이다
▽ 우측 노적봉에서 좌측으로 송악산 장수봉 연인산(1076.8)으로 이어지는 능선 구름을 이고 있다
▽ 가평 시가지 너머 남서쪽으로 깃대봉 약수산 대금산 불기산(600.7)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
▽ 멀리 우측 대금산 불기산 좌측 불기고개 좌측 주발봉(489.4) 북한강 좌측은 뒷재봉(501.4) 좌방산(502.8)
▽ 크게 보는 대금산 불기산 주발봉
▽ 크게 보는 자라섬과 뒷재봉 좌방산
▽ 남동쪽 경강교 건너 비죽하게 솟은 춘천지맥 명태산(363.0) x488.9m 새덕산(461.5) 뒷재봉 들이고 명태산 좌측 골프장 좌측 뒤 굴봉산(307.3) 중앙 멀리 삐죽한 칼봉(529.7) 좌측 강선봉(485.4) 사진 맨 좌측 삼악산(655.8)
▽ 크게 보는 굴봉산 등선봉(641.3) 삼악산 좌측 석파령 계관산(664.7)
보납산은 가평읍의 안산(安山)이고 가평 벌 앞에 있는 산이라「벌앞산」이라 불리던 것이「버랖산」으로 바뀌고 다시「보납산」으로 변하였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보납산은 전체가 거의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 석봉(石峯)이라 불리기도 하며 1599년(선조32) 가평군수로 부임한 한호가 당시 석봉을 수시로 오르내리며 이 산을 아껴 자신의 호를「석봉」이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리고 2년 뒤 가평을 떠나던 석봉 한호는 자신이 아끼던 벼루와 보물을 석봉에 묻어 두었는데 이처럼「보물을 묻어둔 산」이라는 뜻에서 보납산이라 이름 붙었다는 설도 있다
「여지도서」에 보납산은 보개산(寶蓋山) 줄기가 동쪽으로 뻗어 이 산이 되었다고 하며「가평군읍지」에는 "읍기(邑基)의 안산(案山)으로서 읍의 동쪽 2리에 있다. 풍수가(風水家)가 이르기를 이 산은 본 읍의 안산인데 가파르게 읍을 누르고 있으므로 향리들이 드셀 것이라고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가평군 군내면 객사리(客舍里)에 있다"고 하였다 가평 읍내에서 북동쪽 가평천 건너로 피라밋 처럼 우뚝 솟아 보이는 보납산을 가평읍 주민들은 가평의 정기가 서려 있는 곳이라 믿고 있고 보납산 뒤편의 골짜기를 보납골이라 부른다
▽ 또 다른 테크에서 북쪽 능선을 버리고 서쪽 가파른 내림 계단이다
▽ 내려선 체육시설 안부 우측 보광사 300m 갈림길이고 곧 부드러운 오름 이 능선 명지지맥이다
▽ 금방 오르면 약 238m 우측(남) x202.2m 강변 산책로 갈림길의 능선 분기점 고도를 줄이며 내려간다
▽ 습한 공기 바람 없어 땀 줄줄 흘리며 내려선 약 175m 안부 좌측 중촌골 물소리가 요란하다
▽ 민머리 납작 쌍무덤을 지나 오르면 좌측 능선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틀어 오르는 곳 마루산 2.2km
▽ 잣나무들이 보이고
▽ 은근한 오름이 이어지다가 표고 350m 인근부터 울툭불툭 바위 능선이다
▽ 잠시 후 약 385m 지점 진행 방향 물안산 등산로 폐쇄 좌측 마루산1km 분기점에 배낭을 두고 물안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 1시 방향 능선 완만한데 울툭불툭 바위들에 함몰 지대도 보인다
▽ 더위를 먹었나! x428.7m를 물안산 정상으로 착각했다 이곳에서 다시 돌아간다 편도 0.7km
▽ 물안산 정상은 가평읍에서 북면으로 향하다 보면 가평천 건너 규석광산으로 망가진 산인 x441.2m다 따라서 17년 전 2008년 화악지맥을 종주하며 찍었던 사진이다 그때는 이 모양이지만 현재는 산 정상이 다 사라졌다
▽ 다시 분기점으로 돌아와서 막초 휴식 후 서쪽으로 내려서다가 살짝 오른 약 325m 섬 같은 峰에서 8시 방향 몇 걸음 내려서고 오르려면 마루산0.6km를 알린다
▽ 오름에서 이정목을 지나면 날 등은 암벽을 이루고 있어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능선은 바위 지대 다
▽ 올라선 약 403m 봉우리에서 8시 방향 잠시 내려서고
▽ 다시 오르면「춘천24 1984재설」2등 삼각점의 마루산 정상
▽ 마루산 정상을 뒤로하고 7시 방향으로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다가 무인감시카메라를 지나고 남쪽의 내림이다
▽ 내려서면서 서쪽 가평천 건너 우측 앞 수정봉(437.7) 뒤로 칼봉산(909.5) 좌측 매봉(933.5) 중앙 칼봉산 자연휴양림 시설 사진 좌측 앞 수리봉(544.5) 그 뒤(중앙) 깃대봉(909.3) 좌측으로 약수봉 대금산
▽ 크게 보는 좌측 봉우리는 불기산
▽ 남쪽에서 서쪽으로 휘어 가파른 내림이다
▽ 바로 앞 남쪽 중촌골 건너 아침에 올랐던 보납산이다
▽ 막판 잣나무 수림을 지나고
▽ 가파르게 내려서면 마루산1.7km 보납산4.9km 산에서는 하산 가평읍에서 7.72km를 걸었다
▽ 남쪽 강변 산책로를 걸으며 산에서 바라본 서쪽 수정봉 칼봉산 수리봉 매봉 등
▽ 북쪽 노적봉 쪽도 보고 땡볕의 강변 산책로를 걷는데 여기저기 많은 물이 흐르고 토사로 등산화는 엉망이다
▽ 가평천은 거의 강물 수준이다 아침보다 물은 많이 줄었지만 흙탕이 거세다
가평천은 북한강(北漢江)의 한 지류로서 군의 북면과 가평읍 일부 지역을 남류하며 북한강으로 유입되는 보납산(寶納山) 남쪽의 집수역을 경계로 하는 준용하천이고 지명은 가평 지역을 흐르는 주요 하천이라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해동지도」「광여도」등 조선 후기에 제작된 고지도에는 북면의 북쪽을 남류하는 거림천(巨林川)과 계양천(桂良川) 등이 군내면 동쪽에서 합류되어 가평천을 이루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고「해동지도」에는 가평천(嘉平川)이라 기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거림천만 묘사되어 있을 뿐 가평천은 나타나지 않는다 「가평군읍지」에는 북면 도마치(刀磨峙)에서 발원하여 옆으로 읍부(邑府)의 동쪽을 끼고 초연대(超然臺)를 지나 안반강(安盤江)으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지류로는 가평천이 시작되는 도마치천(刀磨峙川)과 석룡산(石龍山)에서 흘러내린 석룡천(石龍川) 명지산의 명지천(明智川) 연인산과 명지산 사이를 지나 온 백둔천(栢屯川)이 있으며 가평읍 쪽으로 내려와 노적봉(露積峯)에서 흘러내린 마장천(馬場川)과 용추구곡의 승안천(僧安川) 경반계곡의 경반천(鏡盤川) 등이 있다
▽ 가평교를 건너며 보납산을 바라보고 가평농협 앞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간다
이른 아침 가평으로 올 때만 해도 엄청난 수해를 입은 가평인지 몰랐다
오후 돌아가면서 뉴스를 보니 가평 북면과 조종면 지역이 엄청난 수해피해를 입었더라
괜히 배낭을 메고 산을 다녀오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진다.